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 할 수 있는 길은 어디인가?

[제] 구정치인들의 새그릇이 될 빅텐트론은 가장 경계해야 할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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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 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안철수 전 대표의 새정치연합 탈당이 가시권에 들어 온 지금, 세간은 탈당 후 안철수의 행보에 관심이 많다. 즉 그가 움직이는 곳에 어떻든 세력이 모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평론가들이나 안철수와 가까운 인사들,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생각하는 현역의원들은 안 전 대표가 새로운 당을 창당하고 그 안에 현재 밖에서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세력까지 아우르기를 바라는 것 같다. 이른바 빅텐트론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정답이 아니다. 특히 성공의 길이 아니다. 이 방식은 다시 새로운 대통합민주신당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구정치인들에겐 훌륭한 방식일 수 있으나 국민도, 새정치를 말하는 정치 지망생도, 안철수 본인도 다 같이 죽는 길이지 사는 갈은 아니다. 이 방식은 그냥 정치는 정치인끼리를 꿈꾸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2007년 1월 22일 임종인, 1월 23일 최재천, 이계안, 1월 28일 천정배, 1월 30일 염동연, 2월 3일 정성호 의원이 연이어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 이어서 2월 6일 김한길 강봉균 등 23명의 의원이 집단 탈당했다. 이들은 탈당 후 '중간지대 창당'이라는 열린우리당 재생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즉 새천년민주당을 깬 뒤 분열되어 있는 당시 여권 우호세력을 하나로 묶지 않으면 2007년의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정치공학이 작용한 것이다.

이 정치공학을 앞장서서 이끈 이가 김한길이다. 김한길 강봉균 의원 등은 따라서 중간지대 창당에 힘을 쏟았다. 그리고 이들은 2007년 5월 7일 의원 20명이 가담한 중도개혁통합신당을 창당, 원내 3당으로 등극했다. 이 당이 출범하자 열린우리당에서 16명이 추가 탈당했다.

단숨에 막강한 세력을 형성한 이들은 2007년 6월 27일 민주당과 합당, 중도통합민주당으로 이름을 바꿔 새로운 신당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다시 2007년 8월 3일 중도통합민주당은 또 해체 수순을 밟는다. 즉 열린우리당에 남은 이들이 합류할 수 있는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쪽과 열린우리당과 함께할 수 없다는 쪽이 부딪친 것이다.

결국 국회의원 19명이 집단탈당, 열린우리당 추가탈당파와 함께 8월 5일 대통합민주신당을 창당했다. 이어서 곧바로 나머지 열린우리당 세력이 열린우리당을 해체하고 합류하므로 ‘대통합민주신당’으로 2007년 대선을 치렀다. 그러나 이미 세력은 와해 된 상태였다. 친노 핵심들은 관망하거나 문국현씨가 창당한 창조한국당으로 분화되었으며, 중도통합민주당은 다시 당명을 민주당으로 바꾸고 이인제를 대선후보로 뽑아 완주했다. 

결국 정동영 문국현 이인제 모두 대선에서 참패하면서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손학규 대표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합당을 선언한다. 이렇게 탄생된 당이 통합민주당이다.

    

그러나 2008년 총선, 열린우리당 핵심이었으며 친노의 구심점이던 이해찬은 한나라당 출신의 대표에게 공천장을 받을 수 없다며 탈당, 장외로 나갔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정치에 뜻이없다”며 변호사를 개업했다. 또 다른 한 축,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임한 유시민 의원은 대구출마라는 명분으로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결국 대외적으로 친노핵심들이 모두 외면한 통합민주당은 손학규 대표가 옹립한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의 칼질로 ‘구태정치인’은 모두 걸러낸 뒤 총선에 출진했으나 2008년 18대 총선에서 81석을 얻는데 그쳤다. 반면 이 총선에서 압승한 이명박 정권은 노골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핍박했다. 그 핍박을 버티지 못한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5월 3일 자결했다. 이 사태는 잠자던 친노세력을 깨웠다. 그리고 이후 이 야권은 끊임없이 통합을 말했다. 

총선에서 압승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과 종편설치를 가능케 한 언론4법의 강행통과, 김재철 사태로 명명된 MBC장기파업, 노종면 등이 해고당한 YTN사태 등에 이어 KBS의 장악까지 이어졌다. 야당은 이를 제어하는데 어떤 힘도 발휘하지 못했다.

