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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사이 여행 마지막날 - 나라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은 뭘 할지 둘이 고민중

교토는 이제 그만봐도 될 것 같다.

도시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우리들인데 오사카에 가야할까?

 

게스트하우스에서 다 같이 아침을 먹는데 다들 나라가 교토보다 좋았단다.

언니는 작년 겨울에 나라에 다녀왔는데 언니도 좋았다고 하고...

그런데 언니의 증언과 사람들의 증언이 다르다.

언니는 나라의 사슴이 무지 무섭고, 더러웠다고 했는데....

사람들이 사슴이 진짜 밤비처럼 예쁘고 귀여웠단다.

 

언니도 다시 나라에 갈 마음이 있는 것 같으니

나라로~~~

 

나라는 교토 이전에 일본의 수도였던 곳이다.

유명한 사찰과 정원 탑이 많지만...

시간도 없고, 더이상 일본 사찰에는 관심도 없으니 사슴 구경이나 하고 가야겠다.

 

나라는 사슴이로도 유명한데, 공원이나 사찰에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사슴은 성스러운 동물로 여겨진다. (아~~ 이유가 가억이 안나... )

 

주의!

가는 길에 있던 주의판

 

밤비!

 

가장 먼저 만난 귀여운 사슴

 

사슴공원

사슴공원에는 1000마리 정도가 산다고 한다.

사람에게 별로 관심도 없고, 각자 하고싶은걸 한다.

 

동대사 입구의 사슴

이곳 사슴들은 먹이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사슴 먹이 파는 곳이 꽤 있었서 사람들이 먹이를 사서 준다.

먹이를 사서 들고있으면 무서울 정도로 사슴이 모인다.

들고 있는 먹이를 빼앗이 먹기도 하고, 안주면 뿔로 받아버리기도 한다.

사실....

멀리서 보면 예쁘지만 막상 당하면 무섭다.

소리지르고 도망가는 사람들 여럿있다.

 

인력거에서

어제 아라시야마에서부터 타고싶었던 인력거가 있다.

이곳을 구경할 시간은 얼마없고, 환전해온 돈은 남아있으니 더 타고싶다.

이곳의 삐끼들은 정말 적당한 만큼만 인력거를 탈것을 권한다.

결국 타고 약간의 구경후 지하철역에 내려달라고 부탁했다.

저 청년 인상도 좋지만, 설명도 잘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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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사이 여행 넷째날 - 고마운 술집

아라시야마를 다녀와서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며

숙소를 찾는데 도와준 아저씨의 술집에 들렀다.

 

 

들어가니 아저씨가 우리를 기억하신다. ^^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잘 찾았내고 물어봐 주시니 왠지 기쁘다.

정말 작은 가게로 테이블이 2개정도 있고, 바가 있는 집.

만원이었는데 손님들기리는 다 아는 사이인 모양이다.

자리가 없어서 미안하다면 사무실에 있는 테이블도 괜찮은지 물어보셔서 기기에 않았다.

다시 찾아와 줘서 고맙단다

 

주문을 하려고 메뉴판을 펼치니 여전히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더라

예쁜 메뉴판

 

일단 맥주와 일본주를 시키고, 안주는 추천을 해달라고 해서 시켰다.

맥주와 일본주안주

 

기본안주인 듯한 두부위에 가츠오부시가 언져있는것.

엄청 맛있었다.

안주도 물론 맛있고, 야체와 회, 고기가 섞여있는 것이었는데

맛도 깔끔하고, 양도 많고.....

 

아저씨와 아줌마의 지대한 관심을 받으면서 즐겁게 수다도 떨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저씨와 아줌마가 부산스럽다.

단골손님의 생일이라서 깜짝 파티를 하신단다.

케잌과 와인을 준비해 놓으셨다.

 

생일축하중생일축하중

 

가게의 손님이 다같이 생일축하 노래도 부르고, 케잌과 와인을 나누어 먹었다.

 

얻어먹은 케잌

 

다들 동네 사람들로 퇴근후에 가볍게 한잔 하러 온 분위기였다.

거의 가게가 한 테이블의 분위기였다.

나중에 오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아무데나 남는 자리에 앉아서 어울리고,

다같이 수다를 떨거나 놀리기도 하고,

누군가의 생일이면 깜짝 파티도 하고....

 

보고 있는 우리도 따뜻해 지는 느낌이다.

단지 길을 알려주신 답례를 하려고 들렀을 뿐인데 일본 여행에서 가장 따뜻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우리 운이 좋았어~~~~

 

아~~

우리 동네에도 이런 술집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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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사이 여행 넷째날 - 교토 북부 &아라시야마

날씨가 놀랄 정도로 덥다.

마치 훈증사우나에 들어있는 느낌

한국이 습도가 높다고 하지만 역시 섬나라인 일본은 비교가 안된다.

밤새 에어컨 바람에 시달렸음에도 에어컨이 그립다.

 

오늘은 도지를 잠깐 구경하고 유면항 금각사와 료안지를 본 후, 교토 외곽에 있는 아라시야마를 구경

 

아침에 일어나 숙소의 할아버지에게 금각사를 가는 방법을 물었다.

