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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6  잘나셨어요ㅎㅎ;  
2010/02/04  아빠감기  
2010/01/26  아찔한 00씨2  
2009/12/29  최후의 끽연가  
2009/10/15  당연한거잖아  
잡기장  2010/05/16 22:46

잘나셨어요ㅎㅎ;

아ㅎㅎ;; 이런 걸로 기분 나빠지면 안되는데 짧은 시간 알바하면서 상사 뒷담까는 게 왜 재밌는지 느낄 정도로 툴툴 거렸다. 흐으.

조금만(?)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자면,

 주방 싱크대 뒷마무리 하는 거 가르쳐 준 걸 한 번에 기억 못했다고 물고기 같은 여자 직원분에게 면전에서 낮은 이런씨발..을 들었다. 우씨 하지만 생긴 것 갖고 뭐라 하면 안 된다. 나도 그거 싫어하잖아. 때끼. 그런데 그 직원분은 나를 볼 때의 표정과 주방에 계신 남편분을 대할 때의 표정이 너무, 확연하게, 상처받을 정도로, 심하게 변한다... 목소리 마저 변해.. 사실 그분이 나한테 그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는데.. 그렇게 변하는 걸 볼 당시에는 어이 없음과 가식쩌네 가 교차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으음 몰라 그냥 무방비 상태를 보고 있는 게 마음 편할 거 같은데.. 가식도 없고 피곤함도 없고 짜증도 없고 그런 상태. 그렇게 되라고 강요할 권리는 없지만 뭐. 아, 근데 그 직원분, 나한테는 개그우먼 이성미씨 닮았다 그러더니 새로 온 알바한테는 소녀시대 써니 닮았다 그랬다!! 쳇 개그우먼이란 것에 너무 기분 나빠한 것도 있고 실제로 찾아보니까 아, 나도 이렇게 귀여운 인상을 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개그우먼과 소녀시대가 갖고 있는 이미지 때문에 기분이 나빴었다. 이그 내가 더 나빴네.

아, 근데 주방에 있는 남자 분들이 예쁜 여자 손님이 들어오면 계속 그 여자에 관해 수다를 크게 떠는데 그 내용이 참 뭣하다. 그래도 요즘 애들은 많이 예뻐졌다고, 세명 중 한 명만 못생겼다고 하질 않나, 남자는 돈이 많으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여자는 예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는 소리나 해대고, 이그, 똥침하고 싶다. 그런 소리를 듣고 있으면 기운이 빠진다. 나는 안예쁜데.. 눈도 작고 가슴도 작고 광대뼈도 튀어나왔고 하여튼 보편적인 미의 기준에 속하지 않은데.. 그런데 다르게 보면 보편적인 미의 기준으로 보기에 예쁘다는 것은 상품가치가 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 것이고 나는 팔릴 수 없다는 것에 슬퍼 하고 있는 걸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조금 오버일라나?

 내가 저번에 인도 갔을 때도 이십대 중후반이랑 삼십대 초반의 한국 분들에게 상코미 소리 듣고 경악했는데 레스토랑 알바 시작하고 이십대 중후반이랑 삼십대 초반의 한국 아저씨한테 애기야 소리를 듣고 경악했다. 소름 돋았다. 난 마흔 살 먹은 사람들이랑도  반말 하면서 잘 노는데.. 그런데 그 아저씨는 새로 온 스무 살 언니 한테도 애기야 한 걸 보아 자기보다 다섯 살 이상 어리고 직책이 낮으면 꼬박꼬박 그렇게 불러댈 것 같다. 뒑. 이것 때문에(덕분에) 어리다와 늙었다의 개념은 상대적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그리고 내가 전에 또래보다 키 좀 작다고 꼬맹이란 별명을 붙여줬던 애한테 엄청 미안해지면서 더 예쁜 별명을 지어줘야지 하고 다짐했다. 다음에 만나면 미안했다고 해야겠다. 그런데 내가 무지 어리게 느껴졌는지 내 나이를 듣고는 나한테 젊어서 좋겠다..라고도 하시고 나에게도 그럴 때가 있었지..라고도 했다. 이것 참, 환갑 넘으신 분이 들으면 얼마나 웃겼을까. 그래 하여튼.그리고 또...음.. 몰라.. 난 속 좁아서 이런 거 다 기억하는데ㅋㅋ직원분들 중 내가 블로그 하는 거 아시는 분 없겠지..?

