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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물타기보다는 흠뻑 적시기, 아니면 풍덩 뛰어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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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4

매일 치료를 받으러 다닌다.

 

1. 돈에 대한 생각

 

짧은 진료 후 세 종류의 물리치료를 받는 비용은 3천 8백원.

한끼 밥값이다.

한끼 밥값밖에 안된다고 느끼는 이도 있겠지만

한끼 밥값씩이나 된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을 터.

후자는 통증을 달래기 위한 다른 자원이 턱없이 부족할 게다.

어쨌든 그나마 건강보험이 없었다면 엄청 후달렸을 터이니

건강보험 민영화는 말도 안되는 소리이고,

조금 더 "필요"를 더듬어보자면

이런 식으로 꾸준히 받아야 하는 만성 통증 치료에 대한 본인 부담금은

완전 무료로 하거나,

하루에 오백원 정도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2. 시간에 대한 생각

 

사무실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개인 병원이고

대기 시간은 5분 정도, 진료 시간은 1분 정도,

물리치료까지 받고 오가는데 걸리는 총 시간은 약 1시간 남짓.

아파서 꼼짝도 할 수 없었던 몸이

이틀 연속 치료하니 좀 움직여지고

사흘 연속 치료하니 좀 편해지고

지금은 어깨가 묵직한 것 말고는 통증은 거의 사라졌다.

이렇게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초반에 바짝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일과 시간 중에 1시간을 넘게 치료 받으러 다닐 수 있는 사람이,

그것도 매일 거르지 않고 다닐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플 때 치료받을 권리,

그 치료권을 누릴 수 있는 권한/권능/파워,

그 권한/권능/파워를 만드는 empowerment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겠지.

 

 

자, 오늘도 나는 치료받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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