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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들은 더 하대요

35년 경력의 69세 크레인 장비 운전 작업자가 야간작업 배치전 건강진단을 받으러왔다. 

고혈압 치료중인데 혈압관리는 잘 되고 있었다. 그런데 야간작업 교대 주기가 한달이라고 해서 이유를 물어보니 원래 장비기사들 사이에 합의해서 정하는데 이번 현장에서 두 달간은 본인 사정상 한달씩 주야간을 교대하기로 했다고 한다. 너무 긴 교대주기는 고령및 고혈압자에게 피로를 누적시켜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니 앞으로는 유의해서 일정을 정하시고 과로를 조심하시라 했다. 

교대근무 관련 수면증상이 있는 지 확인을 하는 데, 가끔 영 잠을 못 잘 때가 있다고 한다. 주저 하면서 말하기를, 베트남전에 참전했는데 일년에 2-3회는 악몽을 꾸고 그럴 때는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하였다. 이야기를 하면서 무엇인가 떠오르는지 몸서리를 친다. 

나는 묵묵히 듣기만 했다. 일년에 몇 번 잠 못 자는 것을 질병이라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정신건강상의 다른 문제가 있는지 추가 질문을 할까 하다가 참았다. 물어보고 확인한다 해도 내가 도움이 될 만한 상황은 아니니까. 

" 그게 좀 힘들어서 같이 살아돌아온 동료들을 만났을 때 물어보았거든요.  근데 그 사람들은 더 하다고 하더라고요" 하면서 웃는다. 웃는 얼굴이 웃는 얼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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