역시나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이 할아버지 완전 좋다.

 

우리가 숙소를 나서 잠시 도지를 구경하려고 하는데 자전거를 타고 따라오셨다.

금각사 가는길을 물었던 우리가 도지로 들어가니 길을 잘못찾은 줄 알고 따라오신거다.

이 더운날씨에 연세도 있으신데 헉헉대면서 땀을 많이 흘리신다.

죄송해라.....

감사하다고 잘 이야기를 했었는지...평소 성격에 비추어 그냥 건성으로 고맙다고 했을지도..

이럴때는 좀더 감정을 잘 표현하는 성격이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이 할아버지 감동이다.

 

입장료가 아까워서 그냥 주변을 돌아다니여 구경하고 사진도 찍었다.

교토의 대표적인 사찰이고 비교적 괜찮은 건물이었지만.....

아무리 봐도 역시 사찰은 한국만한 것이 없다.'

이미 나는 한국식 가람배치라던가 건축양식에 길들여진 것이지도...

 

도지

 

도지의 본당

 

도지

 

교토의 상징이기도 한 오중탑

 

버스

 

금각사로 가는 버스

의자에 내리는 벨이 달려있다.

가끔 앉아있는데 벨은 손에 안닿고 짜증날때가 있다.

이렇게 의자에 달려있으니 통로에 있는 사람도, 앉아있는 사람도 누르기 편하다.

 

금각사

 

유명한 금각사

아마 쿄토에 관광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러봤을법한 곳

단체관광객이 많아서 차분하게 구경하지 못했다.

하긴 딱보기에 화려한 곳은 차분하게 구경하다보면 점점 매력을 잃기도 하지

 

금각사

 

금각사의 한쪽에 있는 찻집

어느 관광지에가나 찻집은 하나씩 있다.

여기는 다도도 가르쳐 주는 것 같았다.

 

우리는 차 대신 자판기에서 하겐다즈를 샀다.

아이스크림도 자판기에서 나온다.

한국에서는 쉽게 먹지 못하는 하겐다즈지만....

이곳에서는 다른 음료수와 가격이 거의 비슷하다.

정말 맛있어~~~~

 

소학교

 

금각사에서 료안지까지 걷던 중간에 있던 초등학교

방학인데 아이들이 학교에 나와서 도시락을 먹고있다.

체육복의 모습을 보니 써클활동인가부다.

텅빈 학교에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너무 귀엽다.

학교자체는 우리나라와 별 다를게 없었지만....

 

어느 대학교

 

역시 가는길에 있던 대학교

여기서 점심을 먹으려고 생각했는데 학교가 텅 비어있었다.

식당도 문을 닫았다.

생각해보니 일요일이다. OLT

 

료안지

 

료안지

모래와 돌을 이용한 전원으로는 일본에서 가장 완벽하다는 곳이다.

 기대를 했었는데 잘 모르겠다.

 

료안지

 

코너를 돌면 또 다른 형태의 정원이 나온다.

버닥에 깔려있는 이끼들이 인상적이다.

정말 폭신폭신 할 것 같아~

 

하나의 건물에 정면에는 모래정원이 측면에는 이끼 정원(?)이 있다.

정말 극과극이 두 정원이 고개만 돌리면 있는것이 좋다.

 

배가 고프다.

덥다.

언니는 계속 감기에 시달리고 있다.

나는 에어컨때문인지 배가 아프다.

 

오던길로 돌아가 들어갈까 했지만 대학교에 가서 먹으려고 지나쳤던 오무라이스집으로 향했다.

오무라이스

내가시킨 오므라이스

쇠고기와 데미그라스 소스

오무라이스

언니가 시킨 오므라이스

새우와 칠리소스

 

지금까지 먹어본 오므라이스중에 정말 최고였다.

일본사람들의 오므라이스 사랑을 이해할 수 있는 맛있었다.

소스도 맛있고,

안에 들어있는 몪음밥도 맛있고,

가끔 한국에서도 그 맛이 생각난다.

다시 먹고시포~~~~

 

 또다시 가게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니 배가 아파온다.

아라시야마로가는 길에 도저히 배가아파서 못살겠다.

중간에 료안지에 내려서 화장실로 뛰었다.

ㅋㅋㅋ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료안지에 다시 오다니...

 

아라시야아에 가는 길은 원래를 많이 둘러가야 하는거지만,

일단 타고 가는 버스의 종점까지 가서 조금만 걸으면 아라시야마에 가는 버스가 출발하는 곳이 있는것 같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다시 교토 시내로 돌아가는 것 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다.

일단 종점에 내려서 지도를 보고 걸어가도 왠 산만있고, 주변에 민가조차 없다.

잘못 판단한게 아닌가 싶지만 조용한 산속의 도로를 걷는것도 나쁘지는 않다.

약간 불안해질 즈음에 버스 종점이 나타났다.

시간표를 보니 30분 정도 기다려야 버스가 출발한다.

일본의 버스 시간표는 정확해서 좋다.

한국도 이런식으로 모든 버스의 시간표를 만들면 좋을텐데....

 

버스종점

버스 종점

날시 한번 좋다.

