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잠시 서울광장에 있었습니다. 민주당에서 개최하는 제 7차 국민결의대회 때문이지요. 서울광장에 서너 번 나가는 과정에서 아는 사람의 얼굴도 늘어갔습니다. 대충 들러보면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몇사람이나마 변별력이 생겼다는 이야기죠. 이날은 3자 회담이 성사돼서 그런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열일 제치고 노상 광장에 나오는 것이란 그리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자칫 하다보면 광장의 열기는 이래저래 식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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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의원과의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낮 2시 반경에도 서울광장에 있었습니다. 천막당사 당번이었던 이 의원님을 여기서 만나뵙기로 한 것이지요. 그 땐 광장의 다른 한 편에서는 어떤 단체에서인가가 주관하는 판매행사가 열리고 있었고 마이크 소리가 시끄러웠습니다. 자칫하면 장바닥인 거죠. 이런 가운데 인터뷰는 진행됐습니다.

소음이 뒤섞이는 곳에서 저의 청력은 약한 편입니다. 이래저래 어리버리한 시간을 보낸 경우가 되나봅니다. 속으로는 이런 점이 늘 불안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인터뷰를 황망 증에 마치고나서 회사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명동에서 시청까지 걸어왔습니다. 독립투사 우당 이회영 선생님의 후예인 이종걸 의원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였습니다. 길을 건너기 전에 보니 벌써 어버이연합에서 틀어대는 확성기와 위압적인 깃발이 경찰관들의 틈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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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초점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입니다. 작년에 대표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이해찬 의원한테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른바 <이,문.박 담합>  하에 대선을 치르기로 암묵적으로 정해놀고 연초부터 기획발을 떨쳐댔지요. 그 땐 이런 친노들에게 김한길 대표가 밀렸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4.11 총선 때는 여성 대표 한명숙씨를 내세워서 바지 대표로 삼은 다음 뒤로는 무자비한 공천학살을 자행하며 당직 또한 싹쓸이 했습니다. 이해찬을 포함한 문재인 등이 파죽지세로 민주당의 모든 것을 장악해버렸습니다.

친노들의 민주당 당권장악을 제가 이 자리에서 복기할 필요는 없겠지만, 김한길 대표만 해도 당원과 직접투표에서 이기다가 막판 모바일투표에서 불과 2천여 표 차이로 뒤집혔던 것입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각본대로 문재인 씨가 대선 후보가 되더라고요. 참 놀라웠습니다. 소문대로 되는 것 말입니다. <이.문.박 담합?> 박지원 원내대표에 이해찬 당대표에 대선후보 문재인으로 가는 각본이 그대로 된 거에요. 하지만 박근혜 씨 한테 고배를 마시고 맙니다. 뭐 그래도 문재인이나 친노 측에서는 "우린 48%나 얻었다."고 하면서 절대로 이 기득권을 놓치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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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으로 분석하기로는 문재인씨가 얻은 48%의 수치는 범 진보진영 측에서 마지막 피 한방월까지 쥐어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세력들이 연합하여 독재정권의 재림만은 막아보자는 일종의 결기와 절대절명의 대 명제 앞에서 젓먹던 힘까지 보탠 결과지 문재인이 잘나서 된 일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문재인은 함량미달이었습니다.

염치 있는 정치인이라면 학습을 제대로 하고 나섰어야 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MB가 보인 독선과 어구망창한 헛짓거리와 재벌보호에 질려버린 국민들이 엠비의 실체에 염증을 느끼고 준 표 아닙니까? 표의 성격 말입니다.  아무튼 이해찬씨와 김한길씨 간의 민주당 대표 경쟁을 놓고 잠시 언급한다는 것이 이리도 길어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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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로 들어서서 민주당의 지형은 다시 한 번 요동을 치기 시작합니다. 지난 해 구성됐던 당대표 이하 최고윈원들이 대선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당의 얼굴을 다시 뽑기 시작한 것이죠. 이게 5.4 전당 대회 아닙니까? 여기서 김한길 현 대표가 민주당의 새 얼굴로 뽑혔습니다

그럼 선거 얘기를 더 해보겠습니다. 김한길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서 따라나선 최명길씨에 대한 인상을 좀 말하고 싶네요.. 요 며칠 전에야 민주당의 상징 색깔이 파랑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생각난 김에 언급하고 싶습니다. 민주당의 상징 색깔은 노랑색과 초록색을 병행하여 쓰고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손학규씨와 정세균씨가 은근히 김대중 선생이 쓰던 노란색을 버리고 녹색을 쓴 때문에 벌어진 현상입니다. 허나 최명길 씨는 옷도 노랑, 신발도 노랑, 매니큐어도 노랑으로 맞춰입고 나왔습니다..그녀를 보면 여러 말이 필요 없었어요

