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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기관의 부실 증대로 구제금융을 위해 마련한 7,000억달러는 부족할 게 뻔하고,
계속해서 터질 개도국들의 외환위기는 전 세계 각국 경제를 거의 아우타르키(자립경제) 수준으로 몰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실물경제는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유화, 아우타르키(금융전쟁의 결과?), 대량실업, 디플레이션(?)...
금융세계화의 붕괴의 결과다.
부시 정권에서 경제자문위원장을 했고 경제학 교과서로 유명한 맨큐(위기 초기에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위기를 부정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같은 부르주아 경제학자들마저도 대공황을 언급하고 있다.
이번 위기의 어떤 측면(금융기관의 지급 불능)은 대공황보다 심각한 점이 있다고.
물론 맨큐가 대공황이 올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공황의 원인과 그것을 피할 도리를 잘 모르고 있는 마당에 이번 위기가 대공황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의심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 자체에 대한 대중들의 믿음이 어떤 점에서 잘못되었는지 이야기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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