 

아라시야마

아라시야마의 대나무숲

 

아라시야마

 

바람에 대나무가 흔들리는 소리는 사실 좀 무섭다.

밝아보이지만 사실은 어둑어둑해져서 약간은 으스스한 기분

게다가 모기가 엄청 많았다.

나중에 나와서 새어보니 한쪽 다리에만 20개는 물려있었다.

 

 

근처의 강으로 갔더니 강바람도 불고 경치도 좋았다.

아라시야마는 생각보다 아담한 산이었다.

사실 이곳은 단풍으로 유명한 곳이다.

단풍이 뭐낙 아름답고 단풍이 지는 모습이 폭풍같다고 해서 아라시야마이다.

 

강에서 잠시 쉬고 있으니 강을 따라 배들이 올라간다.

아라시야마

 

뭔가 의식때나 입을만한 의상을 차려입고 횟불을 피고, 북을 치고

뭔지 궁금한다.

이 배가 강을 따라 올라가니 다른 배들이 따라 올라간다.

 

아라시야마

 

따라가는배들

 

뭔가 대단한 의식이나 축제가 아닐가 싶어서 일단 마구 사진을 찍었다.

옆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고(주로 할머니들이었지만)

엄청난 망원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분들도 있었다.

이건 뭔가 운 좋게 대단한 걸 보는군^^ ㅋㅋ

 

배들이 다시 돌아오더니 강 한쪽에 쭈~욱 늘어선다.

횟불을 다시 붙이더니 배가 정박해 있는 옆으로 선두에 섰던 배가 지나간다.

 

아까부터 뭔지 궁금했지만 주변에 할머니들밖에 없어서 묻지를 못했다.

할머니들의 말은 알아듣기 힘드니...

옆에 젊은 부부가 왔길래 주저주저하다가 언니가 용기를 내서 물었다.

"이건 무슨 축제인가요?"

"축제 아니에요 (웃음)

그냥 술마시면서 노는거에요 ^^"

뭐시라~~~~~

아저씨의 설명에 의하면 횟불을 켜고있는 배에는 여러마리의 오리가 달려있다고한다.

이 오리가 강에서 물고기를 물어오면 그걸 주변의 배들에서 구워 먹는단다.

횟불은 단지 오리가 물고기를 물어오는 모습을 보기위해 있는것

*열심히 노동중인 녀석은 오리가 아니라 가마구치라는 새라고 합니다.

카메라아이님 감사합니다.*

아라시야마

 

잘보면 오리가 달려있다.

몇몇은 뒤집어져있다. 이놈은 물고기를 물러 들어간놈

 

아라시야마

 

사람들은 그걸 보면서 좋아라 웃는다.

분명히 뭔가를 구워먹는다.

 

잉~~~~

뭔가 대단한 건줄 알았더니 그냥 이동네 술놀이 문화란다.

두개의 카메라에 밧터리가 다 닳도록 사진 찍은 우리는.....

뭐지?

 

그래도 재미있다.

다행이다 물어봐서

오는동안 찍은 사진들은 지우면서 엄청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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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사이 여행 셋째날 - 교토

이날은 완전히 관광객 모드

교토 동안을 돌았다.

 

기요미즈테라

 

금각사, 도지와 함께 교토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기요미즈테라

뒷길에서 본 모습은 웅장하고 멋지다.

본당 내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별로 였던게야~

 

 

저 물줄기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마신다.

각각 건강, 학업, 또 하나는 뭐더라?

아무튼 마시면 좋단다.

생각보다 물살이 세서 받기가 쉽지 않았다.

엄청 더운날씨에 시원한 지하수를 마시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기요미즈자카

 

기요미즈테라에서 내려오는길

전통식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온갖 상점들이 있다.

이곳의 상점들은 여느 관광지처럼 천편 일률적인 공산품을 파는 것이아니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기요미즈테라보다 내려오는 길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단고

 

예쁜 가게들이 줄지어있는 곳을 걸어다니니 들어가보고 싶어진다.

다리도 슬슬 아파오길래 들어간 단고가게

가장 싼 메뉴를 시켰다.

이름은 みたらし단고

 (신사()입구으며, 배자들이 거나 가시 이라는 뜻이란다.)

구운 떡에 꿀을 부어놓은 것인듯

피곤한 와중에 아기자기하고 시원한 가게에서 단것을 먹었더니 피로가 풀린다.

역시 여행의 묘미는 군것질 ^^

 

게이샤상

 

교토에는 아직 게이샤가 있다.

내려가는 길에 만난 게이샤상

사진을 찍고는 싶었지만 소심한지라....뒤모습 찍었다.

더운 날씨인데 저 두꺼운 옷에 짙은 화장이라니 너무 더울 것 같다.

예쁘긴 하더라

 

 

 

길가에 서있던 녀석

정말 선하게 생겼다.

 

高台寺

 

가이드북에도 나와있지 않은

같은 숙소에 묵는 일본인 여행객이 추천해 준 곳이다.

다른 어느 유명한 사찰보다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이곳은 아마도 다실

 

 

高台寺

 

특히 뒤의 정원(?)이 너무 아름다웠다.

