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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전 포스트에서 이스라엘이 가자 학살을 코미디로 희화화해 국제적 공분을 사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옮겨오며, 폭격장면을 구경하며 즐거워하는 이스라엘 젊은이들의 모습을 언급한 바 있다.
(http://bandierarosa.tistory.com/entry/홀로코스트를-반복하는-이스라엘)
오늘자 연합뉴스 기사는 "이스라엘 남부도시 스데로트 인근의 '파라쉬 언덕'이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과정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방문객은 대체로 하마스의 공격으로 복수심을 품게된 경우라고 한다. 대항폭력의 문제는 첨예한 논란거리이긴 하다. 이에 대해선 추후에 다시 정리해보기로 하겠다. 다만, 진심으로 피의 악순환을 끝내길 원한다면 복수가 아닌 평화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그런데 어느 쪽이든 피해 당사자가 스스로 증오와 복수심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문제는 제3자(또는 중립을 표방하는 자)가 반복되는 폭력의 근인은 도외시한 채 대항폭력의 무모함을 강조하며 신선놀음 하는 짓이다. 이들의 주장은 간단하다. '현실에 수긍하라'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학살에 맞선 대항폭력의 일방적 해제를 요구하며 지배와 굴종을 받아들이라는 데로 나아간다. 12일 오마이뉴스에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한 시민기자의 주장이 실렸다. 함께 옮겨놓는다.
연합뉴스(2009.01.13) "불타는 가자 지구 구경하자"
평화시엔 사람들이 소풍을 오거나 뛰어난 경관을 구경하러 오는 이스라엘 남부도시 스데로트 인근의 '파라쉬 언덕'이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과정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작년 12월 이스라엘의 공격개시 이후 언제부턴가 복수심에 불타거나 호기심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물론 방송기자들까지 파라쉬 언덕을 찾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3일 전했다.
이들은 쌍안경과 줌 렌즈 등을 이용해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불을 뿜으며 가자지구 상공으로 날아가 미사일을 쏟아붓는 장면들을 감상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파라쉬 언덕은 이제 일부 양심있는 사람들 사이에 '부끄러운 언덕'(Hill of Shame)으로 불리고 있다.
방문객 대부분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 측의 공격으로 인해 복수심을 갖게 된 경우.
12일 아내와 함께 파라쉬 언덕을 찾아 이스라엘 측 공격을 지켜보던 라피 트위토는 "하마스가 폭격당하는 것을 보니 기쁘다"며 "하지만 가자지구 내 여성와 어린이들이 고통 당하는 것을 보니 슬프다"고 말했다.
11개월 전 하마스 측 로켓탄 공격으로 9살 난 아들이 다리를 잃었다는 그의 아내 아이리스는 "가자지구 어린이들도 자라면 테러리스트들이 될 것이다, 그들은 매우 일찍 이스라엘을 증오하고 무기 쥐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을 찍으러 파라쉬 언덕을 찾았다는 유대교 열성신자 데이비드 쿠닌(26)는 지난주 하마스측 로켓탄 공격으로 아쉬도드에 있는 자택 창문들이 박살났다며 "이스라엘측 공격을 보니 속이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고한 가자지구 시민들이 다치지 않으면 좋겠지만 이들이 하마스에 협력하는 것은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20년전 러시아에서 이스라엘로 이민왔다는 타냐 잘츠만(44·여·교사)은 지난 3월 하마스측 공격으로 학생 한 명이 숨졌다며 "하마스는 테러조직으로 (공격 외에) 다른 방법으로 대할 수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대학생 에란 살레브(27)는 "폭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방식은 정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유창엽 기자)
오마이뉴스(2009.01.12) 예루살렘에서 본 하마스, 무모한 건 그들이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을 지켜보는 세계는 하마스에게는 동정과 격려를, 폭격을 가하는 이스라엘에게는 '야만의 극치'라는 비난을 쏟아붓고 있다. 지금까지 중동 분쟁에서 이러한 경향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런데 전쟁소식을 전하는 나의 마음이 왠지 개운치 않다. 과연 이러한 흐름이 중동평화에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것이다.