걸어다니는 민주당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민주당의 이미지를 입고, 바르고, 신었으니까요. 미소만 지을 뿐 별다른 말도 없이 과묵한 포스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깨끗한 피부에 맑은 눈동자,, 몸에 밴 겸손과 겸양이 묻어나는 것이어서 그녀를 두고는 그 어느 누구고 별다른 흠을 잡을 수 없겠다 싶었습니다. 제가 본 인상은 그랬습니다. 말 한 번 나눈 적은 없지만 맘 속으로는 후한 점수를 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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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헤서 주최하는 국민결의대회를 4번 간 것 같네요.. 지난 번 서울역과 청계광장, 그리고 서울광장에서 하는 것 2번 해서 총 4번요. 여름은 덥고도 길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덧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입니다. 뭐니뭐니 해도 13일에 있었던 민주당 제 7차 국민결의대회 때는 비도 잔뜩 온 뒤라서 더 그그랬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그리 많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맥이 좀 풀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상하죠? 3자회담 성사 소식이 들려서 그런지 이제 기다려보자는 심리가 많이 작용한 것 같아서인지 조용한 대회였습니다.

이율배반에 묘한 느낌, 왠지 김빠진 감정이 교차하는 것이었습니다.. 설마 박근혜 씨가 질질 끌다가 인심 쓰는 체 제안한 3자회담에 꼬리를 내린 것은 아니겠지 하는 질문을 하고 싶었습니다.. 분위기는 김빠진 느낌이었지만, 감각 있는 정치집단이라면 사실 회담의 성과를 위해서라도 더욱 더 결기를 다지고 힘을 보태고 결의를 다져야할 때였다고 봅니다., 이제 와서 생각하니 김한길 대표는 단상에 올라서 회담에서 다루게 될 의제를 국민들 앞에서 공표를 하며 단호한 결의를 다졌어야 했습니다.  이게 국민결의대회요 광장정치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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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대표는 아버지인 김철 통일사회당 당수가 37년 만에 무죄 선고받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긴급조치가 초 헌법적인 위헌 법이었으므로 많은 민주인사나 통일운동가들이 받았던 죄목들이 오늘 날엔 국가에 의해서 무죄선고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김한길 대표도 죽은 부친을 대신하여 작년에 재심청구를 했고 2013년 8월 13일에 무죄선고를 받은 것입니다. 판사가 말하더랍니다. "고인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김한길 대표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도 있었답니다. 그런데 인생이란 어느 한 부분만 놓고 극단적인 평가를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초기, 중기, 장기적으로 아울러 평가해야 되지 않겠어요. 대표경선에 도전했다가 쓴맛을 본 것은 지난해였지만 올 5월엔 팡빠레가 울리고 오색가루가 날리는 축표 속에서 영광의 자리에 오르지 않았습니까?. 아버지의 후광과 다져놓은 사상사적인 자산 없이 어찌 오늘 날의 김한길 대표가 있겠습니까?

인생은 돌고 도는 것, 한 정당의 대표가 되는 것은 분명 영광의 자리이기도 하지만 고난과 책임을 동반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김한길 대표, 야당 대표 멋지게 한 번 해보려고 했을테지요.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유신회귀 조짐과 공안정국 조성에 의해 광장에 나오게 된 것 아닙니까.. 국민들에 의해 등 떠밀려서 나온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야당대표로서 정국을 풀어보고자 뭔가 제안했을 때 순순히 풀렸더라면 장외로 나오진 않았을테니까요.16일 3자 회동 잘해주길 바랍니다.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말려들면 국민이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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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5 10:25 2013/09/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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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과 5공 세력들의 충성경쟁이 제 발등 찍는다

 

국민대통합을 표방하고 박근혜 씨가 대통령이 되었다. 자기 아버지가 잉태한 국민 분열과 폭압정치의 어두운 면을 조금은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렇다. 박정희는 군부독재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노골적으로 지역차별을 부추겼고, 이는 인사편중과 예산편중 등 온갖 차별로 나타났다. 30년 이상 정권을 잡아온 군부를 기반한 특정세력의 부정적인 찌꺼기들이 이 나라 방방곡곡에 부식토처럼 켜켜로 쌓여 바야흐로 그 독소를 여전히 내뿜고 있다.