야당은 통합이 대세였으며 연대가 대세였다. 2010년 통합민주당은 민주노동당 등과 선거연대를 통해 지방선거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자 뒷전에 있던 친노그룹이 왕성하게 움직였다. 노무현 서포터스의 실제 ‘행동대장급’인 문성근은 ‘백만민란’이란 이름으로 전 야권의 하나를 말했다. 이해찬 문재인 한명숙이 참여한 ‘혁신과 통합’은 옹골진 친노세력의 구심점으로 작용,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에 자신들이 모든 것을 다한양 으스댔다. 

이 같은 당 안팍의 통합여론은 손학규 대표를 움직였다. 다시 빅텐트론이 활발하게 논의되었다. 그냥 민주당에 입당하면 될 일임에도 이들은 언론에 ‘대통합’이라고 쓰여질 명분이 필요했다. 2011년 12월 민주당과 한국노총, 1회용 빅텐트 정당으로 만든 시민통합당이 합당했다.

시민통합당은 혁통의 이해찬 백만민란의 문성근이 주도적으로 추진했으나 이용선(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을 상임대표로 김두관(경상남도지사), 남윤인순(내가꿈꾸는나라 공동준비위원장), 문성근(국민의명령 대표), 문재인(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시민주권 상임대표. 이상 가나다순)이 공동대표가 되었다. 이 당과 민주당 한국노총이 합당하는 형태의 신당을 창당했다. 이 정당이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전신이다.

지금 안철수 대표 탈당 후 행보에 대해 상당수는 다시 빅텐트론을 말한다. 현재 밖에서 신당창당을 작업 중인 천정배 주도의 ‘국민회의’ 박주선 주도의 ‘통합신당’ 박준영 주도의 ‘신민당’ 김민석 주도의 ‘민주당’을 다 합하려면 안철수와 함께 탈당한 현역의원 주도로 밖에서 빅텐트형 당을 창당한 뒤, 이 텐트에 나머지 신당세력의 합류를 그린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는 답이 아니다. 안철수도 신당도 다 죽는 길이다. 앞서 장문의 역사를 기록한 것은 바로 이렇게하면 안 된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함이다.

열린우리당의 지리멸렬로 이대로는 안 된다며 탈당, 새로운 세력을 구축했는데 그게 새로운 세력인가? 아니다. 그냥 손가락질 받고 지탄을 받던 정치인과 정치세력이 옷만 갈아입은 것이다. 시민통합당과 합당, 민주통합당이 된 민주당은 새로운 세력인가? 아니다 그냥 친노세력의 부활을 통한 열린우리당 시즌2였다. 안철수의 새정치 세력과 통합한 새정치민주연합은 다른가? 아니다. 당 키워놓고 문재인과 친노를 꽃가마 태워준 것 뿐이다.

그런데 지금의 분란은 이들에게 꽃가마에서 내리라고 하는 것이다. 야권 분란의 역사는 이것이다.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창당이후 현 새정치연합까지 꽃가마를 만들어서 친노를 태웠다가 다시 내리라고 했던 역사가 야당 분란의 역사다. 그렇다면 간단하지 않는가? 친노 외에 나머지들이 살려고 친노를 태우고 그러다가 친노가 망해먹는다는 여론으로 또 친노와 결별하는 역사...이 흑역사만 청산하면 되는 것...이 간단한 것을 하면 된다.

지금 나오는 박텐트론, 현재 자신들이 태워 준 꽃가마에서 친노들이 내려오지 않겠다고 하므로 꽃가마 자체를 부수고 새로 만들자는 것 이상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이 만든 꽃가마가 새로운 가마이며 새 신부가 탔다고 믿을 사람은 없다. 이미 거기 탈 사람은 정해진 것 아닌가. 현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들이 옷을 바꿔 입는다고 그것이 신당이라고 믿을 사람은 없다. 기성정치인, 기성 야권에 신물을 내는 국민여론은 친노만 미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상 친노는 옹골진 지지세력이라도 있지만 비노 비주류는 그도 없다. 그들 스스로 누군가에게 업히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이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그러므로 그들은 지금의 당권싸움을 공천권 싸움이라고 문재인이 말해도 할 말이 없다.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신당은 사실상 필요없다. 이들이 친노와만 결별한다고 한국의 정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결국 이들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챙겨줄 수 있는 지도자가 누구인가를 따지다가 문재인으론 안 될 것 같아서 다른 길을 모색하려고 하는 것 정도라는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이 길까지 오면서 2번의 빅텐트, 3번의 대통합 역사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 역사들은 흑역사로 치부된다. 만약 안철수가 지금 다시 이 같은 역사에 점을 하나 더 찍는 행보를 한다면 그 또한 또 다른 김한길이며 정세균이며 손학규가 될 뿐이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이나 새누리당은 현역의 20% 정도를 교체하려고 하지만 그래도 현역들의 반발이 거세다. 그런데 국민감정은 19대 현역의 70%이상 교체를 원한다.

