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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8/10
    임시
    지드
  2. 2007/07/24
    펌)
    지드
  3. 2007/06/21
    2007/06/21(메모)
    지드
  4. 2007/05/31
    카길社(Cargill Corporation)(2)
    지드
  5. 2007/04/19
    Conspiracy on VT (1)
    지드
  6. 2007/04/04
    펌] Lord's prayer
    지드
  7. 2007/03/20
    휴대폰 시장경계가 사라진다
    지드
  8. 2007/03/13
    발터 벤야민
    지드
  9. 2007/01/25
    바이바이(Buy-bye)
    지드

임시

임시 블로그 : http://z.incyberspac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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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http://blog.jinbo.net/neoscrum/?pid=464

 

'아직도 야훼한테 기도하니'라는 캐나다 코메디라고 한다.

 

날카롭고, 냉철하다. 놀랍다. 강의가 아니라 코메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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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1(메모)

 



1) 책 읽기 전에 미리 계획을 세운다.
- 서문을 꼼꼼하게 읽어서 책의 주제, 주제를 다루는 방법, 서술의 순서를 파악해두고, 바쁠 때에는 서문의 내용이라도 노트에 정리하라. 저자, 제목, 출판사, 출판년도와 같은 서지정보와 함께.
- 목차를 보고 책읽기의 세부계획을 세운다.
- 꼼꼼하게 노트할 챕터와 대강 읽을 챕터를 구별한다.
- 이런 계획들을 목차에 써두는 것이 중요하다.

2) 요약정리하는 순서
- 한 챕터를 읽는다.
- 읽으면서 핵심적인 내용을 담은 문단에 체크한다.
- 중요한 개념들도 체크한다.
- 핵심 내용을 담은 문단을 노트에 정리하는 것과 개념을 정리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 직접 인용, 풀어서 재정리하는 것을 구분하여 노트에 정리한다.
- 노트정리한 것을 읽어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여백에 적는다.
- 참조할 책들도 적어두면 좋다.
- 더 해야할 일 등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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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길社(Cargill Corporation)

식량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음모를 가지고, 미국 행정부까지 마음대로 휘두른다는(?) 카길에 대한 몇가지 사항들을 적어본다.

 

 

* 세계 곡물메이저 5 : 카길, 컨티넨탈(이상 미국), 루이드레퓌스(프랑스), 분게(남미), 앙드레(스위스)

    - 카길을 제외하면 모두 유태계이며, 유통과정 전체를 장악

    - 메이저 5개사의 세계 곡물수출량은 전체의 85%

    - 미국의 세계 곡물수출량은 60%, 이중 미국 메이저 2개사의 비중이 50%(세계 기준 30%)

    ※숫자는 여기저기 조금씩 다른데, 연도별 차이이거나 기준의 사소한 차이인 것 같다.

 

* 일반적인 정보

    - 설립 : 1865년

    - 본사 :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톤카

    - CEO : 그렉 페이지

      (지분의 85%를 Cargill과 Macmillan家가 소유)

    - 주요상품 : 곡물, 사료, 식료품, 건강/의약품, 산업/재무/위험관리, 전기/가스

    - 매출 : 752억달러

    - 종업원 : 14만9천명

 

* 기타사항

    - 비상장기업. 만약 상장한다면, 포츈500대기업 중 20위권에 랭크

    - 농산물뿐 아니라 재무관리 전문조직이 있음(곡물거래소의 Trading을 담당하는듯)

    - '03년에 Black River Asset Management라는 헤지펀드 분사(자산규모 100억달러)

    - Mosaic사 지분 2/3 보유(비료 메이저)

 

* 한국지사도 있는 것 같다.(검색하면 나온다)

 

 

 



1. 백과사전(엠파스 검색)

 

곡물메이커

전 세계에 설치한 곡물생산지와 수요처 지점망을 통해 세계에 곡물을 수출입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미국계 곡물메이저로는 카길을 비롯해 벙기, 루이스 드레퓌스, 컨티넨탈, 쿡(1973년 대두투기로 파산) 등이 있다. 이외에 스위스계 가르나사, 일본계 미쓰비시, 미쓰이, 마루베니 등이 세계시장을 분할하고 있다.

미국계 곡물메이저로는 카길, 컨티넨탈, 프랑스의 루이드레퓌스, 남미의 분게, 스위스의 앙드레 등 5개의 거대한 곡물상사를 일컫는다. 이 5대사를 석유 수출입의 메이저에 비유해서 '곡물 메이저(majors)'라고 한다.

