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30
..차라리 의사가 확실하게 넌 비정상이야 라고 처방을 내려줘서 [난 원래이래]를 뒤집어쓰는 한이있더라도 그렇게 좀 모자란 애 처럼 보이게 살고 싶은 기분이네. 그렇지 않기 때문에 글을 쓰는 거지만 그래도.. 몰라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까먹었다.
그렇게 독립독립했는데 알바 하니까 돈 안벌어도 되는 건 편한거구나 싶기도 하고 다시 백수로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런데 집나가면 고생이야 하면서 엄마를 등쳐먹고 싶지는 않기때문에..; 돈 버는 거 너무 어려워.. 살만큼 버는 것도 어렵고 여행 가려고 또 벌어야 하면 더 어렵고 맛있는 거 먹으려고 또 벌어야 하면 더 더 어려워. 집세가 엄청 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 이렇게만 말하고 있으면 에이 나는 참 무식한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고 그러는데 어려워서 징징징징 하는 거다.
얼마 전에는 막 온누리에 사랑을 뿌리고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는데 최근엔 계속 불안해 하면서 이대로 살아도 되나 하고 막 잘나보이고 싶어서 어쩔줄 모르고. 사랑은 딴 사람을 좋아하는 게 사랑! 하고는 니가 나를 좋아한다면 나도 너가 좋아, 니가 나를 안 좋아해도 너는 예쁘니까 니가 좋아 라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교집합을 만들길 바랐는데 요새는 좀 아무렇지도 않게 넘겨야 할 대목 혹은 타이밍 혹은 상황에서 너무 낑낑대고 슬퍼하고 힘들어하고 울고짜고...ㅡㅡ; 그리고 다른 사람이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걸 계속 까먹어버릴 것 같아................................이건 진짜 안돼...는데..........
알바가면서 계속 자신감이 사라지고 있다.... 안짤린 게 좋은 건가 안 좋은 건가 하지만 좋은 거겠지.ㅋㅋ 잘 해볼 수 있을까?
잘 해볼 수 있을까?
안 바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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