여름이라서 그럴까?

高台寺

 

이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한눈에 절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단다.

하지만...... 너무 높아서 포기

이곳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걸~~~

 

 

 

은각사

일본 특유의 모래정원이 있었다.

참 정성이다 싶다.

저 조그마한 놈은 후지산이란다. ㅋㅋ

 

 

일본에서 가장 큰 축제중의 하나인 기오 마츠리를 한다는 신사

가이드북에 나와있지 않은 곳이라 이름은 모른다.

곳 축제라서 준비중이었다.

 

 

신사에서 만난 유카타 입은 언니들

기온마츠리를 하는 기간이었으면 더 좋았으련만....

그래도 축제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있어서 좋았다.

 

기온

 

기온.

아직도 전통 음식점과 술지비 있고, 게이샤들이 일을 한다는 곳

예뻤는데 사진기가 따라가질 못한다.

어디든 들어가보면 좋았겠지만, 왠지 무서워서 들어가보려는 시도도 안했다.

뭐하는 곳인지도 잘 모르겠고......

 

 

어딘지 모르는 곳에 있던 양식점

어렸을 때 대구 외가집에 내려가면 언제나 사촌들과 우뢰메를 보고 돈까스를 먹었다.

어린 나에게는 굉장한 사치였는데....

 

그때 돈까스를 먹었던 양식점이 이런 곳이었던 것 같다.

일본식 양식점,

대부분의 손님이 나이가 어느정도 드신 분들이었다.

하루종일 돌아다닌 피로도 풀겸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낡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앉아있으니 옛날 생각도 나고, 편안한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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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사이 여행 둘째날 - 고베 & 교토입성

5:40분 고베에 도착했다.

고베역에 도착하니 예쁜 지도들이 있다.

 

일단 유명하다는 역사거리를 향해 걸었다.

그런데 이 예쁜 지도는 축적도 미묘하고 자세하지도 않아~

헤메다 보니 해도지고 다리가 아파온다.

 

사실 나는 고베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뭐 보고싶은 것은 없었지만

일본에서 가장 먼저 개항된 항구이기 때문에 초콜렛이 유명하단다.

일단 유명하다는건 먹어봐야 한다.

불빛이 많은 곳에 도착해서는 다리도 쉴겸 카페같은 곳에 들어가서 쇼콜라와 커피를 시켰다.

카페

 

다리가 아픈 우리에게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의자

사진에는 별로 그렇지 않아보이지만 정말 좋은 카페였다.

카페라기보다는 레스토랑이었나?

에어콘이 나오지 않는 이곳에는 우리 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맛있는 것 막어가면서 편하게 쉴 수 있었다.

 

 

 

지금까지 먹어본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쇼콜라

정말 진한 쵸콜렛 맛이 일품이었다.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다크쵸콜렛이 유행하지만

이때에는 별로 들어와 있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나 아쉬웠는데

달콤 쌉싸름한 쵸콜렛이 너무 맛있었다.

 

너무 오래동안 케페에서 놀았는지 제법 늦은 시간이 되었다.

막차를 타고 교토에 들어가려면 서둘러야 한다.

언니는 고베의 야격을 기대하고 있었으니 야경이 아름답다는 바닷가로 향했다.

고베 포트타워와 해양 박물관

 

교토로 가는 막차를 타기위해 먼저 오사카로 향했다.

오사카에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에끼벤을 두개 사고 서둘러 교토행 열차를 탔다.

어디에서나 역시 막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우리들 ^^

이곳의 막차는 너무 빨라~ 10시 18분이 교토행 막차였다.

 

교토에 도착하니 11시 30분쯤?

미리 예약해놓은 정말로 고마원 가격의 도미토리를 찾아가야 한다.

그런데!!!

그 도미토리가 어디있는지를 모르는 거다.

가이드북에 지도도 나와있지 않고,

미리 어디있는지 알아오지도 않는 것이다.

여행을 많이 해봤다면서 안일해 진건지 정말....

어제에 이어 또 잘 수 있는지 불안해 해야한다.

일단 숙소가 "도지"라는 교토의 대표적은 절의 근처에 있다는 것만 기억이 나니 도지로 가자!

벌써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거리에는 지나가는 사람도 얼마 없다.

대충 가이드북의 지도를 보고 도지의 방향을 잡은후 무작정 걸었다.

낮이라면 도지의 그 유명한 삼층탑이 보이겠건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불안~~~~~

왜 이리 지나가는 사람도 없는거야!!!!!!

둘다 불안하니 "찾을 수 있을꺼야"라는 말만 한다.

다행이다. 둘다 이럴때 징징대는 성격이 아니라서.

만약 안그래도 불안한데 같이 있는 사람이 징징대기라고 하면 완전 무너질 것 같다.

 

이쯤이 도지일거야 하고 생각한 곳에 도지가 없어서 불안해 하면서 지도를 열심히 보고있었더니

가게에서 어떤 아저씨가 나와서 어딜 찾느냐고 물어보신다.

처음에는 도지안이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아냐고 물었다.

작은 게스트 하우스를 알리가 있겠나만.....