이 메이저의 시장지배력을 보면, 세계 곡물수출의 약 60%를 점유하는 미국 곡물수출의 약 50%를 미국의 두 곡물 메이저가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3개사까지 합치면 전체 곡물 수출량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곡물 교역량의 30%를 대는 거대한 조직이다.

카길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대계 자본이며 이들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 각지 농산물 생산지나 시카고 선물거래고 등에서 다량의 곡물을 매입, 정부와 기업에 판매함으로써 막대한 이윤을 얻으며 곡물매매의 중계 및 산하에 선박회사까지 소유곡물의 수송과 가공, 하역, 선적, 배분, 저장시설 등 유통과정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어 다른 상사가 곡물거래에 파고들어갈 여지가 없을 정도이다.

또 이 5대 곡물메이저의 세계시장에서의 셰어도 약 80%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이저는 그 거대한 독점력을 배경으로 미국 농업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 관련서적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하는가)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하는가"

(브루스터 닌 지음/안진환 옮김시대의창/2004년 11월/432쪽/16,500원)


■ 책 소개

ADM과 함께 전 세계 곡물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다국적 곡물기업 카길의 활동을 파헤친 책. 세계 식량생산에 끼치는 막대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베일에 싸여 있던 주식비공개 회사의 사업 활동을 집요한 현장 취재를 통해 고발한다.
이를 통해 '종자에서부터 슈퍼마켓까지' 식량산업에 관련한 모든 분야에 진출해서 막강한 정치력을 기반으로 한 나라의 식량주권을 뒤흔드는 초국적 농식품복합체인 카길의 활동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카길이 어떤 방식으로 한 나라의 농업을 파괴하면서 이익을 얻는지, 이 과정에서 현지의 농민들이 생산현장에서 이탈되면서 어떤 고통을 받는지, 그 결과로 소비자들이 어떤 상품을 얻게 되는지를 알려준다. 미국 정부와 이들의 연계를 보여주는 부분도 눈여겨 볼 만하다. 책은 시종일관 식량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카길의 음모를 드러내고, 이에 맞서는 식량주권 수호의 중요성을...

 

 

3. Wikipedia

Cargill, Inc.
Image:CargillLogo.png
Type Private
Founded 1865
Headquarters Minnetonka, Minnesota, USA
Key people Warren Staley (CEO), Gregory R. Page (COO)
Industry Agriculture
Products Crop & Livestock, Food, Health & Pharmaceutical, Industrial and Financial & Risk Management, Electricity and Gas
Revenue $75.2 billion USD
Employees 149,000
Slogan Nourishing Ideas. Nourishing People.
Website http://www.cargill.com/

 

Cargill, Incorporated is a privately held, multinational corporation, and is based in the state of Minnesota in the United States. It was founded in 1865, and has grown into the world's second largest privately held corporation (in terms of revenue).[1] Were it a publicly held company, it would rank in the top 20 companies in the Fortune 500. Cargill's business activities include purchasing, processing, and distributing grain and other agricultural commodities, and the manufacture and sale of livestock feed and ingredients for processed foods and pharmaceuticals. It also operates a large financial services arm, which manages financial risks in the commodity markets for the company. In 2003 it split out a portion of its financial operations into a hedge fund called Black River Asset Management, with about $10 billion of assets and liabilities[1]. It owns 2/3 of the shares of The Mosaic Company, one of the world's leading producers and marketers of concentrated phosphate and potash crop nutrients. Cargill also owns a Canadian division, Cargill Ltd..

Despite its size, the corporation is still a family owned business; descendants of the founders (from the Cargill and MacMillan families) own about 85% of the company. This means that most of its growth has been due to reinvestment of the company's own earnings, rather than public financing.

Warren Staley is the chief executive officer of Cargill. Like many senior executives, he has been with the company for over 30 years. He is the seventh CEO in its 165 year history, and the third who was not a member of the Cargill-MacMillan family. Staley is retiring in June, 2007 when he turns 65 years old. According to Cargill corporate policy, executives must retire at age 65. His successor will be Greg Page.

 

추가정보

Contents

[h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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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piracy on VT

뭔가 이상하다.

 

명확한 동기가 없고, 동기처럼 보이려고 노력하는 장면들로만 가득하다.

 

누군가 보호되어야 하거나, 누군가 제거되어야 하거나. 둘 중에 하나인 것 같고,

 

조는 그냥 이용된게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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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Lord's prayer

서핑중 리플이 인상적이라 퍼왔다.

탐욕, 축적의 시스템을 멈출 수 없는 그들에게

자본이 종교이며, 또 종교가 자본이기도 한 것 같다.

 

-------------------

우리의 자본이시여

서방세계에서 이름을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투자가 임하시오며,

유럽에서 그랬던 것처럼 월 스트리트에서도

이익을 내고 이윤을 증가시켜 주옵소서.

