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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특보 3호_기사] 노동자들을 민주당의 지지부대로 몰아넣는 야권연대

  • 분류
    특보<혁명>
  • 등록일
    2012/03/22 19:09
  • 수정일
    2012/03/22 19:09
  • 글쓴이
    노동자혁명당 추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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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을 민주당의 지지부대로 몰아넣는

 

야권연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주당과 통진당이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1:1 선거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지역별 후보 단일화를 완료했다. 지난해 진보정당들의 통합에 관한 대의원대회 논란들과 국참당-민노당-노심조의 통합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논란들에도 불구하고 각 정당 지도부들이 가고자 하는 최종 종착지는 결국 민주당 중심의 민주대연합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드러나고 있다.


  애초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내걸고 출발한 민노당이 국참당과의 통합도 모자라 이제는 민주당과의 연립정권을 위한 군불때기에 들어간 것이다. 노동자계급의 정치적 적들과 반MB 선거연합이라는 미명으로 노동자의 독자적 정치세력화 열망을 무참히 짓밟고 있는 것이다. 


  통진당이 아직은 완연한 부르주아 정당으로 변신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길로 나아가고 있음을 지난 3-4개월의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통진당의 단일후보 경선 과정을 보라. 부르주아 정당간의 경쟁 방식이 야권연대 이름으로 완벽히 재현되고 있다.

 

 

야권연대의 추악한 그림자

 

  2010년 현대차 비정규직 점거파업을 파괴한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 전지부장이 울산 남구에서 통진당 내부경선에 나와 현대차 사장과 함께 찍은 명함을 돌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반노동자적 작태가 활개 칠 수 있는 환경이 보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통진당 내부 경선에서는 이 문제가 불거지지 않고 쉽게 넘어갔다. 과거 민노당 내부 경선과정에서 주소지 옮기기 등의 온갖 편법 선거운동이 묻혔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관악구 이정희의원과 김희철의원의 단일후보 경선과정에서 벌어진 문자메시지 사건은 민주당과의 경선이라는 조건으로 인해 김희철 의원 쪽의 폭로로 불거졌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본가적 경쟁이 후보 경선과정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김희철의원 쪽에서도 비슷한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이 언론에 의해 폭로되고 있다. 한마디로 진흙탕 싸움이다. 노동자, 시민들은 표 찍는 대상으로 전락된 지 오래다.


  이에 대해 조국, 탁현민 같은 통진당 지지자들은 이정희의원이 빨리 사과했다면서 두둔하고 있다. 이른바 진보진영의 도덕적 수준이 이명박의 기준에 맞춰져버린 것이다. 한나라당을 성추행당이라고 비난한 것이 총선 후보 결정과정에서 통진당에게 돌아왔다.


  통진당은 성추행 사건을 은폐하는 데 앞장섰던 전교조 전위원장 정진후 후보를 당선안정권인 비례대표 4번에 배치했다. 피해자 지지모임측이 공천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정희 대표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데도 그렇게 결정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과거 성추행 경력이 있고, 민주당의 성남시장 인수위 대변인을 했던 모 후보를 성남지역에 공천했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자본가 정당들의 전유물로만 알았던 추악한 행위들이 반MB 선거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고 있는 것이다. 야권연대를 통해 의석 확보만 된다면 그 정도는 감내하고 가겠다는 것이다.

 

 

야권연대와 단절하고 우리 노동자들 스스로의 투쟁으로 돌파하자!

 

  이것이 국참당이라는 자본가 정당과 함께 하면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공식적으로 내팽개친 지 불과 넉 달도 안 되어 일어난 사건들이다. 이러한 세력들이 의회에 들어가고 공동정부를 구성한다고 해서 노동자의 삶이 달라지겠는가. 그것도 IMF 이후 온갖 노동악법을 통과시키고 정리해고, 비정규직 양산으로 노동자들을 공격했던 세력들에게 노동자의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하는 것은 두 번, 세 번 속는 것이다.


  통진당은 후보를 내지 않는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한다. 노동자들에게 자본가 정당의 선거운동에 동참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해고자 복직, 노동탄압 문제, 공기업 사유화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며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있다. 민주당도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양극화를 해소하겠다고 공약으로 들고 나왔는데 통진당의 공약도 이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통진당 입장에선 민주당 선거운동을 하는 데 아무 거리낌이 없을 것이다. 공동정부 구상을 위한 전초전인 총선 야권연대에 노동자들을 끌어들이고 노동자들을 자본가들의 지지부대로 이끄는 이러한 반MB 야권연대가 설사 이번 총선에서 이명박과 새누리당을 누르고 승리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노동자들한테 지난 민주당, 열우당의 총선 승리와 뭐가 다르겠는가. 


  노동자들의 고통과 요구를 민주당과 같은 자본가 계급의 한 분파가 해결해줄 수 있다고 속삭이는 통진당 및 야권연대에 현혹되지 말고 우리 노동자들 스스로의 투쟁으로 돌파하자. 그러기 위해서 먼저 통진당 및 야권연대와 단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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