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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지드님의 [블로그를 어떻게 할까] 에 관련된 글.

 어제 밥먹다가 체할뻔한 질문, '너는 주류냐, 비주류냐'. (물론 내가 호의적으로 보지 않은 사람이기도 했지만) 말도 안되는 이분법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각 시기별로 담론이라는게 있다면, 그것에 대한 입장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으며, 그런면에서 나는 비주류라고 답했지만, 그런 얘기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쯤은 느끼고 있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은, '진보넷에 블로그를 갖고있으면 진보인가', 또는 '진보는 무엇인가'이다. ('진보'와 '개혁'에 대해서 이미 여러분들께서 단어 자체의 허약함을 짚어주시긴 했다) 더구나, 최근에 느끼는 바는, 방향성은 왼쪽이되, 삶은 우편향이라는 이중성이며, 이러한 괴리가 내 개인에게는 삶의 모순을 부른다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예술에 있어서의 독립제작방식에 흥미를 가져왔다.(비단 예술이 아니더라도) 우편향으로 살기에 너무 커져버린 뇌의 일부분을 표출하는 방식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런 방식에는 상당한 관심을 가질 것이며, 시도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싶다. 해야하는 이야기를 개척해나가고, 이야기하는 방식을 만들어내는 것, 이런 것들은 모두 토양의 질이 결정해주는 것일테고..그래서

 

당분간, 새로운 블로그를 위한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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