뭐어때ㅋㅋ 어차피 내가 근로계약서를 써달라고 끈질기지만 조용하게 요구해서인지, 나이가 어려서인지, 내딴에는 처음이라서 열심히 했지만 그 사람들이 보기에 일을 너무 못했던지, 내가 예쁘지 않아서인지, 레스토랑에 안 맞는 것 같아서인지, 알바가 너무 많았던지, 나는 이번 주 목요일에 아마도 해고를 당할 것 같다. 그 때 전화를 준다고 했는데 아마 그 때 해고를 할 것이라는 소리 같다. 아님 말고. 사실 나는 주방 아주머니랑 친해지고 싶었던 것 빼고는 아쉬울 게 많지 않으니까. 잘 되기도 했고 조금 분하기도 하고 일년 정도는 일해보고 싶었는데 한달도 못하고 짤리는 게 굴욕(?그럴 필욘 없지만)이기도 하고 그렇다.

쓸 건 더 많았었는데 나중에 다른 얘기 쓰면서 같이 쓰지 뭐 히히.

참 짧은 시간 동안 많이 봤던 것 같다. 나름 사회에 나간 것이니까. 으음. 그렇지만 마무리는 역시 이대로는 안돼!이다ㅋㅋㅋㅋ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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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6 22:46 2010/05/1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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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장  2010/02/04 17:27

아빠감기

 가늘고 길어 보이는 체형, 수제비 좋아하는 거, 가수 되고 싶었던 거, 배고프면 화나는 거, 아침에 일어나면 세번 재채기 하는 거, 피부 까만 거, 귤을 너무 많이 먹어서 손이 노란 것, 야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안찌는  것 등등 아빠랑 닮은 게 많다기 보다는 나한테서 아빠의 유전자가 발견될때 마다 어떻게 그런 것까지? 하면서 신기해 하는데 목붓는 감기도 유전인가보다. 엄마한테 나중에 내가 자식을 낳으면 나에게 잠재되어 있던 엄마의 유전자 때문에 엄마같은 애가 나오겠지? 그러면 할머니 자식!하고 불러야지ㅋㅋ했더니 엄마가 그러면 니 자식이 우리엄마가 철들기 전에 노망나지 말아야 할텐데 할걸 했다.

-철은 평생안들것이다아아아 하하하하

 

 그래도 아빠감기에 걸리니까 담배랑 술을 끊을 결심도 하게 되고(하핫;) 일찍 자겠다는 결심도 하게 되서 다행인 것 같다. 걸리기 시작할 때 버스에서 갑자기 눈앞이 막 모자이크 처리가 되서 헉 이대로 죽는건가 해서 진짜 놀랐기 때문에 감기라서 오히려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친구가 어떤 모임같이 하자그러면서 88만원세대랑 섹스북을 읽어오랬는데 섹스북은 절판되서 헌책방을 뒤져야 한다그랬지만 88만원세대는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앗, 근데 첫부분을 읽고있으니까 막 내가 건방진게 아니었구나아 역시 그런거였어 이런 부자연스러운 것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에 빠졌던 것은 16세 때의 일이다. 춘향이와 이도령이 어른들도 '식겁'할 정도의 '고급체위'로 섹스를 했던 것도 16세 때의 일이다.

