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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효율성의 획기적 증대를 위한 노트북 설계의 음모

가 쓰는 노트북은 아래 그림과 같이 삼성 센스P30이다. 회사에서 대량구매하여 지급해준 물건인데, 아마 Bargaining power를 활용하여 무척 싸게 들어왔을 것이다. 그래도 나와 2004년부터 동거동락을 해온 처지라 애착을 가지고 사용하고 있었다. 때론 너무 애착을 가진 터에(이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하여) 이름까지 지어줬었다. 그 전에 쓰던 노트북 이름을 이어받아 '초울트라포스트모던디자인앤파워멀티태스킹어베일러블오퍼레이팅듀얼시스템위드브로드밴드네트웍 Jr.'(이하 Jr.)이라고 말이다. 그러다 어느날부터 Jr.이 가지고 있던 치명적인 문제가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것은 한미FTA와 같이 은밀하게 다가왔지만 화산같은 뜨거움으로 나를 데우고 있었다. 바로 방열팬이었다. 문제의 원인은 팬의 위치가 노트북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었는데, 처음엔 '설계의 오류'를 의심하였지만, 고객만족을 일등으로 생각하는 제조사인 만큼 쉽게 단정할 수 없었으므로, 다른 이유를 찾아보기로 했다.

 

 

장 먼저 생각해 본 것은 이 기계의 주요 소비층을 날씨가 추운 지역의 사람들로 한정하였을 가능성이다. 추운 지역의 사람들이 난방비를 절약하고, 더구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손에 직접 열풍을 제공하여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그로 인하여 업무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해가 안되는 점은, 더운 나라나 4계절이 있는 한국같은 나라에서 왜 마케팅을 했는가 말이다.

 

루어 짐작컨대, 이 기계를 개발할 때의 계절이 겨울이었다면, 그리고 개발자들이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 그들은 추위에 노출된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이 기계를 개발했고, 그들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방열팬의 위치를 절묘하게 설계했을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근무환경이 너무 좋아서 에어콘이 과도하게 빵빵한 경우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리속도 등 본연의 성능 외에 추위까지 배려한 섬세한 설계까지 신경써준 점에 대해 감사하려고 하던 차에, 혹시 다른 음흉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해 보기로 했다. 어쨌든 더운 기후에서는 오른손잡이에게 고통을 주는 점에 대해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고끝에 두가지의 결론을 내렸다. 첫째는, 오른손에 직접 방사되는 열풍 때문에 마우스를 잡기가 싫어진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무직 노동자처럼 나도 '일'하는 시간에는 워드프로세서 같은 문서작성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마우스를 잡을 일이 별로 없지만, 놀때는 웹브라우저를 띄워놓고 마우스를 만지게 된다. 이 기계의 구조는 일안하고 노는 시간을 괴롭히게 되어있는 것이다. 두번째는 인체공학(?)적인 의문이다. 최근에 내가 알아낸 사실은 내가 Jr.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양손의 온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데, 수년동안 Jr.에 조련(?)된 결과 나는 Jr.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도 양손의 온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의학에 문외한이지만, 느끼는 바대로 말한다면, 양손의 온도차이로 인해 혈류의 속도가 증가하여 두뇌에 공급되는 혈액의 순환이 빨라지게 되고, 이로써 업무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다만, 과도한 혈액순환으로 인한 부정맥, 고혈압과 심한 경우 조로까지 이어지는 위험이 생긴다.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때로 헛것이 보이기도 하고, 세상이 예쁘게 포장되어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부작용들에 대해 제조사가 사용자 개인에게 보증하지 않는다. 고용주(대량구매자)에게 생산성 증대 효과를 보여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도 희망적인 사실은, 근래에 나온 노트북들은 이런 문제가 수정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 발전이다. 세상은 진보하고 있단 말이다!! 이 엄청난 진보의 물결에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온다.

 

그런데, 나는 이 노트북을 얼마나 더 오래 써야할까? 5년?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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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길社(Cargill Corporation)

식량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음모를 가지고, 미국 행정부까지 마음대로 휘두른다는(?) 카길에 대한 몇가지 사항들을 적어본다.

