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5
2011/02/25 03:20 분류없음
세상이 뱀파이어라며 외친 포스트가 무색할 정도로 다시 한번 외치고 싶은 오늘이다.
비정하다.
두집 살림은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닌건가. 아님 이정도 트러블은 그냥 뭐 하면서 넘어가는 건가 다들.
돈 없는 서러움. 세입자의 서러움.
따져야하는 서러움.
그 사람의 한숨에 자존심이 꺾이는 서러움.
정말로 삶이 두려운 서러움.
당연히 선택을 요구 받는 서러움.
인생의 구비구비마다 나는 다 이유가 있었고 어쩔수 없었지만, 그게 사실 한편으로는 무슨 소용이겠는 가.
한강이 나오자 정말 눈물이 쏙 나와서, 결국 집에와서는 막 울어버렸다. 나는 내가 정말 무서워하는, 정말 오지 않았으면 아는 어떤 상황이 올까봐 그게 너무 두려워서, 그리고 그걸 두려워하는 지금이 너무 서러워서 지랄지랄 욕도 나오지 않아서 어쩜 이리 돈 달라는 구멍은 널리고 널렸는 지.
난 정말 왜 사람들이 죽는 지 안다. 왜 그렇게들 죽어버리는 지 안다. 몸이 멀쩡하던 교육을 받았던 자식이 있건 뭐 그런게 무슨 소용인가. 그냥 이 세상이라서, 그냥 그거 하나로 이유는 다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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