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2010/04/30 00:52

노동절인데..

우와 오랫만이다 블로그.

굿!

아무도 안 본다는 것이 다행이지만 아무도 안본다 해도 내가 써놓은 글은 쪽팔려..

그래 어쨌든. 내일은 노동절이고 나는 그날 생에 처음으로 시간급 4500원짜리 서빙알바를 하러 나간다.

에구 이것 참.. 작년 까지는 어리다고 안된다 그런데가 수두룩 해서 일단은 알바를 구한 것 만으로도 감사하긴 한데 주말에 총 22시간 일하고도 수당을 하나도 안 받고 계약서 쓰자는 말도 안한 게 좀 걱정 된다. 그래서 부모 동의서 양식을 뒤지다가 근로계약서에 대한 걸 발견했다고 하고 근로계약서에 은근슬쩍 싸인 좀 해달라고 할까 했는데 두 장을 복사해서 한 부씩 나눠 가지는 건 실천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싸인만 받아도 감지덕지겠지?ㅠㅠ 아.. 처음 일하는 날이 메이데이라니....................걱정된다으.........

그래도! 내가 고용 될 수 있다는 게 일단은 기분이 좋았다. 내가 돈을 벌 수 있겠지 하는 뭐냐 그 희망?바람?기대?같은 게 생겼다.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는 건 알지만 당장 나한테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는 이렇게 조금 고생하면 엄마 아빠 눈치 안보고 독립해서 애인이랑 살 수 있겠지 인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렇게 독립해 버리면 평생 알바만 하면서, 평생 집세랑 보험금이랑 각종 세금 내려고 고생하다가 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아직은 현실적인 것에 대한 느낌이 없기도 하고 피하고 싶기도 해서 여기까지만 생각해도 갑자기 암울해 진다. 아직 어리니까 이런 생각 안해도 되잖아 해도 그렇다고 안 다가올 건 아니잖아 라고 하면 그건 그런데..하면서 또 걱정ㅋㅋ에구..

알바를 시작하면서 뭔가 돌이킬 수 없는 걸 한 거 같아ㅜㅜ 너무 오반가?

그래도오 이거 시작하면 계속 해야 될 거 같아... 돈 벌고 살려면 계속 알바 하거나 계속 돈만 벌어야 될거 같단말이야... 아... 아직 돈을 안 벌어봐서 이렇게 불안한건지 아니면 나한테 열릴 길은 정말 이것 뿐인지 모르겠다. 이 글도 나중에 보면 매우 오그라들겠지?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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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30 00:52 2010/04/3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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