지난 6일,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맞은 유엔학교에서 4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대부분 어린아이다.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기자는 화면을 접한 순간, 이러한 유대인과 부대끼며 이스라엘에 사는 것조차 소름이 끼친다. 어린 학생들의 가슴에 총질을 가한 이스라엘에 대한 세계의 비난은 절정에 달했다.
유엔 깃발이 휘날리는 유엔학교만큼은 공격하지 말아달라는 학교장의 간절함마저도 외면하다니, 이 얼마나 잔인한 이스라엘인가.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던 모스크에 떨어진 폭탄 때문에 속출하는 민간인 희생자를 보면서 이스라엘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시급하게 사라져야 할 민족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러나 하나 알아야 될 것이 있다. 과연 비난받아야 할 것은 잔인한 이스라엘뿐인가.
이스라엘 국민 1/8이 로켓포 사정거리에 산다
며칠 전 40여명이나 죽어간 유엔학교의 대학살 보도에서 이들 학교를 진지로 삼아 이스라엘 군을 향해 총을 쏘아댄 하마스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종교시설인 모스크 사원과 민간인이 밀집된 주거지 안에서 이들을 방패삼아 이스라엘 군을 향해 공격한 하마스에 대한 비난이 없다. 게다가 민간인 피해 소식에는 반드시 어린이와 여성들의 수치를 부각시켜 혀를 차게 만든다.(AP통신은 최근 유엔학교 폭격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자체 조사결과 한 발이 목표물을 벗어나 유엔학교 근처에 떨어진 것이라고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다고 보도한바 있습니다... 편집자 주)
이스라엘군은 취재기자들의 가자지구 출입을 막고 있다. 그런 덕에 세계언론들이 전하는 가자지구의 화면과 소식은 오로지 하마스의 비호를 받는 외신과 아랍기자들의 보도에 의존하고 있다. 끔찍하고 극단적 증언들만 쏟아져 나온다.
이들이 전하는 내용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 언론들의 초점이 가자의 참혹한 상황을 전하는 것인데 비해 반대편 이스라엘의 피해소식은 늘 비껴간다.
하루 평균 수십발에서 수백발의 로켓이 이스라엘 지역에 떨어진다. 이스라엘 국민의 8명중 1명이 로켓포 사정거리 안에 산다. 사이렌이 울리면 45초 내 방공호로 피신해야 한다. 젊은 사람이라면 몰라도 어린이나 노인들은 불가능한 일이다. 항상 하늘을 쳐다보며 불안에 떨다가, 사이렌이 울리면 콘크리트 건물 밑으로 피신해야 한다. 이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이스라엘 남부는 일주일째 휴교령이다.
그럼 한번 생각해 보자. 하마스가 벌이는 이 싸움이 정말 전쟁인가? 엄격하게 말해 전쟁이 아니다. 전쟁이란 양측이 뭔가 맞상대가 돼야 하는 것 아닌가.
이스라엘의 최신예 전투기와 헬리콥터가 하늘을 제압하고 있고 서울 면적의 절반을 조금 넘은 땅에는 150대의 탱크가 활보하고 있다. 게다가 지중해 해변에는 해군함정이 함포사격까지 가세하고 있다. 그야말로 목표물을 만들어 놓고 사격연습을 하는 군사훈련 같다.
그럼 여기에 맞서는 하마스의 대응은 무엇인가? 로켓포가 고작이다. 그것도 수제로 만드는 과정에서 수 많은 하마스 사람들이 죽어가고, 멀리 날아가지도 못하고 가자지구에 떨어지는 통에 이스라엘인보다 불발로 희생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더 많다.
이스라엘 화력 1%만으로도 가지지구 150만명을 수일만에 모두 쑥대밭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그런데도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조금도 굽힘이 없다. 믿는 구석이 도대체 뭔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에 형성되었던 6개월간의 휴전을 거절한 것은 하마스다. 마지막 직전까지 휴전 연장을 위해 뛴 것은 하마스가 아니라 이스라엘이다. 12월 26일 이스라엘 가자공격이 시작되기 직전 하마스는 24일과 25일 로켓포를 대대적으로 쏘아댔다. 가자지구의 기독교인 900여명이 성탄절을 맞아 베들레헴 방문을 요청했지만 하마스의 공격으로 300여명만이 기독교순례를 떠났다.