이런 국민감정에 맞춰 신세력을 구축한다면서 ‘물갈이 대상’이 될까 전전긍긍하는 현역들의 둥지를 만들어 주는 신당을 한다면 그 또한 구태다.

그래서다. 나는 안철수 전 대표가 그나마 세간의 지탄을 덜 받는 소수 의원들과 함께 지금 창당발기인 대회를 앞둔 천정베 신당인 국민회의 합류를 권한다. 시간도 좋다. 13일 11시 기자회견 후 오후 2시 발기인 대회 현장에 참석, 축사를 한다면 언론의 초점은 천정배보다 안철수에게 더 비춰질 것이다. 정치는 타이밍인데 이 타이밍만큼 좋은 타이밍은 없다.

현재 국민회의는 840명의 발기인이 스스로 낸 3억4천만 원의 자금으로 한국정치르 바꾸겠다며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이 세력으로 현역 70%를 바꾸는 혁명(?)을 안철수가 성공시킨다면 안철수는 다음 대권에 가장 가깝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그 전례를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보여줬다. 시민운동가 박원순이 기성정당 민주통합당의 박영선 후보를 누르고 통합후보가 된 것은 그때도 민주통합당을 보는 유권자의 눈이 매우 차가웠다는 증거다. 그리고 지금은 그때보다 더하다. 좋은 후보만 선정한다면 내년 총선은 신당의 압승이 될 수도 있다. 안 전 대표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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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9 14:53 2015/12/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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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의원과 ‘국민회의’가 알아야 할 것

-정치란 공부 잘 하는 것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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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박정례 선임기자] 무관심과 외면을 거두고 천정배 의원에게 몇 마디 한다. 지난 4.29 이후 천정배 의원과 맞물려 따라다닌 말은 어김없이 ‘신당 창당’이라는 말이었다.

당선 일성으로 천 의원은 “새로운 야당 기운을 불어넣어서 정권교체에 확실한 밀알이 되겠다.”고 하며 “작은 DJ들의 발굴을 통한 야권교체 약속을 지키고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말을 했다. 이는 새정연과의 연대가 아니라 참신한 정치인들을 발굴하고 키워서 현 새정치연합 정치인들과 전면승부를 통한 교체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호남을 기반으로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천정배 의원의 책무는 결코 가볍지 않다 하겠다.

왜냐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정통 지지자들은 천 의원의 이런 약속에 귀를 기울이고 표를 줬을 뿐만 아니라 천 의원이 창당하기로 한 신당에 대한 기대를 거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천 의원이 신당 창당의 기치를 내건 밑바탕에는 예컨대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리멸렬한 대정부 투쟁과 서민과 약자 외면, 도덕적인 해이와 친노 패권이라 일컫는 문재인 대표의 독선 독주와 편 가르기 식 당 운영과 무관하지 않다. 더해서 문재인 대표의 갈 짓자 횡보와 이루 셀 수 없는 헛발질과 실력 없음이다.

여기다 좀 더 덧붙이자면 기획 발 덕분에 벼락치기 대선후보가 된 것을 비롯해서 선거 때마다 자파에게 유리하도록 잦은 룰 변경과 여론조작, 모바일 꼼수를 통하여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친노 일파의 독식(獨食) 근성에 대해 갖는 거부감이 있다. 그래서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그 민심(民心)의 뇌리 속에는 문재인으로부터 배태된 부정적인 인상이 총체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서 거론한 천 의원과 문재인 새정련 대표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자기 위치에서 제몫을 너무나 못하고 있는 점이다. 문재인 새정연 대표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는 급기야 문재인 대표의 사퇴 압력이고, 천정배 의원에게 실망하고 지친 사람들에게서는 천정배 의원을 향한 걱정과 의심의 눈초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말해서 천정배 의원은 그동안 신당 창당의 깃발을 먼저 차지하고 출발했기에 신당을 바라는 야권의 정통 지지자들은 해바라기 해 쳐다보듯, 그를 향해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하면서도 하루 빨리 신장창당의 거친 함성이 들리기만을 학수고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작금의 신당 진행속도와 성과가 너무나 초라하다.

