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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느 날들을 보내오던 것처럼 해변에서, 숲속에서 그 날을 보냈다. 무릎 위에 한 권의 책을 놓고는 눈부신 태양을 올려다보곤 했다. 그러면서 단 한 가지 생각만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그 어물상인이 말했던 대로라면 그들이 다시 와서 홀에서 댄스파티를 열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는 지나간 오랜 죽은 세월 동안 더 이상 맛보고자 시도하지 않았던 그러한 불안하고도 달콤한 즐거움을 가지고서 다만 그 파티를 고대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상상들이 서로 이어지다 보니 한번은 설핏 멀리 있는 친지이며 소설가인 아달베르트가 생각났다. 그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기 때문에 봄기운을 피하기 위해 카페로 갔었다. 그는 그 친구를 생각하고 양어깨를 으쓱하고 추스르지 않을 수 없었다.
- 토마스 만, <토니오 크뢰거>, 토마스 만 단편선(토니오 크뢰거, 트리스탄, 베니스에서의 죽음), 민음사, 2006년(초판은 1998년), pp. 93-94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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