 

 

* 세계 곡물메이저 5 : 카길, 컨티넨탈(이상 미국), 루이드레퓌스(프랑스), 분게(남미), 앙드레(스위스)

    - 카길을 제외하면 모두 유태계이며, 유통과정 전체를 장악

    - 메이저 5개사의 세계 곡물수출량은 전체의 85%

    - 미국의 세계 곡물수출량은 60%, 이중 미국 메이저 2개사의 비중이 50%(세계 기준 30%)

    ※숫자는 여기저기 조금씩 다른데, 연도별 차이이거나 기준의 사소한 차이인 것 같다.

 

* 일반적인 정보

    - 설립 : 1865년

    - 본사 :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톤카

    - CEO : 그렉 페이지

      (지분의 85%를 Cargill과 Macmillan家가 소유)

    - 주요상품 : 곡물, 사료, 식료품, 건강/의약품, 산업/재무/위험관리, 전기/가스

    - 매출 : 752억달러

    - 종업원 : 14만9천명

 

* 기타사항

    - 비상장기업. 만약 상장한다면, 포츈500대기업 중 20위권에 랭크

    - 농산물뿐 아니라 재무관리 전문조직이 있음(곡물거래소의 Trading을 담당하는듯)

    - '03년에 Black River Asset Management라는 헤지펀드 분사(자산규모 100억달러)

    - Mosaic사 지분 2/3 보유(비료 메이저)

 

* 한국지사도 있는 것 같다.(검색하면 나온다)

 

 

 



1. 백과사전(엠파스 검색)

 

곡물메이커

전 세계에 설치한 곡물생산지와 수요처 지점망을 통해 세계에 곡물을 수출입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미국계 곡물메이저로는 카길을 비롯해 벙기, 루이스 드레퓌스, 컨티넨탈, 쿡(1973년 대두투기로 파산) 등이 있다. 이외에 스위스계 가르나사, 일본계 미쓰비시, 미쓰이, 마루베니 등이 세계시장을 분할하고 있다.

미국계 곡물메이저로는 카길, 컨티넨탈, 프랑스의 루이드레퓌스, 남미의 분게, 스위스의 앙드레 등 5개의 거대한 곡물상사를 일컫는다. 이 5대사를 석유 수출입의 메이저에 비유해서 '곡물 메이저(majors)'라고 한다.

이 메이저의 시장지배력을 보면, 세계 곡물수출의 약 60%를 점유하는 미국 곡물수출의 약 50%를 미국의 두 곡물 메이저가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3개사까지 합치면 전체 곡물 수출량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곡물 교역량의 30%를 대는 거대한 조직이다.

카길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대계 자본이며 이들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 각지 농산물 생산지나 시카고 선물거래고 등에서 다량의 곡물을 매입, 정부와 기업에 판매함으로써 막대한 이윤을 얻으며 곡물매매의 중계 및 산하에 선박회사까지 소유곡물의 수송과 가공, 하역, 선적, 배분, 저장시설 등 유통과정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어 다른 상사가 곡물거래에 파고들어갈 여지가 없을 정도이다.

또 이 5대 곡물메이저의 세계시장에서의 셰어도 약 80%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이저는 그 거대한 독점력을 배경으로 미국 농업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 관련서적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하는가)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하는가"

(브루스터 닌 지음/안진환 옮김시대의창/2004년 11월/432쪽/16,500원)


■ 책 소개

ADM과 함께 전 세계 곡물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다국적 곡물기업 카길의 활동을 파헤친 책. 세계 식량생산에 끼치는 막대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베일에 싸여 있던 주식비공개 회사의 사업 활동을 집요한 현장 취재를 통해 고발한다.
이를 통해 '종자에서부터 슈퍼마켓까지' 식량산업에 관련한 모든 분야에 진출해서 막강한 정치력을 기반으로 한 나라의 식량주권을 뒤흔드는 초국적 농식품복합체인 카길의 활동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카길이 어떤 방식으로 한 나라의 농업을 파괴하면서 이익을 얻는지, 이 과정에서 현지의 농민들이 생산현장에서 이탈되면서 어떤 고통을 받는지, 그 결과로 소비자들이 어떤 상품을 얻게 되는지를 알려준다. 미국 정부와 이들의 연계를 보여주는 부분도 눈여겨 볼 만하다. 책은 시종일관 식량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카길의 음모를 드러내고, 이에 맞서는 식량주권 수호의 중요성을...

