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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일 기린말 연습모임.

자기공감의 힘에 대해서 책을 복습하고는,

캔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서로가 조언하고 싶고, 겪어온 얘기도 많은 부모-자식간의 고민에 대해 얘기를 하시는지라.

얘기가 서로 격해지는 분위기에

(캔디 선생님은 얘기를 더 하시려 하고, J선생님은 그렇지만~ 하면서 조금 도움을 주시려고 하시고,

 한 아저씨는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싶어 하시고...)

나는 생각차원으로 에너지가 올라가지 않고, 가슴에 머무르려고 말 않고 있었다.

 

연습모임이 끝나고 밥을 먹는데, 근 1주일을 옥수수만 먹었더니 밥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도토리묵, 김치, 잡채, 고추무침, 샐러드...... 꽤나 많이 먹고는

연습모임을 했던 방으로 돌아와서 계속해서 한살림 전병과, 아몬드, 호두를 먹었다.

나 왜이렇게 많이 먹었지? 라고 물으며 잠시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으나,

책을 읽었다. 밑줄 홱홱 그으며.

 

읽고 일어서니 다만 1주일간 옥수수(+과일들)가 모자랐나 싶었는데,

나오는 길에, 캔디선생님께 아까 이상하게 많이 먹는 나를 조금 이해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으며

힌트를 얻은것은,  연습모임을 하는 도중에 나에게 얘기했던 메시지다.

 

책상앞에 놓여있는 간식들을 보면서 

나와 연민을 느끼기 어려운 말로 의사소통을 했던 것이 기억났다.

"물도 많이 먹고 했으니까 저 과자랑 아몬드 먹으면 안돼. 이따가 점심 때 먹어."

나는 순간 내게 이렇게 말했었다.~하면 안됀다. 먹지 말라고.

 

그러나 점심시간이 되어 명령이 풀어지니,

먹지 말라고 얘기했던 간식을 평소보다 많이 먹는 나를 보았다.

"하지말라는 말을 들으면 더 하고 싶다는 느낌밖에 없어요." (비폭력대화)

 

나에게 던지는 자칼메시지가 식탁앞에서 자주 일어남을 발견한다.

~먹지 말아. ~할 떄 먹어!

이런 명령어, 부정적인 부탁.

이것을 좀더 분명한 선택으로, 긍정적인 욕구와 연결되는 메시지로 바꾸는 것이 필요함을 느꼈다.

 

밥상 앞에서 가슴과 연민으로 연결되어 그 순간에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

먹는 것과 소통하는 자기 자신을 공감할 필요성을 느꼈던 오늘 연습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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