우리에게 일용할 자본의 회전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의 채권자들에게 신용을 베푸는 것처럼

우리의 신용을 늘리게 하옵소서.

우리를 파산하지 않도록 하옵시고,

노동조합의 위험에 들지 않게 하옵소서.

지난 200년 동안 이 세계의 절반은 권세있는 자들과

부유한 자들의 것이었사옵니다.

아멘.





1968년 1월 23일 서독의 성 미카엘 교회에서 헬무트 틸릭케 목사는 자신의 설교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들을 교회에서 몰아내 줄 것을 군대에 요청합니다. 위의 글은 그에 대항해 학생들이 만든 주기도문이구요. 뭐 40년전에 유럽이랑 비슷해진거라고 자위해야 하나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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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시장경계가 사라진다

 휴대폰 시장, 지난 수년간 전세계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휴대폰에는 몇가지 전망이 생겼는데, 구찌에서 휴대폰을 출시하겠다는 결정은 기존의 전망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기존의 전망은

1. 휴대폰 내에 컴퓨팅기능을 확장하여, 필요한 모든 기능을 삼킬 것이다. 또는

 

2. Digital Convergence에 따라  Hend-held computing device(PMP, PDA, 노트북 등)이 휴대폰의 기능을 삼킬 것이다.

라는 것이었다.

 

요는 Digital Convergence는 피할 수 없는 방향이며, 주도권을 핸드폰이 쥘 것인가 아니면, 신 복합기기가 쥐게 될것인가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인데, 근래에 접하게 되는 뉴스는 여기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프라다에 이어 구찌도 휴대폰을 출시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기존의 전망인 기술에만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향을 벗어나는 것이며, 패션브랜드라는 시장의 새로운 변수를 제시하는 것이다.

 

Digital convergence라는 경향이 누구의 Needs인가 하는 것이 의문이다. 대중이 원하는 것인가, 자본이 원하는 것인가. 추측하건데, 자본의 생존을 위해 그들이 만들어낸 (필요없는) 기능들에 억눌리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명품(사치품?) 브랜드를 활용한 하이엔드시장도 마찬가지로 매스티지화될때 기존의 명품(사치품)시장과 같이 얼마나 많은 대중을 현혹하게 될지.. 

 

 



[구찌, 휴대폰 출시 결정]

 

 

>> 구찌도 이제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프라다, D&G, Tag Heuer와 같은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들이 휴대폰 제작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놀라운 일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구찌가 선보일 휴대폰에 대해 관심이 증폭된 이유는 Flickr에 올라온 두 장의 사진들 때문. 외형상 온라인상에 올라온 구찌 휴대폰은 터치스크린 휴대폰처럼 보이지만 폴더형 혹은 슬라이드형으로 출시할지 아직 결정되진 않는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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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

민예총 문화아카데미에 벤야민 강좌가 2개나 열린다.

몇년전 문예야카데미에서 진중권 선생 강좌를 들으면서, 벤야민에 대해 처음 들었었는데, 그 후 서점에서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이라는 책을 읽어본 적이 있긴 하지만,

벤야민만을 다루는 강의라면 꼭 들어보고 싶다. (근데 왜 월, 화냐고요..-.-;;)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07 봄강좌 안내]


[철        학] 보르헤스의 끝없는 산책로에서 _ 양운덕
[서양  음악사] 이번엔 장르별로 들어볼까요? _ 홍은미
[독어원전강독] 벤야민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_ 김경식


[미        학] 꿈꾸는 우울: W. 벤야민을 이해하기 위하여 _ 김진영
[영        화] Cine-Lesson: 환상의 아메리카 _ 김성욱
[서양    고전] 서양고전 길라잡이 _  강대진
[노어원전강독] 블라지미르 브이소츠끼 「대지의 노래」 외 _ 이병훈


[서양  미술사] 미술을 보는 여러 개의 눈 _  조이한
[정신    분석] 위니컷 & 코헛 - ‘자기’의 힘!  _  이창재
[미        학] 일상생활(everyday life)과 문화이론 _  신혜경
[소설    창작] 최인석의 소설창작교실 _  최인석


[서양  미술사] 왕초보 새내기 애벌레들을 위한 서양미술사 _ 노성두
[글   쓰   기] 꼼꼼 이선생의 천방지축 글쓰기 _  이병훈


[건        축] 시간의 켜 - 도시의 문화유산 _ 윤인석 외
[서화    미학] 중국 서화미학사 산책I _  조민환
[시   창   작] 고형렬의 시창작교실 _  고형렬