 

 

3. Wikipedia

Cargill, Inc.
Image:CargillLogo.png
Type Private
Founded 1865
Headquarters Minnetonka, Minnesota, USA
Key people Warren Staley (CEO), Gregory R. Page (COO)
Industry Agriculture
Products Crop & Livestock, Food, Health & Pharmaceutical, Industrial and Financial & Risk Management, Electricity and Gas
Revenue $75.2 billion USD
Employees 149,000
Slogan Nourishing Ideas. Nourishing People.
Website http://www.cargill.com/

 

Cargill, Incorporated is a privately held, multinational corporation, and is based in the state of Minnesota in the United States. It was founded in 1865, and has grown into the world's second largest privately held corporation (in terms of revenue).[1] Were it a publicly held company, it would rank in the top 20 companies in the Fortune 500. Cargill's business activities include purchasing, processing, and distributing grain and other agricultural commodities, and the manufacture and sale of livestock feed and ingredients for processed foods and pharmaceuticals. It also operates a large financial services arm, which manages financial risks in the commodity markets for the company. In 2003 it split out a portion of its financial operations into a hedge fund called Black River Asset Management, with about $10 billion of assets and liabilities[1]. It owns 2/3 of the shares of The Mosaic Company, one of the world's leading producers and marketers of concentrated phosphate and potash crop nutrients. Cargill also owns a Canadian division, Cargill Ltd..

Despite its size, the corporation is still a family owned business; descendants of the founders (from the Cargill and MacMillan families) own about 85% of the company. This means that most of its growth has been due to reinvestment of the company's own earnings, rather than public financing.

Warren Staley is the chief executive officer of Cargill. Like many senior executives, he has been with the company for over 30 years. He is the seventh CEO in its 165 year history, and the third who was not a member of the Cargill-MacMillan family. Staley is retiring in June, 2007 when he turns 65 years old. According to Cargill corporate policy, executives must retire at age 65. His successor will be Greg Page.

 

추가정보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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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자본주의에 대한 의견

지드님의 [장하성fund] 에 관련된 글.

강유원님의 팟캐스팅을 듣다가 천민자본주의에 대한 간단한 의견에 대한 그의 말에 공감하면서 포스팅한다.

 

자본주의면 자본주의지, 천민자본주의와 귀족자본주의가 따로 있느냐, 천민자본주의라고 부르는 지금 형태의 자본주의는 초기도입 또는 개발중인 국가에서 흔히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것이다. 확실히 천민자본주의라는 말은 '천민'이란 단어가 제외되어야 하는, 즉 '정상적인' 자본주의 사회로의 전환을 추구해야 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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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간

카프카와 스피노자의 일생에서 육체의 연속성과 정신의 연속성의 비중이 얼마나 될까? 현대인이 하루에 갖는 24시간 중 육체의 연속성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시간은 10시간(밥 2시간, 생리현상 1시간, 수면 7시간), 간접적 관련이 있는 시간은 10시간(법정 노동시간 8시간, 대중교통 2시간)으로 도합 20시간이다.(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그리고 남은 정신의 시간은 4시간. Key는 4시간을 8시간으로 늘일수 있는 방법과 그 확보한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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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

노무라 연구소에서 나온 '2010 IT로드맵'을 읽으며 Forcing mechanism과 To-be image를 되뇌이다가 기형도의 시, '나무공'을 떠올렸다.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고정하려 덤비고, 대낮까지 고정하려 덤비고, 이제는 미래까지 고정하려고 덤빈다. 노무라의 미래는 노무라와 노무라들이 '원하는' 미래이다. 첨단의 옷을 입고 미래까지 박제되어버린 서글픈 인류. 기형도는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뿐이라며 희망을 던졌는데, 나는 이 변화가 어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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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인류의 미래

 스타크래프트 게임은 (조금 과장하면) 손금이 닳도록 해보았다. 98년, 첫출시때부터 근래까지 대략 8, 9년은 한 셈이다. 특히 초기 3, 4년은 무지하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 2가 나온다는 이시점까지 그 시나리오를 제대로 읽어본적이 없으니, 한심할 노릇이다.

