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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어요 *^^*

날씨, 좋네요~!

 

 



아직은 시차적응중...

근데, 귀국인사를 쓸때마다 어찌 이리 할말이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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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들.......지내시나요?

저는 아주 딴 세상에서 살고 있는 척 하며 살고 있어요.

타고남으로 한번도 아픈 적 없이 씩씩하게 살고 있고,

한국, 특히 이쪽으로는 영 고개를 돌리지 않고 있지요.

 

그동안 가족이나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연결할 끈으로 싸* 뭐시기는 했지만, 이곳엔 글을 쓰기가 영 마음이 무겁고 불편해서 외면하다보니,

아주 자연스러워졌네요. 쌩까는게........!

 

이제 심호흡 한번 하고,

외면했던 뉴스들을 클릭할때가 된 듯도 싶어요.

 

아무튼, 잘들.......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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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ton-080406

        “어쩌면 우리가 슬플 때 우리를 가장 잘 위로해주는 것은 슬픈 책이고, 우리가 끌어안거나 사랑할 사람이 없을 때 차를 몰고 가야 할 곳은 외로운 휴게소인지도 모른다.”




        “미래에 대한 근심은 우리의 마음을 떠나지 않는 듯하지만, 정작 그것을 돌이켜보는 것은 안타깝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떤 장소로부터 돌아오자마자 기억에서 제일 먼저 사라지는 것이 바로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생각하며 보낸 과거의 많은 시간, 즉 우리가 있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낸 과거의 많은 시간일 것이기 때문이다.”


낯선 장소를 여행할 때조차도 ‘익숙한 것’을 찾는 버릇이 있는 것 같다. 또다시 여행을 시작할 때 처음 간 뉴저지에서의 첫 커피가 던킨도넛이어서 그런지, 두 번째 미국여행인 보스턴의 춥고 쓸쓸한 일요일 거리에서 내가 추위를 피해 들어간 곳 역시 던킨도넛이었다. 오늘 아침에 먹은 Peet's coffee에 비하면 향이나 맛이나 형편없는 것이긴 했지만...낯설음을 찾아 나선 여행에서 또 다시 익숙한 것을 찾는 것은 사실 아이러니하다.


나는 그냥 잿빛 하늘과 차갑고 강한 바람에서 느껴지는 비냄새를 맡으면서 따땃한 어느 구석으로 들어가 책이 읽고 싶어졌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바로 앞에 있는 지도 모른채...

1시간 넘게 그동안 여행과 함께 읽어야지 하며 6개월을 곁에만 두었던 ‘여행의 기술’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2달러짜리 커피한잔을 시켜놓고, 1시간 넘게 앉아있어서 자책감에서 느꼈을 법한 등 뒤의 불편을 시선을 피하려고 다시 프리덤 레일을 찾아 나섰다.


보스턴은 내가 갖고 있는 런던의 이미지와 닮아있다. 보스턴 다운타운 중심에 있는 관광지의 테마는 영국식민지 시절 저항의 유적지를 프리덤 레일이라는 라인으로 만들어놓았다. 프리덤 레일은 보스턴 코먼이라는 보스턴 시내 한가운데 있는 공원내 관광 안내소를 시작으로 빨간 선을 그어놓은 길을 말한다. 중간중간 그 빨간 라인이 자취를 감춰서 나처럼 엉뚱하게 패스트푸드점에서 길 찾기를 포기할 수도 있지만...


맨하튼에서 몇일 열심히 걸어다닐 때도 느꼈지만, 서울은 정말 크고 복잡한 도시인 것 같다. 맨하튼의 길은 St.와 Ave.로 나누어져 있는 사각형 모양인데, 동서로 뻗어있어 결국 남북방향을 가르는 Street은 걸어서 1-2분이면 가능하고, 남북으로 뻗어있어 결국 동서를 가르는 Avenue는 3-4분이면 한 블록을 옮겨갈 수 있다. 보스톤은 맨하튼과 같이 직사각형은 아니지만, 대략 비슷하다. 다운타운이라 불리는 곳들도 사실 서울 한 ‘동’보다 작은 듯 싶다. 프리덤 레일을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면, 프리덤 레일 관광을 2시간 내로 마치고, 선배집 근처에 있는 보스턴 미술관을 갔다면, 이런 춥고 으슥한 날씨에 더 좋은 ‘관광’이었겠지만 일찍 선배집에 들어가 오랜만에 맛나는 떡복이와 오뎅국을 얻어먹으며 이야기를 나눈 것이 더 좋은 ‘여행’을 만든 듯 싶다.



