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

분류없음 2013/11/04 08:54

몇 년 사이 좋은 것 가운데 하나는 그간 흠모하던 것들을 거리낌없이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

가령 레고피규어를 감상하고 참고 참다가 마침내 하나를 사는 일,

여기서 만난 주변 친구들에게서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레고블럭을 선물받는다든지,

친구들이 알려주는 레고정보를 따라 프로모션에 맞춰 회원가입을 했더니 레고클럽 멤버쉽을 공짜로 얻게 되었다든지- 그래서 다달이 레고클럽진을 받아본다든지,

인디고 서점 (교보문고 같은 데)에 가서 레고블럭이나 장난감을 하염없이 넋놓고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든지,

맥도날드 해피밀에 도전해서 포켓몬 카드나 스머프 인형 같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든지,

오타쿠들이 가는 샵에 들러 아톰 인형이랄지, 피카추피큐어 같은 것들과 부담없이 눈을 맞출 수 있다든지,

달라라마 (다이소 같은 데) 에 들러 스티커 구경을 원없이 한다든지,

강아지들을 원없이 볼 수 있다든지,

지나가는 강아지가 맘에 들면 "제가 댁의 강아지에게 애정을 표현해도 되겠습니까?" 묻고 쓰다듬을 수 있다든지...

 

한국에 있을 때에도 할 수 있는 것들이었지만, 주변 사람들 눈치랄까, 엄마의 꾸중이랄까, 다 큰 어른이 웬 지랄이야, 이런 성화랄까, 그런그런 류의 시선과 오지랖 개입 탓에 할 수 없던 일들을 한다는 게 어쩌면 행복 가운데 행복. 물론 여기에도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 주변엔, 없다.

 

포켓몬 카드는 옛날에 국진이빵과 핑클빵이 나오던 시절, 핑클 스티커를 갖고 싶어 핑클빵을 사고 싶었으나 사지 못했던 그때 그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피카추가 한 번만 나와주면 좋겠는데, 옥주현이나 효리가 한 번만 나와주면 좋겠는데. 초등학교 애들이 핑클빵을 사면 옆에서 가만히 쳐다보다가 오해사던 일도 많았는데...

포켓몬 프로모션 언제 다시 하나.

 

2013/11/04 08:54 2013/11/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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