 

 모든 이야기는 백지위에 점을 찍으면서 시작한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감독과 개발자들이 처음에 백지위에 찍은 점은 무엇일까? 바로 '현재'였다. 아무 이유없이 인간이 우주에 내버려진 것이 아니라, 중요한 전환의 point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스타크래프트의 세계관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전체는 천천히 보기로 하고, 인류역사중 '현재'부터 특정부류가 버려지기 전까지를 자세히 보았다. 요약해보면,첫번째 포인트는 '기술의 발전이 지속될 것이고, 이 기술들은 인간의 순수성을 거르게 될 것이다'하는 점이다. 두뇌속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고, 새로운 능력을 얻게 된 이들이 세대를 거쳐 유전자 변이가 이루어져, 인본주의자(?)의 공격을 받게 된다는 가정이다. (부르주아들이 스스로를 실험대상으로 삼지는 않을 것이다) 두번째로, 국제 강대국기구를 통해 인종청소가 대량으로 행해지고, 마침내 그들을 분리시켜 우주 행성으로 보내는 마지막 실험을 한다. 그래서 우주로 쫒겨난 테란은 자신들의 삶을 찾아나간다.

 

 감독은 이 게임을 만들때 왜 굳이 현실에서부터 시작했을까? 왜 전쟁을 주제로 했을까? 나는 마린들이, 질럿들이, 히드라들이 죽어나갈때 그들의 삶이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궁금하고 안타깝다. 그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죽어나가는 것인지, 누구를 위해서 싸우는 것인지. 한가지 확실한 것은 스타 한판이 끝나면 피로 가득한 허무한 화면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스토리 테란편 I, II 발췌(source : 스타크래프트.co.kr)

 

I. 서구문명의 몰락

지난 20세기에 기술과 세계 문화의 발달이 급속했다고는 하지만, 21세기 이후의 엄청난 발달에 비한다면 빛이 바래고 말 것이다. 21세기의 끝 무렵 인류는 전례없이 엄청난 변화의 물결을 경험하게 된다. 극단적인 신기술들이 빠른 속도로 등장함에따라 가장 가난한 국가들조차 고도로 발달한 컴퓨터와 정보 데이터베이스의 혜택을받을 수 있게 되었다.

동구권에서 공산주의가 몰락함에 따라 핵무기를 사고 파는 풍경을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우세한 자본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유지되던 국가간의 세력 구조는 제 3 세계 국가들이 초강대국들에게 경제적, 군사적으로 도전함에 따라 붕괴되고 말았다. 사이버네틱스, 인간 복제 그리고 유전자 조작기술에 대한 비판은 점점 수위를 높여가, 마침내 극단적인 인본주의자와 강경 종교 집단들이, 이들 유전자 조작 기술을 통해 이익을 얻어온 사기업들의 권리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이버네틱 (역주:사이버네틱스란 컴퓨터를 인간 두뇌와 결합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장비를 두뇌에 심었고, 어떤 사람들은 유전자 조작을 통한 돌연변이로 오감을 발달시키거나 텔레파시 능력을 얻었다. 이러한 인류 유전자에 대한 극단적인 변화가 겁 많은 인본주의자 집단들 사이에 공포심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

기술은 계속 발달하고 널리 퍼져나갔으며, 인구는 늘어만 갔다. 20세기 끝 무렵 세계 인구는 약 60억 정도였다. 그로부터 삼백년도 채 지나지 않아 세계 인구는 270억에 달하게 되었다. 공해와 천연 자원, 그리고 연료 부족이 인구를 억제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던 세계 지도자들의 고민을 배가 시켰다. 인구 폭발과 유전자 변이가 끝내 인류를 파국으로 몰아넣으리라는 불안감이 인류를 휩쓸기 시작했다.