 -- 남자들의 경우, 생물학적으로 16세에서 18세를 성적에너지가 가장 높은 나이로 보는데, 이 연령대의 성에 대한 충동은 살인의 충동만큼 높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지금의 13세 소녀는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이지만, 예전 기준으로 하면 그나이에 벌써 섹스는 물론이거니와 한 나라의 '어머니'기 되었다. 조숙한 소녀들이 13세에 벌써 세자빈이 되어 '국모'가 될 훈련을 하던 것을 생각해보면, 16세 이상의 나이는 육체적으로도 완전한 어른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어른이었던 셈이다. 16세이상의 '성인'들에게 섹스를 제도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긴 인류의 역사로 보면 결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은 섹스 혹은 결혼생활인데,

 --그냥 돈이 없기때문에 참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것봐 그렇다잖아.

그런데 애인에게 병문안을 오라그랬더니 엄마가 해준 월남쌈을 맛있게 먹고는 가난뱅이의 역습을 읽다가 수학학원을 가버려서 삐졌었는데 덕분에 아까 다시 가난뱅이의 역습을 읽어보고 아 내가 왜 이 책을 잊고 있었냐 했다. 그래ㅋㅋ어차피 대학나오고 남들이 하라는 거 다 하면서 살아도 우리는 '각잡힌 가난뱅이'일뿐!! 히히 사실을 인정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고등학교 때 하는 것도 없으니까 인도를 가서 학교를 가라는데 그곳까지 가서 학교를 가는 건 웃기는 짓이지만 가서 성적에 최대한 신경을 안쓰고 살면 나름 보람찬 경험이 될 것 같다.

 

-근데 가난뱅이의 역습은 진짜 재밌다.ㅋㅋ 마쓰모토 하지메 좀 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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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4 17:27 2010/02/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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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장  2010/01/26 22:35

아찔한 00씨2

티비가 없어서 며칠 늦게 아이티 지진에 대해서 전해들은 00씨.

하지만 아직도 어디서 일어난 건지 확실히는 잘 모르는 00씨.

모금도 아직 안한 00씨.

사실 얼마전에 지갑을 잃어버리기도 했기 때문에 약간 고민되는 00씨,

해줄 게 없어 마냥 막막한 00씨.

 

그냥 정부가 4대강 프로젝트에 쓸 돈의 아주 일부만 보내줘도 왠만한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00씨.

생각해보니까 그런식으로 해결되는 게 꽤 많겠다는 생각이 새삼 드는 00씨.

 

아 코막혀 응앵앵앵

재채기 화끈하게 하는 00씨.

ㅡㅡ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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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6 22:35 2010/01/2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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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의 조용한 고궁박물관
 
‘아, 이런. 경복궁에 있는 고궁박물관이라니.’
나는 역사 관련 박물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옛 조상의 얼을 느끼라는 말도 부자연스럽고, 옛날 것이란 말부터 멀게 느껴져서이다. 그래도 소풍이라면 참을 만하다. 관람이 끝난 후엔 고대하던 점심시간, 즉 도시락이 있을 테니까. 그리고 이 기회에 진지하게 역사박물관을 보는 것도 괜찮을 거라고 자신에게 범생이 같은 핑계를 대면서 박물관에 들어갔다.
공짜라서 다행이군.
 
박물관 안에 들어갔을 때 처음 한 생각은 ‘덥다!’였다. 아직 봄이라서 에어컨을 안 틀었나보다. 박물관은 ‘에어컨이 빵빵한 곳’이란 이미지도 있는데 뭔가 새로운 느낌이었다. 근데 덥긴 했다. 어쨌든, 전시실 안에는 생각했던 것 보다 사람이 많았다. 한국 역사박물관이어서인지 관람객들은 주로 외국인이었고, 관람하는 도중에 가끔씩 중국어와 불어, 일어, 영어 등을 들을 수 있어서 재밌었다.
 