이스라엘의 가자공격이 시작된 이후 하마스는 더 많은 로켓포를 쏘아대며 이스라엘을 자극했다.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시점에서 로켓포 공격만 멈추면 휴전할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단 하나의 요구마저도 하마스는 거절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부추겼고, 결국 시가전을 벌이며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하마스가 이것을 몰랐단 말인가?
상대도 안 되는 전력... 하마스가 노리는 것은?
그러나 하마스는 단 2주만에 전 세계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비난하게 하는 외교적 승리를 거두었다. 현재 내로라 하는 세계 열강의 수장들이 휴전을 위해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애초부터 하마스가 무력으로 이스라엘을 이길 확률은 희박하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을 전쟁으로 불러들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2006년 레바논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전투에서는 압도적으로 이겼지만, 결국 전투와 외교전을 적절히 조화시키지 못해 실패했다. 이스라엘의 자체 전쟁조사위원회에서 실패로 결론지었을 때, 레바논 헤즈볼라는 축제의 환호성을 질렀고 이스라엘 참모총장과 국방장관 그리고 수상이 줄줄이 물러났다. 결국 처참하게 두들겨 맞았지만 헤즈볼라는 외교적인 성공과 함께 국내 정치를 장악했다.
예루살렘에 사는 기자가 며칠 전 나사못 몇 개를 사러 아랍인이 운영하는 철물점에 갔다가 이런 질문을 했다.
"왜 하마스는 민간인 틈으로 파고들어 무고한 시민의 피해를 눈덩이처럼 늘어나게 하는가? 일반적으로 전투기 조종사는 전투기가 추락하면 끝까지 민간인 지역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 조종석을 지키다 목숨을 날린다. 그런데 하마스는 궁지에 몰리면 오히려 민간인 틈으로 방패삼아 적을 공격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공격할 뿐 민간인은 피하라고 하지 않는가?"
대답은 단호했다.
"하마스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그들도 팔레스타인 국민이다!"
이번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에서 이스라엘 정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이번 전쟁의 상대는 무고한 가자시민이 아니라 하마스라고 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인에게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을 위해 싸우는 팔레스타인 전사다. 비록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고 이스라엘도 하마스를 인정하지 않지만, 하마스도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팔레스타인 국민들에 의해 선거로 선출된 정부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존재를 부정하는 게 가능한가
그럼 한번 보자. 정말 이 세상에서 현실적으로 강대국이 되어버린 이스라엘의 존재를 부정할 수 있는 나라가 몇이나 되는가? 이것이 외교적으로 가능한가?
팔레스타인을 동정하고 두둔하는 것은 좋지만, 정말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안녕과 평화를 기원한다면 달리 생각해 볼 일이다.
두 가지일 것이다. 적극적으로 하마스를 도와 이스라엘을 몰아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든가, 아니면 파타당처럼 상호 존재를 위해 협상하고 타협하도록 설득하는 일이다.
팔레스타인은 현재 두쪽이다. 현실을 인정하고 이스라엘과 대화하며 타협안을 이끌어내는 파타당과 피 한 방울 남을 때까지 이스라엘과 싸우겠다는 하마스. 파타당은 이번 가자지구 공격을 불러온 하마스를 비난하고, 하마스는 "살인자와 타협하는 배신자"라며 파타당을 비난한다.
10여년 넘게 현지 정치를 연구해온 나에게 하마스는 도저히 이루지 못할 비현실적 이상을 가지고 이스라엘과 싸우는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더 큰 희생을 대가로 외교적 압박을 가해 이스라엘의 굴복을 이끌어내려 하는 것 같다.
요즘 한국 언론은 극단적인 용어를 동원하며 잔인한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있다. 물론 이스라엘의 공격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매 전쟁마다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중동평화를 원한다면 한번쯤 다른 방향에서 한발 앞을 내다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본다. 끔찍한 피해에 대한 동정심을 느끼는 것은 좋지만, 이것이 오히려 하마스를 고무시키고, 피의 악순환을 부채질하는 것은 아닌지.
