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하지만

분류없음 2015/06/22 14:14

주말 아침. 아파트 앞마당에 장터가 열렸다. 이른바 거롸지 혹은 야드 세일.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8층 필리피노 아저씨가 인사. 그런데 갑자기 한국에 다녀왔냐고 묻는다. 순간 왜 이걸 묻지, 싶었지만 "아니" 대답. 마지막으로 한국 방문한 게 언제냐고 묻는다. 뭐야 이건 웬 호구 조사. 대답하고 난 뒤 알았다. 메르스. 조사(?)가 끝나니 그제서야 잘 지내냐고 짝꿍은 잘 있냐고 물으시네. 악수도 했어. ... 씁쓸하지만 웃지요. 나도 서울에서 태어났는데 동향 출신 낙타의 심정이 이런 거였을까. ///// 부디 모두들 강녕하시기를.

2015/06/22 14:14 2015/06/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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