        “위스망스의 말에 따르면 데제생트는 “상상력은 실제 경험이라는 천박한 현실보다 훨씬 나은 대체물을 제공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토론토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또 연착이 되었다. 날씨탓이란다. 이번 보스턴 여행은 비행기 때매 오나가나 고생이다. 보스턴으로 올 때는 아침 5시에 일어나 부산을 떨며 왔는데 항공사에서 over-sold를 하는 바람에, 영문도 모른 채 눈앞에서 비행기를 보내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느라 입국심사를 4번이나 하며 고생을 시키고 일정을 뒤틀어놓더니만, 갈 때는 연착에 연착으로 예정대로라면 이미 토론토를 도착해야 할 시간에 탑승공지조차 뜨지 않고 있다.



        “늘 여기가 아닌 곳에서는 잘 살 것 같은 느낌이다. 어딘가로 옮겨가는 것을 내 영혼은 언제나 환영해 마지않는다.”


        세상이 “단조롭고 작아” 보일 때면, 그는 떠났다. “떠나기 위해 떠났다.”


새로운 곳에 대한 막연한 기대만으로 무작정 여행을 떠나게 되면, 실망감도 크지만, 여행을 지속할 동력마저 소진하기 쉬운 것 같다. 그냥 떠나보게 되는 것만으로도 쉽게 만족되는 목적이어서 ‘기대’가 빛을 바래기 때문이다. 많은 여행 계획을 앞두고도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짜를 세게 된다. 있으면 떠나고 싶고, 떠나면 돌아가고 싶은......다만, 아직까지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서 고집스럽게 자신을 부추기고 있다. 워낙 자극을 안받는 탓에 어려운 과정이긴 하지만.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보다 내적인 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는 찾기 힘들다. 우리 눈 앞에 보이는 것과 우리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 사이에는 기묘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관관계가 있다.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또다시 연착 공지가 뜨자 사람들이 단체로 탄성을 지른다. 사실 나는 사람들의 탄성을 듣고서야, 그것이 연착 공지라는 걸 확인하는 것이라 한숨도 혼자 쉰다. 그럼 집에 가는 택시비라도 주는 건가?



        “아름다운 대상이나 물질적 효용으로부터 행복을 끌어내려면, 그 전에 우선 좀 더 중요한 감정적 또는 심리적 요구들을 충족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여행은 새롭게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더불어 그 관계들에서 나는 항상 부족한 사람임을 느끼게 된다.


또한 홀로 하는 여행이서인지, 가끔 엄습하는 외로움 때문에,

모험적인 경향이 커지기보단,

안정감이나 정착하고픈 욕망을 강하게 만들면서,

순응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 도둑고양이도 따듯해 보이는 집안을 부럽게 째려봤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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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사람들

내가 이 여행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만나보지 않았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좋은거 아니냐고? ㅠㅠ

사실 만나지 않았다면, 정신건강에 더 도움이 됐을거란 말이 정확할꺼다.

 

시작이 이러니, 이건 완전히 뒷다마!



사실 블로그에는 특히 이 진보블로그에는 개인적인 속내를 드러내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온라인이지만, 은근 오프라인이기도 한 공간이라서 그런가 몰라도...........

 

이곳 캐나다는 월요일까지 휴일이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가족의 날.

우야되었건, 지난주 월요일부터 하루빼고 황금연휴의 오후내내

발에 땀이 나도록 일을 했다. 장사가 잘돼서? 노~

여자 주인이 손님이 빵명 있어도, 웨이트리스들이 1분이라도 앉아있는 꼴을

못보기 때문이다. 눈이 펑펑오는데 가게 앞 눈을 쓸게하는 사람이다.

한국에서 영어선생님이었다는데 영어를 못하셔서 주문도 못받으시고,

그렇다고 요리하는 사람도 아니고, 내 보기엔 가장 할일 없는 사람이라 그런지 주로 웨이트리스 잔소리가 주 업무다. 안바쁠땐 속상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바쁠때도 똑같은 걸로 보아, 성격이다.

 

지난주엔 주 6일을 일했지만,

이번주는 날짜도 반으로 줄고, 아마 노동강도는 두배가 될 듯 싶다.

사실 뭐라 할 말이 없다. 둘이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실 오늘 내가 욕해주고 싶은 사람은 사실 별로 설명할 방법이 없다.

뭐라고 해야하나?

그냥 "저거 어느별에서 왔나?"하는 생각이 든다.

 

예를 하나만 들면, 황금휴일이 중간이 일요일 일하러 가려고 탄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났다. 그전에 아는 사람들과 삼겹살 파티를 하고 있었던지라,

모임을 깨고 가는 기분이라 영~불편한 상태였다.(이건 내가 더 놀고 싶었다는 야그다.)

 

M: "어디가요?"

나: 일하러가요.

M: 학교다닐때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나: 네??

 

뭐 대화가 이런식이다.(위는 실제 대화임)

뭐라 설명하기 어렵게 기분나쁘고,

뭐 저런 인간이 다 있나 싶긴 하지만,

앞에선 뭐라 하지 못했다는...

