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결기를 믿고 싶다
-인간 뻐꾸기 문재인의 나라 망치기 “더는 못 봐줘”
[브레이크뉴스 선임기자 박정례] 날짐승인 뻐꾸기는 살기 위해서 남의 집 하나를 뺏는 것으로 끝난다. 하지만 인간 뻐꾸기는 다른 이들이 수십 년 동안 일궈놓은 당을 점령군처럼 빼앗는가 하면 무능과 야합 질로 당은 물론 나라 전체를 순식간에 말아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문재인을 위시한 친노들이 당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벌인 반칙과 꼼수 중에는. 호남 당원 열 표 스무 표를 영남 출신 한 표와 등치시키는 인구보정방법, 후보등록 전에 정해 놓은 경선 룰을 경선도중에 바꾸기, 자파 성향의 여론조사기관을 동원하여 질문 문항을 교묘하게 조작하기를 통한 여론조작 등 이루 셀 수 없이 많다.
지난 2.8일의 당대표선거를 위한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이후 당대표가 된 후 벌어지는 일을 보면서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에 대한 걱정스러움이 도를 더하며 편치 않은 시선을 거둘 수가 없다.
문재인 새정련 대표는 지난 2.8일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대표가 돼야 이기는 정당으로 갈 수 있다면서 “당을 살리는 데 정치인생을 걸겠다. 당을 살려내는 데 실패한다면 정치인 문재인의 시대적 역할은 거기가 끝이라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가장 강력한 당대표, ▲친노의 해체와·계파논란 청산, ▲계파에 따른 공천 철폐, ▲당내 권한 분산 등 4가지 공약을 내세우고 당대표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마다 전패를 하고 반반한 대여투쟁 한 번 없어 비정규직과 영세자영업자 등 서민과 약자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민심이반으로 인해 당과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데도 책임질 줄 모른다.
그의 행동에는 진정성도 없고 일관성도 없다. 친노 수장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제일 먼저 한 일이 자신을 낳아준 모태정당 민주당을 깨고, 대선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은 물론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지도록 정의로운 중립자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 김대중 대통령을 향하여 대북송금특검이라는 등 뒤에서 총질을 한일이었다는 사실이다. 노무현의 야비한 총질에는 배덕자라는 말이 제격이다.
문재인도 다르지 않다. 당대표로서 이승만과 박정희 두 극렬보수 전직 대통령의 묘소를 찾더니, 이승만을 국부로 하고 박정희를 산업화의 영웅이라며 그의 친일 행적을 지우려는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한다. 형용모순이 아닐 수 없다. 더 가증스러운 일은 어느덧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에도 꼬리를 내린 모양이다.
문제는, 문재인 씨가 당 대표로 있는 10개월 동안 단 하루도 당이 조용한 적이 없었는데 이는 그의 행적과 무관치 않다. 서민과 약자를 위한 야당이 아니라, 정부여당에 때맞춰 2중대 노릇을 하며 비위를 맞추는 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정당 지지도가 추락하고 당이 침몰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동시에 야당이 야당 답지 못하니 나라 전체로도 꼴이 말이 아니다. 예컨대 문재인 씨가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로 있는 동안 벌어지는 일을 보면서 ‘뻐꾸기는 남의 둥지 하나를 뺏앗는 것으로 끝나지만 인간 뻐꾸기는 당과 나라 전체를 삽시간에 말아먹을 수 있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목격하고 있다.
이런 때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했다. 정치권에 들어서면서 2011년 서울시장 후보직을, 2012년도에 대선후보직 양보, 2014년도에는 민주당과 통합하여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을 대거 당선시킨 공로가 있다. 하지만 이어 치룬 7,30 재보선거의 결과에 책임론이 불거지자 대표직을 전격 사퇴하는 것으로 책임을 졌다. 그런데 자신의 희생과 살신성인으로도 정권교체도 이루지 못했고, 국민의 삶도 나아지지 않았고, 정치도 달라진 것이 없다. 새정치를 염원하여 야당에 입당한 자신의 본심은 오히려 짓밟혀 야당이 야당답지 못하다는 항변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그러면서 당이 살기 위해서는 혁신전당대회를 열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는 ‘혁신전당대회는 오히려 분열과 대결의 장이 될 거고, 물리적으로 시간도 부족한 일’이라면서 ‘전당대회를 거부했다. 이에 안철수 전 대표는 ‘담대한 결단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회견을 통하여 문대표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혁신전대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번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앞으로는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 임을 분명히 했다.
사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10월에 당내 부패 척결, 부패 연루자 원스트라이크아웃제, 당수권비전위원회 설치 등의 혁신안을 내며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문제는 현 새정치민주연합의 분위기가 문재인 대표의 ‘마이 웨이 식 독주’에 아무도 대안 제시나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게 된 데는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동안 문재인 대표는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식의 립 서비스와 위기모면 식 언론플레이로 시간 끌기를 하는 것으로 일관해왔다. 설마가 사람 죽인다고 사람들은 당과 문재인 대표가 나아지길 기다리면서 벙어리 냉가슴 앓듯 기다려왔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거의 모든 의원들도 대표에게 밉보이면 공천 못 받을까봐 그러는지 반대나 건전한 비판의 목소리는커녕 무능과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해왔다. 한마디로 야당엔 야성(野性)이 씨가 말랐다 하겠다.
이런 때 안철수 대표가 당을 위한 10개 혁신안이며 혁신전대개최를 주장하자 안철수 전 대표의 위상 때문인지 당 안팎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기왕에 새정치를 위해 신당을 창당하려던 사람이었다. 우선 새정련과 결별하고 탈당하여 제 3지대에서 고민하는 일도 나쁘지 않다 싶다. 그런 다음 신당 세력과 힘을 합치든지 독자적인 길을 가든지 하면 될 것이다.
문제는 결기다. 길이 아닌 곳엔 가지를 말고, 사람의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엔 몸을 담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 안철수는 자신이 머물 곳이 어디인지 잘 살펴야 한다.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일은 혜안과 현명한 판단과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엔 안철수의 결기를 믿고 싶다.
부디 새정치와 강한 야당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당찬 결정을 하길 바란다. 이번엔 정말로 안철수의 결기를 믿고 싶다.
*글쓴이/박정례 기자.르포작가,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