이 아저씨 가지도 잘 모르지만 어디 든처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단다.

한줄기 빛이 보인다.

자기도 자신이 없다면서 아닐수도 있다고 하시는데 우리에겐 이 정보가 유일한 단서다.

정말 고마운 아저씨는 가방을 들고 두리번거리는 우리는 위해 일부러 나와서 알려주신거다

이런 고마울때가 있나~~~~

 

아무튼 아저씨가 알려주신 방향으로 걸어가니 도지가 나왔다.

오늘쪽으로 꺽어서는 골목골목 유심히 봐 가면서 도지안이라는 간판을 찾았다.

시커먼 골목만 보여서 불안해 하고 있었는데

10분쯤 걸었을까~ 언니가 도지안을 찾아냈다.

다행이다~~~ 휴~~~

그나마 예약을 한 언니는 어떻게 생긴 입구인지라도 알았던 것이다.

 

새벽 1시가 다 되어서야 숙소에 들어간 우리는 예약을 했다고 했지만예약이 필요없는듯

하루종일 걸어다녀 피곤한데다가, 엄청나게 긴장까지 하고 왔으니 너무너무 피곤하다.

씻고 자고싶지만 이곳은 세면대 하나 달랑있는 숙소.

씻지도 못하고 그냥 잤다.

 

다음부터는 막차를 타고 오밤중에 도착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숙소가 어디있는지 정도는 대충이라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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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사이 여행 둘째날 - 히메지

다쓴 포스트를 날려버려 다시 쓸 기운이 없다. ㅜㅜ

아무튼....

 

고베에 도착해서는 코일라커에 가방을 넣고,

여행의 고질병인 감기로 고생하는 언니를 위해 약을 사고.

히메지로 가는 히메지 특급을 탔다.

 

언니는 여행을 하면 언제나 심한 감기에 걸린다.

방학을 이용해 여행하는 나와 달리 여행 전날까지도 철야로 일하고 오는 언니는 아무래도 과로인게야~

미행기에서 어딘가에 찔렸다는 손가락도 점점 붙더니 이제는 점점 노랗게 된다.

과로에 감기까지... 면역체계가 엉망이 된게지....

약을 사려는데 약감이 엄청 비싸다. 결국 감기약만 사고 말았다.

 

한시간쯤 걸려 히메지에 도착하고 나니 배가 고프다.

역에서 히메지 성까지는 15분 정도 걸린다는데 중간에 좋은 음식점이 있었으면 좋겠다.

ㅋㅋ 좋은 음식점인지 어떻게 알아?

운좋게 들어간 음식점이 정말 맛있었다.

안전하게 자루소바와 @@우동을 시켰다.

언니가 감기에 걸린걸 눈치 채신건지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물도 내주신다.

마지막에는 우동을 삶은 물이라면서 마셔보라고 주셨다.

오차츠케처럼 밥에 부어서 먹는 거라고 설명도 해주시고.

 

유명한 광지가 아닌 곳 에서 어딘가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외국인이 들어와서 약간 긴장하신다.

그러다가 떠듬떠듬이라도 일본어로 말을 걸면 금세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시고, 덤으로 뭔가를 주시기도 한다.

여행지의 언어를 약간이나마 알면 그만큼 풍성한 여행이 되는 것 같다.

 

 

후식을 먹기위해 들른 아이스크림집

붕어빵도 파는데 한국 붕어빵과 똑같이 생겼다.

역시 여행의 묘미는 목적지가 아니라 목적지에 가는길에 만나는 것.

 

히메지성은 흰 외벽과 새의 날개같은 지붕이 마치 백고가 날아오르는 닷하다고 백로성이라고도 불린다.

나고야성, 쿠마모토성과 함께 일본 3대 성으로 불리고,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이라고 한다.

쿠마모토 성에는 가봤지만 확실히 히메지성의 외양은 아름다웠다.

 

일본의 대부분의 성이 선쟁으로 소실된 후 재건된 것인데 반해 히메지성은 유일하게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성이라기에 내부가 궁금했다. 쿠마모토성의 경우에는 내부를 박물관으로 꾸며놓았엇다.

그런데.... 사실 별 감흥은 없었다.

천수간(가장 높은 건물)의 경우에는 전쟁용으로 만들 건물이기 때문에 속을 텅 비어있거나,

무기를 걸어놓는 곳, 망보는 곳, 활쏘는 구멍.....

역시 전쟁을 목적으로 만든 건물은 삭막해~~

ㅋㅋ 볼때는 좋다고 계속 사진 찍어놓고 이제와서....

 

한 여름에 여행은 역시 지친다.

빙수가게 발견!!

산처럼 얼음을 쌓은 후에 레몬 시럽을 뿌린다.

한국의 빙수와는 달리 단지 얼음과 시럽뿐.

처음에는 좋다고 먹다가 몇입 먹으니 머리가 아파온다.

 

슬슬 다시 고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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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사이 여행 둘째날 - 새벽 아리마 산책

둘째날인 오늘의 일정은 빡빡하다.

 

아리마 - 고베 - 히메지 - 고베 - 오사카 - 교토

 

겨우 5일짜리 여행인데

그래도 일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성인 히메지 성도 봐야겠고,

대지진의 상처를 딛고 멋진 도시로 거듭난 고베 구경도 해야겠고...