[청   소   년] 토론 속에 논술이 쏙쏙 _ 이병훈

[미술치료 스튜디오 프로그램]
3월 워크숍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_ 이채리
5월 워크숍 자화상을 그리다 _  남궁희윤
6월 워크숍 마흔 즈음에 _  김정온
3월 그룹치료 _ 유윤경
4월 그룹치료 _ 김정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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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Buy-bye)

[펌-웹진 '가슴', 나도원]

 

예상은 빗나갔다. 선택형 자살약 바이바이(buy-bye)의 시판이 허용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리고 시판 직후부터 바이바이는 연일 판매량을 갱신했다. 바이바이의 성공은 무엇보다 자살 성공률에 따라 세 종류의 제품으로 나누어 판매한 데에 있었다. 각각 성공률 100퍼센트, 75퍼센트, 50퍼센트인 바이바이 삼종은 그 자체로 화제였고, 그 중 성공률 50퍼센트 바이바이가 소비를 주도했다.

“안녕을 사세요(buy-bye)”라는 친근한 카피를 내세운 광고도 주효했다. 특히 자살로 생을 마감한 유명인사들과 비슷한 모델들을 내세운 CF가 효과적이었다. 칼을 든 백인 미녀가 “바이바이가 있었다면 손목을 긋지 않았을 텐데…”라고 한다거나, 고층빌딩 꼭대기에 서서 “바이바이가 있었다면 뛰어내리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라고 읊조리는 CF는 바이바이의 장점을 잘 보여줬다. 또 총기자살로 생을 마감한 미국의 유명 뮤지션과 비슷하게 생긴 남자가 “바이바이가 있었다면 두개골을 부수지 않아도 되었을 걸…”이라고 중얼대는 CF도 있었다.



기존의 자살방법들을 대개 참담했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장기와 두개골을 파손시키는 방법이나 혈관을 끊어 과다출혈로 죽는 방법, 그리고 물에 뛰어들거나 목을 매 질식사하는 방법들은 심약한 사람들에게는 쉽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체에 심각한 훼손을 남겼다. 제법 낭만적으로 치부되었던 총기자살과 약물자살의 실상은 더욱 참혹했다. 모두 독한 용기가 필요했고, 실패할 확률도 높았으며, 때론 극심한 고통을 동반했다. 병원에서 약물주사를 통해 안락사하는 방법 말고는 자살이라는 동물적 행위 자체가 힘든 종류의 것이었다. 그런데 바이바이의 등장은 이것을 바꿔놓았다. 구매와 복용이 간편하고 일체의 고통이 없음은 물론 약간의 환각효과까지 있었다.

처음엔 바이바이의 처방을 누가 하는가가 문제였다. 의사가 해야 마땅하지만 사실 그들이 바이바이를 처방해준다는 건 스스로에게도 곤란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시판 허용 때와 마찬가지로 의사 처방이 필요 없는 약품으로 분류되었다. 대신 바이바이 구매자는 ‘채무 및 범죄가 없음’이라는 인증을 받아야 했다. 채무와 형사처벌을 피하기 위한 자살을 막기 위한 사회적-실은 사회를 위한- 안전망이라고들 했다. 또 고속도로 주행 중 바이바이를 복용하고 자살하는 사건들이 발생하자 운전 중 바이바이의 복용 및 소지가 금지되어 적지 않은 과태료와 함께 면허취소 등의 강력한 제재조치가 취해졌다. 방송은 바이바이 복용자에 의해 무고한 어린이들과 단란한 가족이 처참하게 사망하는 내용의 공익영상을 제작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바이바이 포장에는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세요’ 등의 경고문구 삽입이 의무화되었다.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십대들이 나이를 속이고 바이바이를 구입해 자살을 기도하는 일이 잇따르자 어느 칼럼니스트는 ‘죽음을 파는 시대에 고한다!’라는 제목의 제법 비장하고 비판적인 칼럼을 썼고, 각종 단체에서는 안티-바이바이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모 기독교 단체는 ‘바이바이 퇴치를 위한 구국기도회’까지 기획했다가 무슨 이유에선지 자진하여 철회하는 해프닝도 벌였다. 하지만 바이바이의 판매량은 매달 증가했다. 지하철 선로사고 급감 에 대한 보도나 사회적 비용절감에 대한 논의 등으로 순기능에 대한 인식도 확산되었다. ‘죽음을 파는 시대에 고한다!’를 쓴 칼럼니스트마저 바이바이를 먹고 자살하는 일이 발생하자-그는 50퍼센트 바이바이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보다 체험적이고 비판적인 칼럼을 쓰려 했을 것이란 풍문도 있었다- 바이바이는 트랜드가 되었다. 이어 예쁜 여배우를 커버에 내세운 ‘바이바이와 함께 하는 음악 컬렉션’이 발매되고, ‘바이바이를 먹기 전에 꼭 보아야할 책과 영화 20선’, ‘바이바이와 떠나는 마지막 여행지 12선’ 따위의 책들도 출간되어 적잖이 팔려나갔다.