천정배 의원의 언행과 그동안의 행보를 보건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오라는 식으로 선을 긋고 획을 짓는가 하면 신당 창당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다거나 신당을 추진하는 다른 세력들에게 힘을 실어준 적이 없다. 그의 언행과 행보에서는 오직 나 홀로 신당만 고집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인색하기 짝이 없는 태도가 보였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한복판에서부터 지지 세력을 영입하여 세력을 다져도 시원찮은데 입지가 확고하고 아쉬울 것 없어 좌고우면할 것이 많은 사람들을 향해서 멋있게 보이는 행동으로 일관했다. 안철수와 김부겸,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 등을 향하여 메아리 없는 목청만 을러댔을 뿐이다.

결과는 그래서 초라하다. 지난 11월 중순에 그가 출범시킨 추진위원단의 면모를 보면 과거 친노 비주류, 열린우리당, 운동권 출신들이 태반으로서 전가의 보도처럼 들먹였던 호남민심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뿐이었다. 이쯤해서 천정배 의원은 사람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왜 새누리당의 2중대라고 부르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왜냐하면 비슷한 이유로 천정배 의원을 문재인의 2중대라고 부를지도 모르니까.

천정배 의원이 신당의 깃발을 쳐든 것에 비해서 시간만 잡아먹고 성과도 없이 끝난다면, 결과적으로 문재인과 친노세력들만 도와주는 꼴이 된다. 그럴 경우 천정배 의원은 신당 창당을 무력화 시키느라 시간만 끌어온 사람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름 하여 ‘천정배 의원은 문재인의 2중대였다,’라고 불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오해를 사지 않으려거든 천정배 의원은 깊고 넓은 포용력을 발휘해야 한다.

천 의원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지난 3월 새정련을 탈당하고 4.29재보선에 출마하여 당선의 영광을 얻고, 신당창당의 기치를 높이 들 수 있었던 점에 대해서다. 60년 야당이 친노 패권으로 말미암아 침몰직전에 놓여있는 것을 보며 구태 야당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려 선도 탈당한 정동영이라는 밑밥과 호남민중들의 선명야당 복원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이다.

천 의원은 공부라는 수단으로 이룰 수 있는 것에서는 늘 1등만 하던,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정치는 공부하고는 다르다. 천 의원은 신당창당의 깃발을 처음 들었다 해서 호남과 진보 개혁적 세력을 독식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이제라도 적극적인 대승적인 행보를 내딛어야 한다. 천정배라는 몸통만 있는 새는 날지 못한다. 호남이란 전남북을 가리키고, 호남의 정치인이란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정동영과 천정배를 떠올리는데 천 의원이 나 홀로 행보를 하니까 신당의 동력이 살아나지 못하는 것이다.

천 의원과 국민회의는 알아야 한다. 하루 속히 신당에 보약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정동영, 박주선, 박준영, 김민석 등 누구든 찾아가 만나고 접촉하여 지혜를 빌리고 힘을 합쳐야 한다. 정치란 나 홀로 1등을 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공부와는 다르다.

 

글쓴이/박정례 기자,르포작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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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2 14:00 2015/12/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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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결기를 믿고 싶다

안철수의 결기를 믿고 싶다

-인간 뻐꾸기 문재인의 나라 망치기 “더는 못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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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선임기자 박정례] 날짐승인 뻐꾸기는 살기 위해서 남의 집 하나를 뺏는 것으로 끝난다. 하지만 인간 뻐꾸기는 다른 이들이 수십 년 동안 일궈놓은 당을 점령군처럼 빼앗는가 하면 무능과 야합 질로 당은 물론 나라 전체를 순식간에 말아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문재인을 위시한 친노들이 당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벌인 반칙과 꼼수 중에는. 호남 당원 열 표 스무 표를 영남 출신 한 표와 등치시키는 인구보정방법, 후보등록 전에 정해 놓은 경선 룰을 경선도중에 바꾸기, 자파 성향의 여론조사기관을 동원하여 질문 문항을 교묘하게 조작하기를 통한 여론조작 등 이루 셀 수 없이 많다.

지난 2.8일의 당대표선거를 위한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이후 당대표가 된 후 벌어지는 일을 보면서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에 대한 걱정스러움이 도를 더하며 편치 않은 시선을 거둘 수가 없다.

문재인 새정련 대표는 지난 2.8일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대표가 돼야 이기는 정당으로 갈 수 있다면서 “당을 살리는 데 정치인생을 걸겠다. 당을 살려내는 데 실패한다면 정치인 문재인의 시대적 역할은 거기가 끝이라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가장 강력한 당대표, ▲친노의 해체와·계파논란 청산, ▲계파에 따른 공천 철폐, ▲당내 권한 분산 등 4가지 공약을 내세우고 당대표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마다 전패를 하고 반반한 대여투쟁 한 번 없어 비정규직과 영세자영업자 등 서민과 약자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민심이반으로 인해 당과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데도 책임질 줄 모른다.