 

참 두서 없는 이야기다.

 

우야되었건 여기서 만나는 한국남자들, 나이가 많건 적건간에,

사실 조금 창피하다.

몸에 벤 민족주의의 피를 이어받아, 인종주의에 쉽게 물들 뿐 아니라,

자신이 얼마나 가부장적인지,

혹은 얼마나 쉿'한국남자'로 자랐는지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무식함을

영어로 표현하니 말이다.

 

몇가지 예,

 

캐나다나 미국에서 살아볼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처음엔 그랬는데, 여긴 너무 자유로운 것 같아요."

그 예로 든 것이, 여기는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담배를 핀다는 것.

내가 그게 그렇게 여기서 못살 정도도 놀아웁냐고 묻자,

다른 남학생이 내게 묻는다. "그럼 넌 아버지랑 담배 같이 필수 있냐?"

라고 공격하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한 친구, 사실 밥은 각자 해먹는 시스템인데,

함께 하는 모양이다. 잘 챙겨먹고 다니냐는 질문에,,,

"맨날 똑같죠. 세상에 우리 기숙사 여자애들은 음식을 할 줄 몰라요!"

그래서 자기가 부실하게 먹는다는 답변, "그럼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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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을 구하다

휴가랍시고, 거의 도피에 가까운 일탈을,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지 벌써 4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걍 떠나는 것 빼면 목적도 분명하지 않은 이 여행을 이제야 불안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솔직한 고백도 아니게시리 사실, 부끄러움도 없이 지난 4개월간 뉴스한자락도 안보고 지내왔다. 도피하고 싶은 욕망에서 시작한 이 여행의 출발선에서 나는 생각하지 않는게 그 자체가 휴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서 3개월은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좋았던 휴가였던 셈이다. 막상 토론토에 와서도 선배집에 빌붙어 기거하던 한달동안, 내가 한 고민이라고는 "오늘은 뭘 먹을까?" 사실 그 생각만으로도 하루하루는 쉬이 갔다. 몇일전에 방을 구해 이사를 했다. 그러기 몇일전부터 느낀 이 불안감의 정체는 사실 "생각없음"이었다. 몇일사이이긴 하지만, 퍼득 정신이 들었다. 뭘 하겠다. 뭐 이런걸 정해놓은게 전혀없어서.... 우야되었건, 한달이 지나서야 여행도, 그렇다고 정착도 아닌 이 시간들에 불안감을 느낀 셈이다. '불법이주노동자'란 무거운 딱지를 붙이기에는 내가 그리 진지하지도 않지만,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름 기쁜 소식인데, 햇빛 부족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우을증때문인지 되게 우울하게 글을 쓰고 있다. 우야되었건, 일식집 웨이트리스 잡을 오늘, 어리버리한 사장 덕에 구했다. 일해보기도 전에 짤릴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서 일해본적이 있다고 뻥치고, 일단 파트타임잡으로..........메뉴판을 보니 머리가 하예지더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모든 명사에 약하다. 새해인사겸 전화했다가, 엄마에게 나름 기쁜 소식이라고 알렸더니, 여행이나 다니지 쓸데없이 고생한다고 혀를 차시지만, 돈 좀 주시면서 그런 야그를 하시면,,, 암튼! 별 잡다한 생각이 다 든 몇일이긴 했으나, 잡을 다행히 구했다. 그라고 아마도, 이제 생각을 좀 하고 살 듯 싶다. 자고 일어나니 몇시간 새 10센티 정도 눈이 쌓여있더니만, 오늘 하루종일 눈이 내린다. 몇 군데 가보지도 않았지만, 여행을 할 수록 한국이 참 복받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여행이 주는 새로움이나 아름다움은 낯설음에서 오는게 아닐까 싶다. 회색빛 하늘을 볼때마다 몸서리친다. 왜 이 나라 사람들이 따뜻한 봄이나 여름이 오면, 뛰쳐나가는지 이해가 가는 요즘이다. 햇빛 한줌이 을메나 소중한지......... 그립다. 햇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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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elf

