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족발

꽃에 대한 조예가 없다. 이름은 모르지만 꽃을 보며 좋아한다. 아름답다. 예쁘다. 세상에 좋고 예쁜 것도 많지만 꽃은 분명 우리에게 특별한 존재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사는 지구는 아름다운 것으로 가득차 있다.

불가사의한 지구, 그 누가 우리가 이 아름답고도 장엄한 지구를 경이롭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꽃을 우리 곁에 불러와 조화롭고 구도에 맞게 화분에 꽂아주는 꽃집 사람들, 잘 다듬어서 최상의 모습으로 드러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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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유리 병에 꽂아 놓은 연분홍과 진분홍 그리고 빨간 수국 모양의 꽃....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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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꽃사진과 족발사진을 매치시켜본다. 현재 먹을 것이 없는 게 아니다. 꽈배기도너츠와 고급 비스켓이 몇조각 있지만 안 먹기로 한다. 뱃살이 많이 쪄서 이제부터 늦게는 뭘 안 먹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꽃을 보면서 나를 달래고 그저께 먹었던 족발 사진을 보면서 "그래 나 그 시간엔 충분히 먹었단 말이야" 기억하며 나를 달래려는 것이다. 꽃과 족발 내 폰에 찍힌 사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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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2 21:52 2016/05/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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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산방...이태준 가옥

성북구, 역사탐방에 다녀왔다. '성북동 문인 예술가 코스' 인데 한성대 입구역 6번 출구에서 만나 시인 김광섭, 염상섭, 조지훈 집터, 운보 김기창 집터, 최순우 옛집, 상허 이태준, 심우장 순서로 탐방하는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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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에서 시작하여 2시간 소요돼서 12시에 끝났다. 누가 정했는지 2시간 짜리다.(?) 길지 않아서 좋다. 난 10분 늦어서 헐레벌떡 뛰어가야 했다. 신용복이라는 봉사자가 나처럼 늦는 사람을 위해 끝까지 기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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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김광섭, 염상섭, 조지훈, 운보 김기창 집들은 터만 남았는가 하면 다세대 주택을 지어 모두 겉에서 혹은 길에서 설명만 듣는 것으로 끝났다. 이게 뭔가 싶었다. 뭔가 근사한 것을 제시해서 있어보이는 성북구를 보여줘야 하는데 문학사에 남은 몇몇 문인들을 집어내 스트리를 엮어보려 하지만 빈약하기 그지 없다. 이중 다행히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서서>를 지은 최순우 선생 집과 상허 이태준 님, 만해스님이 살았다는 심우정만 보았다. 이 세집의 특징은 물까? 모두 한옥이라는 점이다.

한옥은 그 자신 참으로 조형적이다. 이런 점에서는 한옥의 귀함이 돋보인다. 고대광실은 의외로 큰 기둥과 거창한 서까래의 위용에 비해서 쏠모 면에선 부족한 점이 많은 점이 있다. 그러나 생활주택으로 지은 1900년대 한옥은 이런 점이 많이 개선됐다. 무엇 보다 규모가 작으니 오밀조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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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한옥만 남았다. 한옥은 수명이 길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며 보았다. 상허 이태준 작가의 집에는 그 따님이 찾집을 경영하고 있다고 한다. 오래된 가족 사진도 걸려 있었다. 우물도 보존되어 있고 뚜껑 닾은 우물엔 예쁜 화분이 놀여 있었다. 나무도 많고, 정자 식으로 화단도 가꿔져 있어서 방문객들이 운치를 느끼며 차 마시기 좋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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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가옥은 이름이 수연산방이엇다. 수연삼방에서 찍은 사진 몇장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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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7 23:50 2016/05/0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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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사단 독수리부대

56사단 독수리부대, ‘서울시립상이군경복지관 측과 MOU 체결’

-“반갑습니다” 노병과 현역 장병들...따뜻한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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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선임기자 박정례= 북 서울 외곽지역에 소재한 56사단 00연대(연대장 배순기 대령)와 서울시립복지관(관장 이명호) 양측은 오늘 낮(4월 26일 12시) 연대 회의실에서 상호 업무협약 식을 가졌다.

56사단은 서울 노원구 인근 3개구를 관활하고 있는 부대로서 지난 주 서울시립상이군경복지관에서 시내 훈련 중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뜻을 모으게 되었는데, 오늘 연대 회의실에서 연대장 이하 20여명의 군 간부와 6.25참전 용사와 파월장병 회원으로 구성된 복지관 관계자 6명과 함께 정식으로 민.군 간 상호 협약 식을 가졌다.

박경득 소령에 의하면 “관활 지역 내 훈련을 실시할 때마다 늘 부딪치는 문제가 훈련장소 섭외 문제”라며 “적절한 장소 섭외는 민간의 협조와 허락을 득해야 하는 문제로서 훈련시기가 닥치면 그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런 차제에 군부대의 요청에 서울시립상이군경복지관 측에서 흔쾌히 응해준 것이 인연이 되어 상호 MOU체결에까지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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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장 배순기 대령은 “부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국가 유공자들이 이용하는 서울의 유일한 상이군경복지관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며 “후임자가 오더라도 MOU를 체결해 놓으면 1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상호 연결 고리를 갖는 것이기에 민.군이 협력하는 아름다운 본보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됐다.”면서 “반갑고 감사하다.”는 말로 환영사를 대신했다.

이에 이명호 관장은 “저희는 상이자(傷痍者)로서 국가유공자 회원들로 구성된 특수한 복지관이라서 일반 복지관하고는 성격이 좀 다르다. 그래서 더욱 선민의식을 허물고 겸손한 마음으로 후배 병사들과 한 마음이 되어 병영 체험도 계획하면 좋을 것“이라는 답사를 내놓은데 이어 MOU 체결에 들어갔다.

협약 내용은 “부대와 상이군경복지관은 호국 보훈의 달을 포함하여 연 1~2회의 복지회원 부대초청행사를 추진하고, 복지관은 우수한 안보교육 강사지원을 통해 군 장병들의 안보의식을 고양하며, 연대의 전시 지휘소 설치와 관련한 제반사항을 지원하기로 한다.”는 것이 골자로 되어 있다.

 

글쓴이/ 박정례 기자.르포작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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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6 18:43 2016/04/2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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