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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곳이 문제다...

집 때문에 너무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다들 왜 집을 사고 그러나 했더니 이런게 싫어서 사나보다.

아마도 최근 찾아온 병도 집 때문이 아닌가 싶다.

 

집에 문제가 생기면서부터 전전긍긍하고있었는데, 드디어 살 사람이 나타났다며, 목요일에 계약을 하러 오겠다는 말에 나도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 들어갈 집을 알아보았다.

그 과정에서 느낀 건, 부동산은 정말 자본이 논리로 줄세워져있는 세계라는 것. 지금 내가 가지고있는 돈으로는 더 외곽의 더 작은 집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애초에 처음 독립을 했을 때 융자가 끼어있는 회사 명의의 집에 들어온 것이 잘못이었다. 생각보다 적은 돈으로 큰 집에 들어간 댓가가 지금 나에게 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집을 몇채나 보고 눈을 한참 낮춘 다음 그나마 괜찮아보이는 집이 있어서 가계약을 했는데, 그 사실을 알려주러 집주인에게 전화했다가 또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집을 사기로 한 사람이 계약을 안하기로 했다고...

결국 나는 부동산하고 한참을 실랑이 한 끝에 가계약금의 반만 돌려받기로 했다.

 

피곤하고 지친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건 손해보는 건 나 밖에 없다. 집주인, 부동산 아무도 손해를 보고싶지 않아 하는 것이 당연하고 결국 가장 자본이 없는 사람이 당하는 구조다.

 

아무래도 병은 쉽게 낫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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