사이버네틱스와 유전자 변이를 사이에 두고 긴장이 더해가는 동안, 수많은 국제 경제 시스템이 스스로 붕괴되었다. 극렬한 테러와 폭력이 빈번히 기업 집단과 인본주의자 집단 사이에 발생하여 경찰의 진압을 초래하였다. 강대국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경찰 폭력 진압에 대한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는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사회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결국 불안하게 유지되고 있던 국제적 힘의 균형은 깨어지고 세계는 유례없는 대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II. 새로운 질서의 탄생

2229년 11월 22일, 국제 강대국 협의회(UPL)가 설립되었다. UPL은 단합된 인류의 미래를 그리던 과거 UN의 강령을 그대로 따르고 있었다. 이 새로운 국제 기구는 일부 극히 불안정한 남아메리카의 국가들을 제외한 세계 인류의 93%를 지배하였다. UPL의 근본적 이념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였지만, 때로는 공공 질서를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극렬하고 파시스트적인 경찰의 힘에 의존하곤 했다. 80여년에 걸친지배기간동안 UPL은 인류의 다양한 문화를 마침내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극단적인정책을 꾸준히 추진하였다.

조금씩 남아있던 인종주의의 잔재는 잔혹하게 말살되었고, 통합 정책의 주역인 통일 위원회는 세계의 오랜 종교들을 대부분 금지시켰다. 영어가 지구의 공용어로 지정되고, 각국의 언어는 차츰 금지되었다.

UPL은 공식적으로 종교를 금지하면서도, 스스로는 '인류의 신성성'이라는 자못 종교적인 믿음을 지니고 있었다. 이 준-종교적 강령은 인류의 순수한 유전자에서 불필요한 인공 장기와 돌연변이를 즉각 제거할 것을 요구하였다.

UPL의 강경파와 과학자들은 유전자 변이와 사이버 테크놀로지 그리고 마약의 사용이 인류의 존엄성을 파괴한다고 주장하였다. 마침내 UPL 지도자들은 타락한 기술로부터 인류의 순수성을 보존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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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_Cold blood

MOT. 곧 2집이 나온다.

그런데, 2집 수록곡중 '시니피에'는 언어학의 그 단어인지,

알고 쓴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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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검색

어느날 Yahoo.com에서 놀던 중에, 놀라운 것을 발견했는데, 바로 Yahoo! Answers라는 거였다. 곰곰히 뜯어보니, 한국웹에서 흔히 보는 지식검색이라는 것과 비슷하다. 야후에 이런게 왜 있을까, 어떻게 들어왔을까?

 

짐작컨대, 야후 코리아의 '지식검색'이 그 원류일 것이고, 야후 코리아는 네이버로부터 카피했을 것이다. 그럼 네이버는? 네이버도 엠파스의 그것을 카피하지 않았을까.(특허권 문제를 해결하긴 했을테다) 엠파스의 지식검색은 어디서 왔느냐하면, 아마 한겨레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한다. 90년대 후반에 한겨레에서 론칭한 DBDIC이라는 사이트가 바로 지식검색의 원류가 아닐까 한다.(나중에 엠파스가 인수했다)

요는 DBDIC - 엠파스 - 네이버 - 야후코리아 - 야후의 흐름으로 옮겨갔다는 것.

 

지식검색. 웹으로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우왕좌왕하던 시절, 네트워크를 이용한 의사소통의 효율화 도구를 통해서 지식이 축적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번째이면서도 강력한 사례이다. 근래에는 쓰레기로 가득차 있지만, 사용자그룹이 정해진다면 강력해질 수 있는 여지가 많다.

 

한겨레에서 이걸 만들어냈다는게 놀라운 일인데, 이걸로 인해 한겨레의 수익구조가 얼마나 좋아졌을지 궁금하다. 어쨌든, 정(+)의 효과가 났을 것은 분명한 일인데, 한겨레 같은 언론사가 독립성을 유지하려면, 광고수익으로부터 경영이 멀어져야 편집권이 독립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것 같다. 상업성과 독립성이 밀접하다는 점이 아이러니이지만, 현재의 체제에서는 차악책으로 지속적인 수익처를 만들어야 한다.

