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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2

보풀님의 [저도 의문이랄까 뭐랄까..] 에 관련된 글.

  근본적으로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은 인간에게 주어진 숙제일텐데, 개인이 서 있는 어떤 지점에서, 그 지점의 환경이 개인의 가치관과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진보에 대한 개인의 의지의 영역이 교육에 의한 것이든, 환경에 의한 것이든, 완벽한 주체가 되기위한 노력이든, 확대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겠죠. 87년이 의미를 갖는 것은 '현재'의 바탕을 이루는 큰 판(체제)을 이루기 때문인 것 같고요, 개인의 현재 '지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한계점를 보여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현재의 큰 판은 대략 '87년 체제 + 97년 체제'라고 보입니다. 87년은 '민주화', 97년은 '경제체제(신자유주의)'라고 대강 보는 것 같고요, 대다수의 경제문제가 97년 이후 현재에 이르러 심화되고 있습니다. ('부자되세요'라는 천박한 말이 10년만에 인사가 될 줄이야.)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가 '뭘 먹고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대체된 시대가 되었고, 제경우에는 완전한 주체가 되는 것은 수도사가 되는 일만큼 어렵게 느껴집니다. 말씀하신대로, 여전히 남은 질문들은 '현재'가 되겠네요.똑바로 살라는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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