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영추문 건너 코다리 시래기 조림 집, 지난 번 먹었을 때는 뭣 모르고 만족하게 잘 먹었다. 그런데 이번 2월7일에 갔을 때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1인당 15000원인 밥인데, 반찬은 달걀찜, 열무김치, 묵채, 콩나물, 김, 맛은 양호한 편이었다.
그런데 코다리 찜이 주 메뉴인데 오늘 먹은 찜은 시래기는 덜 물렀고, 밥도 버슬버슬했다. 밥이 입 속에서 겉 돌고 보니 식사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점을 식당 아줌마에게 말했더니 솔직히 이번에 밥이 좀 잘 못됐다고 인정했다. 나머지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더 말해 뭣해.
둘째는 최근에 먹은 음식 중 최고봉은 만두였다. 충남 공주의 공산성 근처의 칼국수 집, 그곳은 무령왕릉 동상이 서있는 근처 음식점이다.
지인과 1월28일 무령왕릉 탐방 차 공주에 갔는데 먼저 점심쯤 터미널 근처에서 먹은 순대국밥에 대해서다. 순대 건더기는 서운치 않게 들어있었는데 김치도 반찬도 맛 없었다. 베니 하는 말 “어디든 터미널 근처는 특유의 기운이 있어. 오고가는 뜨내기들이라 생각해서 그러는지 맛없고 음식이 부실하단 말이야.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믿음이 안 가!”
아무튼 우리는 공주국립박물관, 한옥마을, 무령왕릉을 거쳐서 공산성을 답사하고 내려왔다. 귀가시간을 앞두고 시간 여유가 좀 있었다. 이집저집 고르고 골라 들어간 곳이, 무령왕릉 동상이 보이는 곳의 칼국수 집을 찾아들었다. 칼국수를 먹고 싶었지만 칼국수 삶는 시간에 뜨거운 것 먹는 속도가 느린 우리 실력에 차 놓칠 염려가 있다는 판단에서 찐만두 1인분을 시켜서 둘이 나눠먹었다.
아래는 모양 빠진 사진,,좋은 모습을 찍지 못한 것은 이처럼 맛있을 줄 모르고 먹기 바빴다가 나중에야 야 이거 진짜 잘 먹었구나 감탄하며 손이 저절로 가서 아쉬운 한컷이나마 찍은 것이다.
결과는 대만족, 양도 성실했고, 맛도 있고, 김치도 무김치와 배추김치 두 가지 다 간도 맞고 맛도 좋았다. “아 시간만 넉넉했더라면 맘먹고 칼국수 먹으며 제대로 느껴보는 건데.” “그래도 만족도가 90%가 넘잖아?” “그래 동감이야!” 무김치를 더 달라 해서 먹기까지,, 계산을 하면서 사장님에게 말했다. “잘 먹었습니다. 근래에 아니 이날 이때까지 먹어본 만두 중에서 이처럼 만족해보긴 처음이에요. 김치도 최고였어요.”
세 번째 음식은 구 여의도 백화점 지하식당, 肉당당에서 먹은 비빔밥, 고기전과 육회비빔밥, 소고기비빔밥, 소고기뚝배기 등이 주 메뉴인 집이다. 처음 갔을 땐 육회비빔밥을 먹었는데 비빔밥에 들어간 재료들이 양질이었다. 직접 갓 볶고 무친 재료들이라고 느껴졌기 때문
반찬은 소고기 무국에 메추리알, 파래무침 김치였다. 김치는 기성품인 것 같고, 하긴 메추리알조림도, 파래초무침도. 그래도 비빔밥은 Good이라서 불평하고 싶은 마음은 없음. 이어 두 번 째 갔을 대는 소고기 덮밥을 먹었는데 소고기가 팍팍해서 먹는데 좀 지루했음.
네 번째는 오늘 먹은 잔치국수다. 결론은 내용이 부실하고 맛없어서 남기고 나왔다. 그 집 특징은, 주방을 보니 세상에 냄비며 조리도구가 맑은 물이 좔좔 흐를 정도로 깨끗한 것 같았다. 베니와 둘이 이야기를 나눴다. 언제 개업을 했는지 모르지만 조리기구는 저처럼 깨끗한데 음식 맛은 왜 별로지?
잔치국수는 뭐니뭐니 해도 김 가루도 좀 보이고, 김치도 쫑쫑 썰어 얹어주고 깨소금도 보이면 좋으련만, 고춧가루도 찻술로 반 숟가락 정도는 얹어줘야 하고 말이야“ 베니가 이어 말했다. 실낱처럼 얇은 짜디 짠 달걀지단 조각에 부추 몇가닥 당근채도 두어 가닥이네! 음식을 이처럼 불실하게 주고 맛없게 하려면 뭐 하러 음식장사를 할까? 조금만 잘해주면 손님들은 감동해서 몰려들 건데. 웬만큼만 해도 점심시간엔 손님이 좀 있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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