2층부터 볼 수 있게 돼있는데 처음으로 제왕 기록실에 들어가니 조선시대 왕 연표가 쫙 붙어 있었다. 조선시대 유물들을 모아 놓았을 거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왕이 앉던 의자 뒤에 거는 병풍 천을 봤는데 보존 상태를 봐서는 별로 오래 돼 보이지 않았다. 해와 달이 양쪽에 하나씩 그려져 있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설명을 읽어보니 왕권을 상징하기 위해 그려 논 거 라고 했다. 왕의 의자도 높게 해놓고 병풍에도 왕의 위치와 권력을 부여한 걸 보면 왕이 세긴 셌나보다. 그리고 문서 앞 쪽에 멋들어지게 쓴 붓글씨들이나 왕이 쓴 자필들도 남아 있는 걸 봤을 때 기본 교육도 세게 받아야 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모든 국민의 우상과 통솔자역할을 하려면 그래야 했겠지? 우상과 통솔자라…. 별로 하고 싶지 않다.
 
국가 의례실에는 언제 무슨 행사를 했는지 전시 돼 있었는데 썩 기억에 남는 게 없다. 돈 많은 나라님들의 행사라는 데 나 같은 서민이 어찌 흥미를 느끼리오. 구지 뽑는다면 휴식시간을 가졌다는 거다. 같은 조인 의영이가 필기를 오랫동안 하는 바람에 전시관 한 구석에 조용히 있을 수 있었는데, 전시물은 그렇다 쳐도 박물관 한 구석에서 조용하고 평화롭게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재밌었다.
 
어쨌든, 그다음엔 궁궐 건축실에서 잠깐 시간을 보낸 다음 과학실로 넘어갔다. 나는 역사 교육을 철저히 안 받아왔고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조선의 과학이 그렇게까지 발달했을 줄은 몰랐다. 그리고 놀랐다. 자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자는 물론 의사도 있고 천문학자도 있었다는 게 신기했다.
 
2층의 마지막 전시관인 왕실 생활실에는 왕실 사람들의 옷차림과 그릇들을 전시해 놨는데, 돈으로 도배를 해 논 것 같아서 기분이 안 좋았다. 경복‘궁’이니까 궁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을 전시해 놨을 거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모든 게 번쩍 거리고 화려하니까 서민 된 심정으로서 기가 죽는달까…. 여하튼 돈 냄새가 너무 났다. 1층과 지하 1층도 보고 싶었지만(예의상)배도 좀 고프고 다른 관에서 시간을 너무 지체하는 바람에 2층 밖에 못 보고 나왔다. 바깥은 아직도 따뜻했다.
 
모든 전시물들이 궁궐 사람들 위주로 돼있어서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박물관에서도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걸 발견한 점에선 인상 깊은 관람이었다. 앞으로 학교 안 간다는 것을 이용해 가끔 시간을 내 공짜가 아니더라도 조용한 박물관을 많이 놀러 다녀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와 숙제의 힘인가. 근데 내기억이 맞다면 나는 사실 조용함에 의미를 많이 뒀었는데 이 부분이 왜 이렇게 없냐..
나는 그 박물관의 파란 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친구가 길고 긴 필기를 마칠때 까지 박물관 냄새 맡고 클로디아의 비밀처럼 여기서 죽치고 있다가 화장실 가서 자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진짜 그 때 완전 조용했다. 하으 다시 가고싶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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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2 22:49 2010/01/2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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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가 지났지만 여전히 미성년자이다.

믿을 수 없어!!!!ㅋㅋㅋ

아직 20년도 안 살았는데 이렇게 건방진 말투라니ㅋㅋㅋㅋ

응. 나는 건방지다는 소리를 가끔 듣는다. 하하하

 

억울하긴 한데 참 건방져 보이겠다는 생각은 든다;

별로 살아보지도 않은 놈이 눈은 쪼끄매가지고 진지한척 때를 쓰다니!! 어떻게 감히 그럴수가!!!

예를 들면 할 줄아는 것도 없으면서 몇십년 더 살아보신 경험자님들과 솔직한 얘기를 하려 한다던가

애새끼 배면 책임질 수 없다는 거 알면서도 애인이랑 뒹굴고 싶어한다던가(이런 때는 잘 안쓰지만)

그토록 잘난 사랑이란것을 알지도 못하고 책임도 못 지는 주제에 남자친구를 애인이라고 칭한다던가

제대로 시작하는 것도 없으면서 머리만 졸라게 쥐어뜯는다던가(이건 진심 억울..쳇)

 

에이ㅋㅋ 근데 나는 진심으로 얘기하는 거 같다. 언제나 솔직하긴 어렵지만.