 

평소에 잠많기로 소문난 사람이지만... 5시 30분에 일어났다.

일어나니 언니는 TV를 보고있다.

어제 늦게 도착해서 마을 구경도 못했으니 슬슬 마을 구경에 나섰다.

 

아리마의 절

 

 

정말 조용한 절이었다.

일본스러운 저것 (뭔지 이름은 모르겠고,,,  들어가면서 손과 입을 행구는 것이다.)

새벽이라서인지 정말 한적한 것이 좋다~

 

신사

 

정말 조그마한 신사

신사는 일본에서는 일상 생활이 깊숙히 들어와 있는것

우리가 알고 있는 신사라 해야 야스쿠니 신사 정도..

일본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기 전에는

신사라는 것에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다.

그렇지만 종교로서의 종교가 아니라 일상생활로서의 종교가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마을의 전형적인 모습

일본 온천마을의 골목은 다들 비슷해 보인다.

 

금탕의 원천

 

붉은 온천인 금천의 원천

철분을 함유하고 있는 온천인데

덕분에 동네 곳곳이 붉게 물들어 있다.

저렇게 보여도 엄청나게 연기가 나오고, 덥다.

 

 

신사 올라가는 길

일본 드라마나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이곳 온천을 처음 발견한 스님

아리마의 온천을 처음 발견했다는 스님

뒤에 열심히 설명이 쓰여있었지만 나는 문맹~~

그냥 제목만 읽었다.

 

아리마에는 두가지 온천이 있다.

철분을 포함한 소금온천인 금천, 무색 투명한 은천.

이 두가지 온수에 번갈아 입욕하면 만병이 낫는다고 한다.

각각으로 유명한 온천(목욕탕?)이 있어서 가보고 싶었지만 아직 문을 열지 않는다.

우리 숙소에도 두개의 탕에 각각의 온천수가 들어 있으므로 그냥 그곳을 이용했다.

 

이제 슬슬 밥을 먹고 가야 하는데...

역시나 문연 음식점이 없다.

이놈의 동데는 일찍 답고 늦게 열고....

장사를 하겠다는거야!!!!

결국 편의점에 가서 도시락을 사왔다.

유부초밥, 함박 스테이크, 조개된장국, 밥....

너무 맛있었다. 특히 조개된장국!!!

일본 드라마 보면 혼자사는 젊은 사람들이 편의점 도시락으로 밥을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이정도의 수준이면 매일 먹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한국의 편의점 도시락을 상상하면 큰 오산!

한솥 도시락보다도 훨씬 우수!!

역시 도시락 문화가 발달한 일본. 다양한 종류와 맛! !!

 

편의점 도시락을 만족스럽게 먹고나니 버스가 출발할 시간이다.

이 고베행 버스를 놓지면 또다시7번 전차를 갈아타고 고베에 가야한다.

초 스피드로 짐을 싸고,  딸딸이를 끌고 뛰어서 겨우 고베행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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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사이 여행 첫날 - 아리마 온천

기나긴 전차여행의 시작이다.

먼저 근처의 역에서 고베행 전차가 출발하는 우메다 역으로 향했다.

열차를 갈아타고 고베로, 고베에서 또 갈아타고 아리마로.

열차를 잘못타기도 하고, 잘못 내리기도 하면서 결국 7번이나 갈아타야 했다.

 

잘못내린 아리마 입구역.

 

 

일본의 열차는 3~4량 짜리 열차도 많다.

그리고 열차의 앞뒤가 뚤려있어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게 너무 좋다.

옆의 창의로 보는 풍경도 재미있지만,

열차의 스피드감을 느끼면서 철로를 구경할수 있는 풍경도 멋지다.

예전에 춘천선을 타서 제일 뒤에 앉아 친구들과 철로를 구경하면서 기간가는 줄 모르던 기억이난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아리마 온천. 예쁜 마을이었다.

 

문제는....

너무 늦게 도착했다는것!

도착했을때의 시간은 8시.

서울의 기준으로 보면 이제 좀 놀기 시작할 시간이지만....

도시도 아닌 일본의 시골 온천마을은 8시면 이미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는다.

오사카에서 너무 논게야~~~

 

마을 구경도 하고 싶지만 편의점을 제외하고는 다 문을 닫아버린 동네를 보고 긴장!

서둘러 점찍어놓은 숙소의 체크인을 할 수 있다는 관광안내소(?)를 향했다.

컥! 문을 닫고 있다.

열심히 뛰어들어가서 숙소를 물어보니 이미 만원이란다.

신기하게도 마음이 급해지니 일본어가 술술 나온다~

어떻게 할지 몰라 얼어있으니 다른 곳을 알아봐 주겠다면 이곳저곳에 전화를 해준다.

퇴근을 할 시간이 지났을텐데도 불구하고........고마운 직원이다.

워낙 늦은 시간인데다 싼 숙소를 찾고 있으니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권해주는 숙소의 가격은 점점 올라간다.

