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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5
    하루
    不気味

하루

연초부터 혼을 빼놓았던 일들이 지난 주를 마지막으로 거의 끝을 보고 있다.

물론, 며칠만에 열어본 메일 함에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빡빡한 일정들을 알려주고 있지만, 그건 내일부터 하면 되는 거고...오랜만에 참으로 마음 편안한 주말을 보냈다.

 

하지만, 너무 정신없이 보내왔던 터라 발끝이 아직 허공에 떠 있는 듯하다. 목 근처에서 나타나는 심상치 않아 보이는 증상들은 나에게 하루라도 빨리 대오각성하기를 요구하고 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어머니가 아프셔서 집안 분위기도 좋지 않아 마음이 뒤숭숭하다. 뜬금없는 소개팅에 맞선 이야기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고. 신년 계획 중 하나는 그만 시기를 놓쳐버렸다.

 

이런저런 속상함들 다 잊어버리게끔 한편으로는 또 다시 계속 분주해지길 원하기도 하지만, 마음에 쫓겨 시간을 채워버리는 거, 어리석은 짓이라는 거 또한 잘 안다.

 

하루는 또 그렇게 시작되는데, 왜 늘 하루가 이틀이고 사흘이고 지속되는 것 같을까.

시간의 불가해함...

 

(+) 언제나 드는 생각이고, 언제나 하는 후회지만

내가 뱉은 말의 속도가 생각의 속도보다 느렸으면 좋겠다.

짧디 짧은 생각과 옹졸한 마음에 괜한 염려를 끼쳐버렸다.

내면화되어 언제든 거리낌 없이 나오는 파쇼. 술이 왠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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