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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1

도대체 이글을 몇 번에 나누어 쓰고 있는 건지..

포스팅 하나 올리는데, 한달이 걸리는구나..ㅎㅎ

 

1.

몇 주 전. 예고도 없이 부모님이 오셨다가. 말씀도 없이 내려가셨다.

오실때는,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오셨는지,

집근처까지 오셔서 어느 골목이냐고 묻는 전화를 하셨다.

당시 남동생은 야근, 나는 저녁 식사 중, 여동생은 술 마시는 중..아무도 집에 없었다. ㅋㅋ

가실때는, 저녁에 뭐 먹을까 물어보려 전화했더니,

'지금 내려가는 중이야, 기흥지났어 ' 하신다.

아.. 너무 쿨하셔.

 

2.

나에게는,

매우 냉소적으로 말하거나, 혹은 남의 속 뒤집는 말을 후두둑 내뱉거나,

마음과는 다른 헛소리를 해대는

나쁜 습관이 있다.

일찌감치 이런 습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항상... 조심해야지... 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편인데

요즘 정신줄이 나갔는지...자꾸 실수를 한다.

이러다 큰 사고 한번 칠 것 같아 두렵다.

 

3.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

박사과정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어, 끝을 맺게 될지.. 전혀 감이 안온다.

점점 더 미궁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4.

지난주 월요일에 연구실에 엄청 커다란 말벌 두마리가 동시에 들어왔다.

-월요일 : 연구실에 사람이 몇 없어서, 신경 안쓰고 지냄

-화요일 : 말벌을 한번도 본적없는 학생이 출근하여 얼떨결에 한마리를 잡음. 그러나 말벌이라는 것을 알고는 벌이 날라다닐때마나 소리지르고 난리. 그러나 무서워서 잡을 엄두를 못냄

-수요일 : 말벌을 무서워하는 학생이 한명더 가세하여 두사람이 소리지름. 학교시설과에 전화하여 벌 좀 잡아달라 하였으나, 10마리 이하는 출동하지 않는다고 함.

-목요일 : 도저히 일에 집중할수가 없어, 말벌을 잡기로 하고 덫을 놓음. 초콜렛, 사탕, 막걸리, 물 등등 각종 덫을 설치하고 기다리다가 드디어 컵으로 말벌을 덮어놓는데에 성공. 그러나 치우지는 못함.

현재 우리 연구실에 말벌이 들어있는 채로 거꾸로 세워진 컵이 있다. 혹시 말벌이 컵을 들고 탈출할까봐 책상에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시켜놓았다. 한달 뒤 열기로 했다.

 

5.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주변 사람들에게 물이 들게 마련.

요즘 내가 엄청 쪼잔하고 찌질해졌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데..

이게 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들었기 때문인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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