그래도 온천료칸을 목적으로 굳이 7번이나 전차를 갈아타고 온 곳에서 노숙을 할 수는 없지않은가!

결국 한곳에 방이 있단다.

예산보다는 많이 비쌌지만 이쯤되면 방이 있다는것 만으로도 감지덕지.

방까지 구해준 이 친절한 안내소 언니는  예쁜 아리마 지도에 표시해가면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일본에 오면 너무 친절해서 질릴 때가 있는데, 친절한 사람들이라서 다행이다.  

단지....

숙소에 전화를 해서 지금간다고, 한국사람 2명인데 일본어를 할 줄 안다고 알려준다.

우리 일본어 할줄 안다고.....

뭐 할 수 있다면 있지만.....

 

도착한 숙소는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아리마 온천의 숙소 - 上大坊 

 

방에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있으니 여관주인이 와서 공손하게 인사를(여~~러번~~)한다.

외국인이라 약간 긴장을 하신 듯 했는데, 쉽게 천천히 설명을 해 주신다.

역시나 료칸 답게 숙박계를 쓰는 동안 전병, 과자 등을 가지고 와서 차를 끓여주신다.

밤에 목욕탕을 쓸거냐고 물어보시기에 쓰겠다고 했더니 1시간 정도 후에 준비된다고 한다.

우리를 위해 일부로 온천물을 받는다는 거야~~~ ㅋㅋㅋ

저녁은 나가서 먹겠다고 하고 거리로 나왔다.

 

맛있어 보이는 가게들은 다 문을 닫았다.

일본의 전통료칸에서는 보통 료칸에서 식사를 하기때문에 음식점이 많지 않다.

하지만 료칸의 식사는 비싸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사치를 부릴 수 없다.

음식점 찾아 불빛이 있는 곳은 한번씩 처다보지만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여행 첫날인데다 전차 갈아타는데 지치고, 숙소 찾는데 지친 우리들 이젠 밥을 찾느라고 지쳐간다.

결국 문열린 유일한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을 시키려고 보니 메뉴판은 다 일본어.

일본어 어느정도 말할수도 있고, 알아들을 수도 있지만 읽을수는 없는, 한마디로 문맹인 나!

언니가 떠듬떠듬 읽어주면 그건 무슨 뜻이야 하고 해석해주고.

음식시키는 것도 힘들다. 결국은 뭘 먹었지?

 

방에 돌아와보니 얌전하게 이불이 깔려 있다!!!

역시 료칸에 오는 맛을 이런거지!!!

 

준비되어있는 유카타로 갈아입고... 온천을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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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사이 여행 첫날 -잠시 오사카 구경

일본에서 한국까지 비행시간은 겨우 2시간 남짓.

이정도 비행시간이 짧아도 기내서비스는 다 해야하기 때문에 승무원들은 너무 바쁘다.

비행기가 뜨자마자 음료수를 서빙하고, 기내식을 준다.

아직 식사중이지만 면세품을 판매하고, 끝나자마자 기내식을 걷는다.

2시간 내내 바쁘게 움직이는 승무원들을 보고있자니 내가 다 바빠지는 것 같다.

비행기를 싫어하는 나의 유일한 낙은 음료수!

받을 수 있는만큼 다 받아먹어야 40만원을 뽑는 느낌이다^^

일본행인 만큼 삿보로 맥주를 한캔 받고, 쥬스도 한잔.

평소에는 비행기에서 백포도주를 마시는걸 좋아하지만 없나부다.

정신없이 기내서비스를 받으니 도착이란다.

 

이미 이곳에 와본 언니를 따라 지하철을 타고 오사카로 향했다.

도착한 곳은 오사카의 번화가 난바.

지난 겨울에 이곳에서 엄청 헤멨다는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엄청나게 복잡한 곳을 상상했는데 별로 그렇지 않다.

그래도 일단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물어보자.

작년에 큐슈에 갔었을 때는 영어로 물어도 일본어로 대답을 하는 일본인들에 당황했었다.

제대로 공부한 적은 없지만 일본 드라마를 보면서 단련한 일본어를 시험해볼 겸 일본어로 물어보려고 했는데....막상 입이 안떨어진다. 머뭇머뭇하다가 결국 언니가 물어보았다. 그래도 알아듣는건 잘 한다. 그냥 앞으로 가면 된단다. ^^

 

도쿄 사람은 옷 입느라 망하고, 오사카 사람은 먹느라고 망한하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오사카는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라면,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음식들의 본고장.

그 중에서오 오사카 최고의 번화가에 왔으니 다 먹어보리라! 고 결심했건만...

 

일단 가이드북에서 점찍어 놓은 회전초밥 집으로 갔으나 별로 배도 안고팠고, 맛도 별로였는데도 둘이서 10접시나 먹었다. 왜?

 

난바를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좀 하고 배도 좀 꺼뜨리고 타코야키를 먹으러 가자며 난바구경.

 

걷다보니 난바 입구에 쇼치쿠좌에 도착했다.

좋아하는 아이인 칸쟈니8가 매년 여름 뮤지컬을 하고, 크리스마스에는 콘서트를 하는 곳이다.

생각보다 난바의 중심에 있고, 멋진 건물이라 놀랐다.