진짜로 내가 뭘 생각했는지 말하는 건 위험한 일인것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말이 없다거나 진지하다거나 내면에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오해를 하는 사람이 생겨서 오그라들때가 많지만. 하핫

나는 사람도 아니냐? 쳇. 너네들도 다 그런 거 아니었어?

게으름 피우고오 애인이랑 놀고오 후회하고오 혼자 갑자기 진지해지다가 금방 딴생각하고오

 

아님 말고오...

 

긍까 급마무리를 하자면 내가 가끔 그 죽일놈의 나이에 걸맞지 않는 느낌이 드는 소리를 하면 

'아..얘도 사람인데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을 한 다음 비웃어도 좋으니 애써 소통하려고 하거나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모르고 있다는 거니깐.

 

내가 좀 건방지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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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8 20:35 2010/01/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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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29 23:08

최후의 끽연가

맨날 소설만 읽는 다는 것때문에 나도모르게 죄책감이 조금 들지만, 도서관에 가면 맨날 소설이랑 사회과학 근처를 어슬렁거린다ㅠㅠ

오늘은 프랑스문학쪽으로 가려고 일본문학을 지나치는 중 '최후의 끽연가'라는 제목의 책이 있길래

제목 간지다으!

하고 뽑았는데 표지그림도 맘에들어...으하ㅏ

 

 

단편소설이라서 끽연자가 나오는 편만 슬쩍 읽었다.

http://cartoon.media.daum.net/series/view/ori/7 왠지 요 만화삘ㅋㅋ

'다른 선진국에서는 이미 실시한 금연령'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선진국을 향해 나가기 위해 심하게 무리하는 대한민국의 흡연인구로써 불안함을 느꼈다.

 

나는 잘나가는 작가도 아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도둑질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기타등등 많은 면에서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날은 안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오싹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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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9 23:08 2009/12/2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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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장  2009/10/15 02:40

당연한거잖아

진보와 보수는 공존해야 한다 생각한다.

진보에겐 앞날이 있고 보수에겐 현재가 있으니까.

 

전진을 하되,

사람과 사회의 현재 모습을 바탕으로 전진을 하는 것이니까

있는사실인 보수를 무조건적으로 기피하고자 하는 분위기도 결코 좋은 것은 아니며,

또한 현 체제에 기가 막히도록 적응(?)을 하여

그 체제에 대해 무슨 말을 하려고만 했을 뿐인데도, 그저 자기 생각을 말했을 뿐인데도

무조건적으로 비판하고 나서는 것도 좋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우리에게는 불합리한 것을 바꿀 자유와

합리적인 것을 지킬 자유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 두 가지가 가능하면 많이 충돌을 해서 끊임없이 긴장된 분위기가 지속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 지경이 되어 가고 있는데 도대체 왜 아직까지도 싸움이(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논쟁 비슷 한 것이)나쁘다 하는 것일까? 뭐가 그리 꿇려서 대든다고 찍어 누르며 꿈도 꾸지 말라고 하는 것일까?

다 같이 잘 살자고 하는 얘기인데 자기 욕심에 눈이 멀어서 우리의 평화로운(웃기지도 않은)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오해를 하는 것일까?

 

권력자의 입장에서 지배를 하고 내 마음대로 되어 가는 것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곪아 터져버릴 고름을 무시하는 것도 즐거운 것일까?

 

너희들의 창창한 미래는 누구 좋으라고 있는 것일까? 누구 맘대로 창창한 미래라는 것일까?

기준이 정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일단 대학부터 나오라는 것은 무슨 심리인 것일까?

나이가 들었다고 무조건 보수적인 어른이라고 대상화 시키는 것에 반감을 가진다면, 자신이 나이가 어린 사람을 대상화 시키는 것에 대해서 사과할 생각은 없는 것일까?