그의 행동에는 진정성도 없고 일관성도 없다. 친노 수장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제일 먼저 한 일이 자신을 낳아준 모태정당 민주당을 깨고, 대선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은 물론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지도록 정의로운 중립자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 김대중 대통령을 향하여 대북송금특검이라는 등 뒤에서 총질을 한일이었다는 사실이다. 노무현의 야비한 총질에는 배덕자라는 말이 제격이다.

문재인도 다르지 않다. 당대표로서 이승만과 박정희 두 극렬보수 전직 대통령의 묘소를 찾더니, 이승만을 국부로 하고 박정희를 산업화의 영웅이라며 그의 친일 행적을 지우려는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한다. 형용모순이 아닐 수 없다. 더 가증스러운 일은 어느덧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에도 꼬리를 내린 모양이다.

문제는, 문재인 씨가 당 대표로 있는 10개월 동안 단 하루도 당이 조용한 적이 없었는데 이는 그의 행적과 무관치 않다. 서민과 약자를 위한 야당이 아니라, 정부여당에 때맞춰 2중대 노릇을 하며 비위를 맞추는 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정당 지지도가 추락하고 당이 침몰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동시에 야당이 야당 답지 못하니 나라 전체로도 꼴이 말이 아니다. 예컨대 문재인 씨가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로 있는 동안 벌어지는 일을 보면서 ‘뻐꾸기는 남의 둥지 하나를 뺏앗는 것으로 끝나지만 인간 뻐꾸기는 당과 나라 전체를 삽시간에 말아먹을 수 있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목격하고 있다.

이런 때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했다. 정치권에 들어서면서 2011년 서울시장 후보직을, 2012년도에 대선후보직 양보, 2014년도에는 민주당과 통합하여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을 대거 당선시킨 공로가 있다. 하지만 이어 치룬 7,30 재보선거의 결과에 책임론이 불거지자 대표직을 전격 사퇴하는 것으로 책임을 졌다. 그런데 자신의 희생과 살신성인으로도 정권교체도 이루지 못했고, 국민의 삶도 나아지지 않았고, 정치도 달라진 것이 없다. 새정치를 염원하여 야당에 입당한 자신의 본심은 오히려 짓밟혀 야당이 야당답지 못하다는 항변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그러면서 당이 살기 위해서는 혁신전당대회를 열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는 ‘혁신전당대회는 오히려 분열과 대결의 장이 될 거고, 물리적으로 시간도 부족한 일’이라면서 ‘전당대회를 거부했다. 이에 안철수 전 대표는 ‘담대한 결단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회견을 통하여 문대표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혁신전대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번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앞으로는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 임을 분명히 했다.

사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10월에 당내 부패 척결, 부패 연루자 원스트라이크아웃제, 당수권비전위원회 설치 등의 혁신안을 내며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문제는 현 새정치민주연합의 분위기가 문재인 대표의 ‘마이 웨이 식 독주’에 아무도 대안 제시나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게 된 데는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동안 문재인 대표는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식의 립 서비스와 위기모면 식 언론플레이로 시간 끌기를 하는 것으로 일관해왔다. 설마가 사람 죽인다고 사람들은 당과 문재인 대표가 나아지길 기다리면서 벙어리 냉가슴 앓듯 기다려왔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거의 모든 의원들도 대표에게 밉보이면 공천 못 받을까봐 그러는지 반대나 건전한 비판의 목소리는커녕 무능과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해왔다. 한마디로 야당엔 야성(野性)이 씨가 말랐다 하겠다.

이런 때 안철수 대표가 당을 위한 10개 혁신안이며 혁신전대개최를 주장하자 안철수 전 대표의 위상 때문인지 당 안팎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기왕에 새정치를 위해 신당을 창당하려던 사람이었다. 우선 새정련과 결별하고 탈당하여 제 3지대에서 고민하는 일도 나쁘지 않다 싶다. 그런 다음 신당 세력과 힘을 합치든지 독자적인 길을 가든지 하면 될 것이다.

문제는 결기다. 길이 아닌 곳엔 가지를 말고, 사람의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엔 몸을 담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 안철수는 자신이 머물 곳이 어디인지 잘 살펴야 한다.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일은 혜안과 현명한 판단과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엔 안철수의 결기를 믿고 싶다.

부디 새정치와 강한 야당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당찬 결정을 하길 바란다. 이번엔 정말로 안철수의 결기를 믿고 싶다.

 

*글쓴이/박정례 기자.르포작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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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8 11:51 2015/12/0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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