오사카를 대표하는 유서 깊은 극장 중 하나란다.

왠지 가부키나 노 공연을 하면 어울릴 만한 분위기다.

이런곳에서 아이돌이 노래하고, 락을 연주하고, 관객들은 소리 지르고...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다.

 

추적추적 비가 오는 와중에 삼각공원을 향해 걸어갔다.

남들도 가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칸쟈니8의 노래에 나오는 곳인데 가이드북에서 발견하고 왠지 가보고 싶어졌다.

노래에서는 이름은 삼각공원이지만 실제로는 사각이라더니 삼각이더만..

정말 작은 공원이었는데, 이 작은 곳을 노래에 넣는 녀석들도 녀석들이지만, 가이드북에 있는 것도 신기하다.

가이드북 말로는 이곳에서 타코야키를 먹는것이 젊은이의 유행이라는데 정말 젊은이들이 앉아서 타코야키를 먹고 있어서 신기~

우리는 여전히 배가 불러서 먹진 못하고 앉아서 남들 먹는거 구경만 했다.

이제 전차를 타고 오늘의 목적지인 아리마 온천을 향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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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사이 여행을 계획하다!

 

 

일본의 칸사이는 오사카, 교토, 고베 등이 있는 곳.

전에 언니가 잠시 스톱오버로 다녀온 것이 좋았는지 가고싶단다.

칸사이는 좋아하는 아이돌 덕분에 왠지 호감이 가는 지방. 일본 사람들 치고는 호탕하고, 시끄럽고, 장난끼가 많은 사람들로, 유명 개그맨중 칸사이 출신이 많다. 다른 일본인들, 특히 관동 사람들에게는 약간은 예의가 없다고 느끼기도 하는 것 같던데, 일본에서도 가장 한국과 비슷하다는 곳이다.

 

 

일본 여행은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다. 뭘 해도 돈!

사실 한국과 비교해서 많이 비싸다고 할 수 는 없는 경우가 많지만, 동남아나 중국을 여행하던 나로썬 한국과 비슷한 물가도 스트레스이긴 마찬가지. 숙박료와 교통비는 특히 비싸서 일정을 길게 잡을 수가 없다.

 

 

일단 계획을 이렇다~~

첫날 오사카에 도착해서 고베 북쪽의 아리마 온천으로.

         유유히 온천마을의 한적함을 즐기면서 서울에서 쌓인 피로를 풀자

둘째날 대지진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태어난 고베구경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꼽히는 히메지성 구경

               칸사이 여행의 백미인 일본의 고도 교토로 이동

셋째날 교토 구경. 교토 동쪽을 발로 누비자

넷째날 교토 구경. 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금각사를 비롯해서 북쪽을 돌자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아라시야마구경.

다섯째날 오사카? 혹은 나라?

                 한국으로 돌아온다.

 

동남아나 중국 여행이라면 3일 쯤으로 나뉘어 있을 일정을 하루에 때려박았다.

이런 빡빡한 여행을 싫은데....

 

 

여행준비의 첫 관문은 비행기 티켓!

굳이 국적기를 이용하는 것에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기 못하기 때문에 싼게 최고.

40만원에 오사카 왕복 비행기 티켓을 끊고

 

 

두 번째 관문은 숙박.

특히 일본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묵을 수 없는 곳이 많다.

첫날 아리마 온천에서 전통 료칸에 묶을 꿈을 꾸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심하게 비싸지 않으면서 운치있는 여관을 찾았다. 돌아다니다보니 아리마지역의 상점과 료칸들의 연합 사이트를 발견했다. 물론 일본어로 되어있는 싸이트. 여행 준비를 하다보니 별 사이트에도 다 들어온다.

사실을 멋진 료칸에 가고 싶었으니 너무 비싸다.

결국 이곳 온천 연합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비슷한 숙소를 찜해놓았다.

예약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예약상황이 꽤 널널해서 그냥 가도 되지않을까 싶어서 그냥 가기로. 덕분에 일본에서는 언제나 돈이 모자랄 걱정을 해야했다.

교토의 숙소는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워낙 많은 사람이 가는 여행지이기 때문에 정보도 많다.

일본이라고 믿을 수없는 싼 가격에 밤에는 맥주까지 제공한다는 도지안이라는 게스트하우스에 메일을 보내 예약했다.

 

일본에만 필요한 관문. 교통패스

일본의 전차와 버스는 복잡하다. 우리와 달리 전차도 버스도 사설이기 때문에 같은 구간을 여러 회사의 전차가 달리기도 하고, 갈아탈때마다 표를 다시 사야한다.

특히 모든 지하철이 연결되어있는데다 버스카드 하나면 지하철이든 버스든 탈 수 있는 -무려 환승할인까지 되는- 한국에 익숙한 내가 일본의 전차를 쉽게 타기는 힘들다.

 

일본 여행자를 위해서 여러 가지 교통패스를 판매한다.

칸사이 스롯도패스를 구입했다.

 

이 패스만 있으면 칸사이 지방의 대부분의 전차와 버스를 탈 수 있다.

 

여기에 환전을 하면 여행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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