 

박근혜 씨의 아버지 박정희는 헌정질서를 파괴하면서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이고, 그의 과거를 말하려면 만주군관학교를 졸업하고, 일왕에게 혈서로 충성을 맹세했는가 하면 독립군을 토벌하는데 앞장섰던 친일 매국노였다. 해방 이후 박정희는 공산주의자가 됐고, 이 사실이 들통 나자 동료들을 팔아넘기는 대가로 목숨을 번다. 해방정국과 6.25 동란의 틈에서는 우익을 표방하며 자리 이동을 하면서 변신의 달인으로서 군림한다. 그리고 군사쿠데타를 일으켰는데 이름 하여 5.16이다.

 

문제는 이후부터다. 일본군 출신의 박정희는 자신의 과거를 들키지 않으려고 자신을 알고 있거나 정권에 조금이라도 쓴 소리만 해도 죽이고, 때리고, 고문하고, 탄압하고, 매장시키면서 18년 동안 정권을 유지한다.

 

박정희의 통치는 부하의 총탄세례를 맞고 숨지는 것으로 끝난다. 그러나 군부세력은 간단치 않았다. 박정희이즘으로 세뇌된 군부독재의 후예들은 박정희와 비슷한 수법으로 권력을 다시 잡는데 그들이 전두환과 노태우 일당이다. 이들은 끝내 무력을 동원하고, 국권을 침탈하여 내란을 일으킨 죄목으로 사형과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받는다. 얼마 후 이들과 한솥밥을 먹은 김영삼씨로부터 사면을 받긴 했지만 말이다.

 

‘감추어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밝히지 못했던 역사도 그러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100년을 보자. 해방 이후 6.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 이승만에서부터 시작되는 무력을 앞세운 독재세력들의 50여 년 간의 지배는 늘 불운하고 가엾기만 한 풍전등화와 같은 한국의 현실을 말해준다. 여기서 한 마디 더 나아가면 친일과 독재의 뿌리는 샴쌍둥이처럼 얽혀있고, 민족의 번영과 앞날에 무한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 정세를 보자. 18 대 대통령은 박정희의 딸 박근혜다. 어디서 많이 본 통치행태가 자꾸만 눈앞에 재현되기 시작하지 않는가. 국정원은 결코 해서는 안 될 소위 ‘국정원의 국기문란 사건’을 자행했다. 그런데 가관이다. 잘못을 사과하기는커녕 자꾸만 기상천외한 사건을 일으켜서 잘못을 덮으려 하고, 국민들의 시선을 엉뚱한 데로 돌리려고 하니 말이다.

 

이른바 제 1탄이 NLL 사건이요. 제 2탄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다. 여기다 사초증발은 또 뭐란 말인가? 국록을 먹고 사는 자들이 하는 짓이 이처럼 한국을 한없는 나락으로 빠뜨리는 후안무치로 일관하고 있다. 수준이 이지경이다. 이래저래 국정원의 ‘견강부회(牽强附會)’는 하늘을 찌르고, 요직에 임명된 5공 세력들은 2013년 판 신공안정국의 핵심을 형성하고 있다. 뒷방 늙은이 신세로 처져있던 퇴물들이 박근혜의 부름을 받자 ‘백골난망(白骨難忘), 황공무지로소이다.’를 외치며 한 몫 하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리틀 박정희, 박근혜를 위해서 공안세력들이 ‘물고기 제물 만난 듯이’ 활개를 치며 소름 돋는 시나리오를 버라이어티하게 쏟아내고 있다. 고식지계(姑息之計)라는 말을 기억하기 바란다. 국민 앞에 저지른 잘못에 사과는 커녕 우선 써먹기 좋다고 얄팍한 술책만 쓰다가는 도끼로 제 발등 찍는 수가 있다.

 

상대의 잘못을 들춰내어 벌을 주려거든 법과 질서의 테두리 안에서 정당하게 하기 바란다. 켕기는 것이 없는 집단이라면 부정과 편법과 무리수를 동원할리 없다. 허니, 보장된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하란 말이다. 국민은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일수록 법을 지키는 모습을 보고 가뭄에 단비처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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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6 14:58 2013/09/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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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통진당 국회의원의 체표동의안이 가결됐다. 참 딱하게 됐다.  아니 이 문제로 인해 민주당 이하 모든 진보세력이라 자처하는 사람들이 입게 될 상처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심히 걱정된다.

