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산방...이태준 가옥

성북구, 역사탐방에 다녀왔다. '성북동 문인 예술가 코스' 인데 한성대 입구역 6번 출구에서 만나 시인 김광섭, 염상섭, 조지훈 집터, 운보 김기창 집터, 최순우 옛집, 상허 이태준, 심우장 순서로 탐방하는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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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에서 시작하여 2시간 소요돼서 12시에 끝났다. 누가 정했는지 2시간 짜리다.(?) 길지 않아서 좋다. 난 10분 늦어서 헐레벌떡 뛰어가야 했다. 신용복이라는 봉사자가 나처럼 늦는 사람을 위해 끝까지 기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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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김광섭, 염상섭, 조지훈, 운보 김기창 집들은 터만 남았는가 하면 다세대 주택을 지어 모두 겉에서 혹은 길에서 설명만 듣는 것으로 끝났다. 이게 뭔가 싶었다. 뭔가 근사한 것을 제시해서 있어보이는 성북구를 보여줘야 하는데 문학사에 남은 몇몇 문인들을 집어내 스트리를 엮어보려 하지만 빈약하기 그지 없다. 이중 다행히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서서>를 지은 최순우 선생 집과 상허 이태준 님, 만해스님이 살았다는 심우정만 보았다. 이 세집의 특징은 물까? 모두 한옥이라는 점이다.

한옥은 그 자신 참으로 조형적이다. 이런 점에서는 한옥의 귀함이 돋보인다. 고대광실은 의외로 큰 기둥과 거창한 서까래의 위용에 비해서 쏠모 면에선 부족한 점이 많은 점이 있다. 그러나 생활주택으로 지은 1900년대 한옥은 이런 점이 많이 개선됐다. 무엇 보다 규모가 작으니 오밀조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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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한옥만 남았다. 한옥은 수명이 길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며 보았다. 상허 이태준 작가의 집에는 그 따님이 찾집을 경영하고 있다고 한다. 오래된 가족 사진도 걸려 있었다. 우물도 보존되어 있고 뚜껑 닾은 우물엔 예쁜 화분이 놀여 있었다. 나무도 많고, 정자 식으로 화단도 가꿔져 있어서 방문객들이 운치를 느끼며 차 마시기 좋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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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가옥은 이름이 수연산방이엇다. 수연삼방에서 찍은 사진 몇장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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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7 23:50 2016/05/0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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