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칸사이 여행 둘째날 - 히메지

다쓴 포스트를 날려버려 다시 쓸 기운이 없다. ㅜㅜ

아무튼....

 

고베에 도착해서는 코일라커에 가방을 넣고,

여행의 고질병인 감기로 고생하는 언니를 위해 약을 사고.

히메지로 가는 히메지 특급을 탔다.

 

언니는 여행을 하면 언제나 심한 감기에 걸린다.

방학을 이용해 여행하는 나와 달리 여행 전날까지도 철야로 일하고 오는 언니는 아무래도 과로인게야~

미행기에서 어딘가에 찔렸다는 손가락도 점점 붙더니 이제는 점점 노랗게 된다.

과로에 감기까지... 면역체계가 엉망이 된게지....

약을 사려는데 약감이 엄청 비싸다. 결국 감기약만 사고 말았다.

 

한시간쯤 걸려 히메지에 도착하고 나니 배가 고프다.

역에서 히메지 성까지는 15분 정도 걸린다는데 중간에 좋은 음식점이 있었으면 좋겠다.

ㅋㅋ 좋은 음식점인지 어떻게 알아?

운좋게 들어간 음식점이 정말 맛있었다.

안전하게 자루소바와 @@우동을 시켰다.

언니가 감기에 걸린걸 눈치 채신건지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물도 내주신다.

마지막에는 우동을 삶은 물이라면서 마셔보라고 주셨다.

오차츠케처럼 밥에 부어서 먹는 거라고 설명도 해주시고.

 

유명한 광지가 아닌 곳 에서 어딘가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외국인이 들어와서 약간 긴장하신다.

그러다가 떠듬떠듬이라도 일본어로 말을 걸면 금세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시고, 덤으로 뭔가를 주시기도 한다.

여행지의 언어를 약간이나마 알면 그만큼 풍성한 여행이 되는 것 같다.

 

 

후식을 먹기위해 들른 아이스크림집

붕어빵도 파는데 한국 붕어빵과 똑같이 생겼다.

역시 여행의 묘미는 목적지가 아니라 목적지에 가는길에 만나는 것.

 

히메지성은 흰 외벽과 새의 날개같은 지붕이 마치 백고가 날아오르는 닷하다고 백로성이라고도 불린다.

나고야성, 쿠마모토성과 함께 일본 3대 성으로 불리고,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이라고 한다.

쿠마모토 성에는 가봤지만 확실히 히메지성의 외양은 아름다웠다.

 

일본의 대부분의 성이 선쟁으로 소실된 후 재건된 것인데 반해 히메지성은 유일하게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성이라기에 내부가 궁금했다. 쿠마모토성의 경우에는 내부를 박물관으로 꾸며놓았엇다.

그런데.... 사실 별 감흥은 없었다.

천수간(가장 높은 건물)의 경우에는 전쟁용으로 만들 건물이기 때문에 속을 텅 비어있거나,

무기를 걸어놓는 곳, 망보는 곳, 활쏘는 구멍.....

역시 전쟁을 목적으로 만든 건물은 삭막해~~

ㅋㅋ 볼때는 좋다고 계속 사진 찍어놓고 이제와서....

 

한 여름에 여행은 역시 지친다.

빙수가게 발견!!

산처럼 얼음을 쌓은 후에 레몬 시럽을 뿌린다.

한국의 빙수와는 달리 단지 얼음과 시럽뿐.

처음에는 좋다고 먹다가 몇입 먹으니 머리가 아파온다.

 

슬슬 다시 고베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