 

그리고 무지한 자의 입장에서 말하는 건데 젠장,

아니 도대체가

기초를 제대로, 원하는 대로 쌓을 자유도 주지 않고 무식하다고 내려다보면 어쩌자는 것인가.

 

나는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대로, 원하는 것을 배울 자유가 있으며, 궁금한 것이나 못마땅한 것이나 의아한 것이 생기면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고 싶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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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5 02:40 2009/10/15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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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짧은 생 중 거의 반 정도를, 그러니까 7살때 까지 성당을 되게 열심히 다녔었다.

사실 하느님과는 무관하게 친구들이 다 다녀서 친목도모를 겸하여 다닌 것 이었다.

그런데 오늘, 진보넷에 가입해서 아이디를 두번 까먹고 세번째 가입한 오늘,

블로그 사이트 메인에 떠있는 차라 님의 글을 보다가 지식이 부족하여 지적 설계론이 무엇인지 네이버에 물어보았다ㅠㅠ이런 쪽으로 공부를 하면 재밌을 거 같은데 알려주고 싶은 사람있으면 환영해주겠다.

어쨌든, 검색 과정 중에 위키 백과사전씨는 나에게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교 라는 새로운 종교에 흥미를 가지게 해 주었고 그들의 성지에 접한 나는 바로 신자가 되었다. 아 거룩하도다

 

나는 '8개의 웬만하면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에 특히 감명을 받았다.

(아래는 한국 FSM본부에서 퍼온 자료이다.)

 

(1)웬만하면 나를 믿는다고 남들보다 성스러운 척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나를 믿지 않는다고 맘상하지 않으며, 어차피 안 믿는 자들에게 하려는 말들이 아니므로 말 돌리지 마라.
(2)웬만하면 내 존재를 남들을 괴롭히는 핑계로 사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3)웬만하면 다른 사람들의 모습이나 행동 같은 것들로 그들을 판단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4)웬만하면 스스로와 파트너에게 해되는 짓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5)악의에 찬 다른 이들의 생각을 공격하려면 웬만하면 일단 밥은 챙겨 먹고 했으면 좋겠다.
(6)웬만하면 내 신전을 짓는데 수억금을 낭비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더 좋은데 쓸데가 많다.
(7)웬만하면 내가 임하여 영지를 내린다고 떠들고 다니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웃을 사랑하랬다. 좀 알아 먹어라.
(8)상대방이 싫어한다면, 웬만하면 남들이 너에게 해주기 바라는 대로도 남들에게 하지 마라. 상대방도 좋아한다면 상관 없다


R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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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작년 추석 때부터 멋대로 베지테리언이 되리라 결심을 한지라 저 힘찬 미트볼에 잠시 압박을 받았다.

그래도 FSM(Flying Spaghetti Monster)님이라면 거룩하신 뜻으로 나에겐 기꺼이 저 미트볼을 콩 단백질로 만든 미트볼로 바꿔 주실 것 같아서 크게 신경쓰지 않기로 하였다.

아아, FSM이여 영원하라

 

뭔가 이글을 본 사람 중 이래서 애들은 학교에 보내야해..ㅡㅡ라는 반응이 나올까 두렵지만 내가 알기론 분명 학생 신자도 있기 때문에 탈학교와 종교는 무관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RAmen ㅡㅡ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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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30 20:38 2009/09/3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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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 2009/09/30 21:06
아 flying spaghetti monste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astafarian  | 2009/09/30 23:19
너무 멋지지 않나요ㅠㅠㅠ네이버에 치면 자세하게 나올꺼에요
그리고 Amen을 패러디한 RAmen도 개인적으로 굉장한듯 해용ㅋㅋㅋ
발칙한  | 2009/10/05 17:17
ㅋㅋㅋ접때 도킨스엿나 누가 쓴 the delusion of god이엇나 읽엇는데 책은 뭔가 억지부린다 싶엇는데 FSM만 오호! 발랄하고 좋앗던거같아요ㅋㅋㅋㅋㅋ RAmen 찾아봐야겟네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