이것도 사실 확신할 순 없지만, 낯선 곳에서.. 나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나 자신에 대해 발견할 때가 있다. 하나는 내가 꽤나 낯을 가린다는 거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그리고 솔직히 인정하긴 싫었지만, 꽤나 불안한 심정으로 내 인생에서 서성거리고 있다는 거다. 필리핀에서 마지막 한달동안 나는 또 도망가고 싶다는 강한 욕망을 느꼈다. 사람들 사이에서 복작거리며 섞여있을때, 나는 그 관계들 속에서 나를 맞춘다. 그걸 부정하고 싶었는지, 사람들이 "우울해보인다"라고 말할때, 그냥 지나가는 말이려니 믿고 '싶을'때가 많았다. 그냥 내 욕망에 나를 던져보려고 할때마다 나는 강한 죄책감을 느낀다. 문제는 그 욕망의 실체를 잘 모르면서도, 왜 그런 느낌을 가지는가이다. 아마 나 자신을 모르겠다는 답답함을 풀지 못하는 건, 내가 맺고 있는 관계망을 벗어버릴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적당함' 가장 경멸하는 말이면서도, 나에 대한 적합한 표현이기도 하다. '집착' 나는 어떤 것에 쉽게 미쳐버리기 때문에, 손을 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실상 미치는 것도 잠깐이다. 사실 나는 정말 미쳐보고 싶은 것이다.


여기는 1월 6일, 오후 8시다. 아마 한국은 7일 오전 10경이지 싶다. 토론토에 도착한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시차적응을 못하고 있다. 일단 6시간 이상 안자는 습관이 있다는 걸 여기와서 알았다. 수면유도제를 먹어도 잠이 오지 않고, 먹고도 1시간만에 일어나버린다. 암튼 새벽 3시부터 서성거리다가, 점심을 먹고나면, 멀미하는 것처럼 멍했다가, 어찌어찌버텨서 9-10시에 지쳐 잠이 들면 다시 새벽 3-4시가 되는 것이다. 오자마자 눈이 오고, 영하 13도니, 14도니 하면서 춥더니, 지금은 길에 쌓인 눈이 다 녹을 정도로 따뜻한 겨울날씨다. 추워도 한국처럼 매섭게 춥진 않다. 혼자 좀 돌아댕겨야 하는데, 은행계좌 열러 나가본 하루빼곤 침대주변에서 서성대고 있다. 놀지도 않고, 공부도 안하고, 그렇다고 잠을 자지도 않고, 그래도 하루는 잘 간다. 지금 이 시간 빼곤... 컴은 싸악 다시 깔은지 일주일도 안돼 또 가셨다. "NTLDR is missing" 이 메세지가 내 스트레스 지수의 주요원인이다. 뭐에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지루성피부염은 악화일로에 있다. 쉽게 말하면, 머리에 비듬이 떡처럼 생기는 것이다. 미친년처럼 (할일이 없다보니) 다 떼고나면, 1시간만에 다시 생긴다. 지저분해 보이는게 이루 말할 수 없다. 겨울옷은 다 까만색인디... 계획이나 별다른 목표없이 낯선 곳에 머무르는 것은, 그닥 추천할 만한 일은 아니다. 그래도 나한텐 잘한 짓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안그럼, 김장김치에 대한 그리움이 거대해지기 때문이다. 빵을 예전보다 많이많이 좋아하겐 됐지만, 나는 여전히 밥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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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토론토

장장 18시간을 비행기안에 있었다.

3개월동안 공부한건 하늘로 날아가고,

도착하자마자 택시아자씨한테 무시당했다.

 

어찌되었건 세상은 왜 이리 넓은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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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행을 다녀왔다.

 

저녁 약속은 깨지고, 고쳤던 컴은 또 맛이 가고

그럼에도 오랫만에, 아니 처음으로 필리핀에서 들었던 것, 보았던 것, 느꼈던 점들을 써볼까 하고, 마음 다잡아 컴퓨터실에 앉아 이 엄청나게 느린 속도를

참고 있었건만......

 

무릎에 뭐가 툭 떨어져 보니, 새끼쥐였다.

마음을 진정할 길이 없어서,

그냥 자라는 계시구나 싶어서 족적만 남기고 갑니다.

도망간줄 안 새끼쥐는 내자리 옆 쓰레기통 안에서 뽀작대고 있습니다.

미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계시고,

부디 메리 크리스마스 하세요.

저 무서워서 갑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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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삶에 대한 열망은 가득한 채로...

가장 익숙하지 않은 어떤 시기를 보내는 느낌이다.

 

머리속에 어떤 것들을 밀어냈듯,

몸 또한 그것에 시달리고 있으며,

마음 또한 아픈 듯 하다.

 

눈감고 귀막자,

나 자신을 보기가 더 힘들어진건가?

 

그러나 이게 가장.......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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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영어 공부를 하냐고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묻는다.

 

"그냥..."

 

진학이나 취업, 혹은 어떤 자격증을 위한 영어공부를 하는 많은 이들은

나를 좀 의아한 눈빛으로 본다.

 

어제 레벨업 테스트가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으로 본 영어시험인데...

그걸 보고 앉아있자니 거참...웃기단 생각도 들었다.

 

나는 테스트를 받는 그 자리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하긴 뭔가 이유가 좀 필요할 것 같다...

 

아직도 잔뜩 움추린 채로, 서성대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재밌다. 공부.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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