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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 경험론의 제범주라는 고전철학의 문제의식

 

 

 

나는 다만 ‥‥ 경험론의 제범주가 고전철학의 문제의식의 핵심이라는 점에 주의를 환기시켜 두고자 한다. 그 무언의 제변종이나 이들 변종의 부정까지도 포함하는 그 제변종에 있어서까지도 이 문제의식(고전철학의 문제의식)은 투영된 철학사에 대하여 철학사라는 개념의 구축을 위한, 당시로서는 본질적인 하나의 원리를 준다.

 

로크로부터 꽁디약에 이르는 18세기에 토로된 이 문제의식(고전철학의 문제의식)은, 아무리 역설적으로 보일지라도, 헤겔철학 속에 깊이 현존한다. 마르크스도 ‥‥ 개념의 결여‥를 고찰하기 위하여 ‥‥ 이 문제의식(고전철학의 문제의식)을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 문제의식(고전철학의 문제의식)은 마르크스가 그 제용어‥를 여전히 사용하면서도 실제로는 문제의식을 변형하려 했던 데에서 야기된 왜곡과 곡해로부터 받은 마모를 견뎌냈다.

 

적의 격렬한 공격을 받고 적이 선택한 지형 위에 처하여 가장 긴급한 상황 때문에 적의 무기와 적의 공격, 요컨대 이데올로기적 논의와 개념들을 적의 안면을 향하여 되돌려놓는 것으로부터 전투를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데올로기 투쟁에 있어서, 이 문제의식(고전철학의 문제의식)을 사용하려는 동기를 가졌던 엥겔스와 레닌의 많은 문장 속에서 이 문제의식(고전철학의 문제의식)이 작동되고 있다.

 

 

- 알튀세르, '자본론으로부터 마르크스의 철학으로', <자본론을 읽는다>, p.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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