 

한겨레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know21이라는 新사이트를 발견하고는, 또한번 호기심에 이곳저곳 뜯어보았다.이곳은 bookazine을 표방하는데, book + magazine이라는 의미로, 특정 기사에 관련된 서적을 붙여 고객(?)이 기사를 읽으면서 궁금한 점은 책구매로 유도하는 것이다. 신선한 아이디어이긴 한데, 책시장은 이미 완전경쟁시장에 접어들었다. 시장의 비효율과 왜곡이 거의 없어서 각종 인터넷서점 중에서 젤 싼데가서 산다. 그래서 know21은 힘들거 같다.

 

상업성의 부재로, 사업성이 없는 사업을 하다보면, 언론이 사업이 된다.

그래서 한겨레가 요즘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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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head - Idioteque

전에 좋아하던 라이브 비디오를 다시 찾아보았다.

저걸 흉내내겠다던 다짐은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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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s in stere _ Strawberry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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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s in stereo의 Strawberry fire

 

나는 인디문화를 좋아한다.

나는 인디음악을 좋아한다.

나는 인디밴드를 좋아한다.

Apples in stereo는 인디밴드이다.

나는 Apples in stereo를 좋아한다.

 

1

내 관점에서 음악은 두가지 기준으로 설명한다. 청각의 자극, 그리고 정치성.

상업음악의 경우, 위의 두가지 기준을 모두 배제하고 있다. 나는 음악을 들을때, 멜로디, 리듬, 음색의 세가지를 즐긴다. 이 구분으로 볼때, 대중음악은 동일한 멜로디의 반복에다, 리듬도 온통 단순한 구조, 음색마저 단순하기 짝이 없다.(다 같은 이펙터를 쓰는지.) 그래도, 기계의 시계에 맞춰진 패스트푸드 사회에서는 더없이 알맞은 형태이다.

정치성은 밴드 구성원의 사상적 기반에 바탕을 두며, 외부적 활동과 (가사를 통한) 내부 소화로 이루어진다. 상업음악은 밴드구성원의 사상적 기반이 빈약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들의 목표는 명성과 돈 뿐)

 

2

내가 인디를 선호하는 이유는 그것이 갖는 자율성과 독립성 때문이다. 멜로디에 대해, 리듬에 대해, 음색에 대해, 가사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정치성을 확보해 나간다면, 그야말로 이상적인 밴드라고 생각한다. 그 정치성들이 향기처럼 퍼져나가고, 그렇게 사회가 진화발전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인디밴드들은 생활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로 인해 인디의 생명력도 꺼져가는 중이다. 또한, 상업화를 위한 과정으로 인디를 생각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In popular music, indie music (from independent) is any of a number of genres, scenes, subcultures and stylistic and cultural attributes, characterised by perceived independence from commercial pop music and mainstream culture and an autonomous, do-it-yourself (DIY) approach

- 출처 : 위키페디아 중 indie(music) 설명

 

 

3

문화의 다양성은 주체성과 정치성의 확보와 같은 말처럼 느껴진다. 상업음악의 단색을 바꾸기 위해 인디지지자가 되어야 한다. 나는 대량생산시대의 멍청한 소비자가 되고싶지 않다. 그들이 정치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Communication을 해야 한다. 그래서 인디를 좋아한다.

 

4

Apples in stereo는 왜 좋아하나?

  - 색다른 음색의 실험들 (Low-fi 느낌의 high-fi)

  - 미국의 성공한 인디밴드.

    (그들도 TV Box속의 헐벗은 인형들을 갈아치우기를 기대한다)

 

5

만국의 인디뮤지션이여, 단결하라.

 

 

         



6

괘변을 늘어놓으니 머리가 아프다. 좀 더 정리하면 괜찮은 글이 될 수 있을듯.

 

7 Lyrics

Strawberry design
In her mind
Strawberryshine
Her mind is a plane or window pane
It's all the same
Comming up on on a song, she dreams along
Then she is gone
Her dream is a fire, a streaming choir
Strawberryfire

So come trip on a stereo song
Drifting along with the radio on

Strawberry surprise
Oh what lies
In her green eyes
Her room I have seen
But I have not been
Into her dreams
Her dream is so sweet
Its all she needs
Just be a dream
Her dream is on fire, and shes so tired
Strawberryfire

So come trip on a stereo song
Drifting along with the radio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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