앞서 말했듯이 바이바이의 성공비결은 확률선택형이라는 데에 있었다. 특히 50퍼센트 바이바이는 자살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자살기도를 통하여 몇 가지 목적-예를 들면 어떤 이들에게 슬픔이나 고통을 줘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환기시킨다거나-을 달성할 수 있었고, 실패했을 경우엔 새로운 삶의 기회를 부여받았다고 생각함으로써 다시 생을 시작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었다. 물론 다른 경우도 있었다. 50퍼센트 바이바이를 5회에 걸쳐 복용하고도 살아남은 사람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확률적으로 가능한 일이라 3회 복용 후 생존자들도 종종 있었지만 5회까지 생존한 그는 특별히 취급되어 유명인사가 되었다. 제약사는 그에게 사은품으로 75퍼센트 바이바이 10정 구매권을 주었으나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여섯 번째로 자살을 기도했을 때에도 그는 50퍼센트 바이바이를 복용했다고 한다. 그는 이 때 사망했다.

이처럼 치사율이 정확한 약을 만들어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고 제조법도 극비였다. 한때 경쟁사가 바이바이와 유사한 효능의 약품을 개발하여 시판한 적이 있었다. 그들은 50퍼센트 바이바이보다 낮은 49퍼센트 자살 알약, 즉 ‘순한 자살’을 판매한다고 하여 전문가들 사이에 때 아닌 논쟁을 일으켰다. 확률이 반 이하라면 자살기도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러나 ‘순한 자살’ 49퍼센트는 좋은 판매성과를 보였고, 기존의 하얗고 약간 써보이던 바이바이 대신 ‘커피맛’ ‘딸기맛’ ‘쵸코맛’까지 개발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 때부터 바이바이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하였지만, 상황은 의외로 허탈하게 종료되었다.

‘순한 자살’의 실제 성공률이 광고와 달랐던 것이다. ‘순한 자살’ 49퍼센트의 성공률은 시판 초기엔 70퍼센트 정도였음이 드러났고, ‘커피맛’ ‘딸기맛’ ‘쵸코맛’ 개발 이후엔 40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경쟁사는 과장광고 논란에 휩싸였으며 결국 ‘순한 자살’에 전량리콜이라는 특단의 조치가 내려졌다. 이후 바이바이가 다시 시장을 독점했지만 매출실적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고 수익증가율도 둔화되었다. 업계에서는 주 고객층 중 상당수가 이미 사망하였으므로 새로운 소비자 층을 만들어 내거나 소량생산과 고가마케팅전략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전망이 어둡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바이바이가 재기를 노리고 있을 이 무렵 선거열풍이 휩쓸고 지나갔다. 선거 후 주문형 바이바이의 반짝 특수를 기대해고 있을 때, 일이 터졌다. 바이바이 제약사의 임직원들이 대거 구속되었다. 이 뉴스가 전해지자 일각에선 드디어 살인죄나 살인방조죄가 적용된다는 예단도 있었지만, 곧 약품허용 및 시판과정에서의 불법 로비 혐의임이 알려졌다. 다시 바이바이의 비윤리성에 대한 성토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것이 지난 정권의 유력인사와 정치인들까지 소환되는 정치 스캔들로 발전하자 포커스는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이후 바이바이 임직원들에 대한 재판 및 판결은 그다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바이바이의 공동개발자이자 제약사의 핵심임원이었던 인사에 의하여 바이바이가 자랑하는 정확한 자살성공률의 비밀이 공개되었다. 그리고 짤막하게 보도되었다.

방법은 간단했다. 가장 중요한 작업은 치사율이 100퍼센트이며 고통 없는 약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실험에 성공하자 다음은 쉬웠다. 100퍼센트 바이바이는 모두 이 약을 포장하여 판매했다. 75퍼센트 바이바이는 독약, 그리고 수면제와 환각제를 섞은 무해한 약을 각각 75대 25로 제조하여 판매했고, 50퍼센트 바이바이는 50대 50으로 제조하여 판매했다. 즉 가장 인기 있었던 50퍼센트 바이바이는 100개의 알약이 포장될 때 그 중 50개만 독약이었던 셈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유통금지 이후에도 성행하던 바이바이의 암거래는 자연스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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