세상에 태어나서 너무 큰 시련과 억울한 일에 처한 사람을 보면 본능적으로 동정이 절로 간다. 내가 저런 지경에 처한 사람이라면 난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세상(한국)에 있는 방송이란 방송은 다 동원되어 후레시를 터뜨려댄다. 전국의 신문이란 신문은 거의 다 정부와 국정원의 편을 들어서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죄목으로 낙인을 찍는다.

끔찍하다. 국가권력이라는 거대한 집단을 상대로 싸울자가 과연 몇이나 있겠는가. 건수가 생길 때마다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죽어라 짓밟아대는 보수카르텔에 기가 질리고 섬찍하다. 이런 힘에 남아날 자는 드믈다. 과거 민혁당사건이나 시국사건들은 무고한 사람들을 데려다가 수많은 불행을 잉태한 전력이 있다. 이번엔 조사도 공정하게 하고, 재판도 증거위주로 정당하게 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법치주의 국가다. 법에 입각해서 절차를 순리대로 적용하면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가지 말고 냉철한 이성으로 행했으면 좋겠다.

극회의원이 뭐가 부족해서 억지와 위험한 언사를 써가면서 무리수를 둘까. 국정원의 무시무시한 주장에 아직 동조하기는 싫다. TV를 통해서 보면 이석기 의원은 참 똑똑한 것 같다. 통진당 대표인 이정희 대표 역시 머리도 좋고 말도 사분사분하게 게다가 침착하게 잘 한다.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은 공산 세습국가인 북한이 뭐가 그리 대단해서 마냥 좋다고 종북을 하며 북한을 찬양 고무했을까 싶다. 국정원은 너무 과장하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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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점이 있다면 국가를 사랑하는 방법과 남북한을 대하는 점이 약간 다를 뿐이다. 이들을 진보라고 한다. 남북한 통일을 원하고, 북한을 업수히 여기지는 않는다. 새누리당이 하는 식으로 무조건 북한을 경원시 적대시하진 않는다. 이들은 남북한이 통일을 해서 잘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나저나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오늘(9/4일)오후 4시 너머 가결됐다. 재적위원 289명 중에서 찬성 258펴에 반대 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로. 속보를 보면서 이석기의 신상발언을 보았고 잠깐 씩 보여주는 체포동의안에 찬성하는 다른 의원들의 발언과 김재연의원의 피켓시위 모습을 보았다.

지난 노원병 4.24 재보선 때 롯데백화점 앞에서는 각 정당의 선거유세전이 벌어졌고 그 일요일날 마침 백화점에 간 김에 그 앞에서 하는 여러 정당의 유세전을 보았다. 그 때 김재연 의원의 지원유세 장면도 보았다.

민주당은 이 사건으로 도매급으로 취급당하여 종북세력으로 취급받는 것도 싫고, 어차피 무죄를 위해서는 국정원과 당사자들이 맞붙어야할 몫이라고 규정한 것 같다. 당은 당대로 산적한 문제로 엄청나게 큰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예기치 않은 이석기 사건이 터져서 그야말로 난데 없는 마가 낀 격이다. 어서 대통령과 회담을 해서 국정원장을 파면하고 재발 약속을 받아내야 하는데 골치 아픈 일이 터진 셈이다. 여기서 헤어나오지 못하면 죽도 밥도 아니라는 판단에서 선을 긋고자 체포 동의안 투표에 나선 것일 거다.

그럼 통진당은 어떻게 될까. 이석기와 김재연의 자격심사를 하겠다고 새누리당에서 벼르고 있다. 통진당의 해체도 주잗하고 있다. 쓰나미처럼 몰려드는 이 모든 일을 어찌 감당하며 당을 어떻게 추스려나갈지. 이정희 대표를 위시한 당원들이 역풍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한국사회는 공안정국으로 깊숙히 들어와 있다.

우리나라 살기 좋은 나라 맞은가. 힘과 역량을 집결하면 어느 나라 못지 않은 강소국이 될텐데 반대편 사람들을 잡는 수법이 한결같다. 60년 이상을  빨갱이타령을 계속한 나라다. 국력소모이고, 기회비용이 엄청나게 드는 전쟁 상황이다. 그러고 보면 새누리당 그러니까 박근혜가 정권을 잡은 것이 박정희 시대로의 회귀가 아니어야할 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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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5 07:29 2013/09/0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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