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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농업사회에서는 가족 중 가장(家長) 한 사람만 노동에 전념하면 가족의 생계가 가능했지만 자본주의 사회로 넘어오면서 가족 모두 노동에 종사하지 않으면 생계가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다. 10여 세 소년들이 하루 14시간 동안 탄광에서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어려웠다는 점은 엥겔스의 말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증명한다. 가족 모두 하루에 14시간 동안 일하지 않으면 가족의 생계가 어려울 만큼 자본은 최저의 임금과 최장의 노동시간으로 인간 노동을 수탈했던 것이다. 이 점은 임금 조건과 노동시간이 최저생계비와 연계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뒤집어 말하면,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 투쟁과 노동시간 단축 투쟁은 동전의 양면이었던 것이다.”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홍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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