이제는 하마스도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줄이는 쪽으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 죽이는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것도 좋지만, 뻔히 알면서도 뛰어드는 하마스의 무모함도 이젠 바뀌어야 한다. (이강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대학살이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뉴스화면에서, 폭격장면을 구경하며 즐거워하는 이스라엘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며 인간의 폭력성에 다시 한번 절망했었다. 그런데 오늘 프레시안에 실린 아래의 기사는 잘못된 이데올로기와 역사관이 인간을 얼마나 잔혹한 존재로 전락시킬 수 있는지 절감하게 한다. 두 해전 뮌헨 근교의 유대인 수용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는 당시 나치가 자행한 홀로코스트의 참상과 한맺힌 유대인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인간을 인간이 아닌 존재로 배제하는 절멸 수용소의 입구에는 독일어로 'Arbeit macht Frei'(노동이 자유롭게 한다)라고 새겨진 기만적인 글자판이 걸려있었다.

가스실 입구에 서 있는 깡마른 유대인 동상은 찬바람을 맞으며 비극적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폭력을 경험한 유대민족은 역사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어째서 이런 역사를 반복한다는 말인가. 그래서 절멸 수용소의 생존자 프레모 레비는 절망 속에서 자살할 수 밖에 없었던걸까. 이스라엘이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대학살은 그들을 짓밟은 홀로코스트의 반복일 뿐이다.


프레시안(2009.01.11) 이스라엘, 학살 구경에 스포츠 중계 비유 코미디까지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85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공격 장면을 '구경'하고 '응원'하는 것에서 나아가 학살을 희화화하고 있어 국제적인 공분을 자초하고 있다.
"원정팀 500명, 홈팀 4명 사망…더 벌려야 합니다"
영국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에레츠 네헤데레트(훌륭한 나라)'라는 이름으로 이스라엘에서 방영되는 코미디쇼는 지난주 방송에서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 증가를 스포츠 중계 형식으로 표현했다.
이 쇼에서 종군 기자로 분한 한 연기자는 "(사망자 수가) 현재 원정팀 500명, 홈팀 4명입니다. 아직 괜찮습니다만 여기서 만족할 순 없습니다. 격차를 더 벌려야 합니다"고 말했다. 또 "아, 말씀드리는 순간 의류상점 1곳을 제대로 강타했습니다. 원정팀 501명이 됐습니다"고도 말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령관으로 분한 연기자가 등장했다. 그는 가자지구 내 유치원을 배경으로 "우리는 귀여운 어린이들을 인간 방패로 보유하고 있어요. 만약 민간시설을 폭격하려면 우리에게 먼저 연락 주세요. (다 찍어서 알리려면) 카메라를 준비해야 하거든요"라고 익살을 부렸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마리브> 신문의 문화부 차장 노아 예블린은 "그런 조롱은 이스라엘인들을 웃게 할 순 있지만, 생각하게 하진 않을 것 같다"며 "코미디 풍자라고 해도 다양한 시청자 층을 고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쇼의 수석작가 뮬리 세게프는 "이런 쇼에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며 "우리의 일은 대중이 듣기 싫은 것이라고 해도 계속해서 알리고 균형을 잡는 것"이라고 문제될 게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생명과 존엄을 유린하는 이같은 태도는 가자 접경지대에 몰려와 학살 장면을 구경하는 이스라엘인들이 붐빈다는 보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9일 이스라엘인들이 쌍안경을 가지고 가자 접경에 모인다면서, 폭격이 가해져 검은 연기가 치솟을 때마다 "브라보"를 외치는 주민도 있다고 전했다.

가자는 지금…"지옥보다 더한 참상"
그러나
의료진도 안전하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뒤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의료진 21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 또 11대의 앰뷸런스가 파괴됐다.
또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스라엘군이 구호 요원들이 부상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지연시키고 있고, 앰뷸런스를 움직이는 의료진을 향해 발포하기도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전투 상황이 허락하는 한 앰뷸런스 이동을 장려하고 있다면서 고의로 구호 요원들에 대해 발포하지는 않는다고 부인했다.
그렇지만 구호 요원들이 느끼는 위협은 크게 줄지 않고 있다. 또 이스라엘군과 부상자 수송을 위한 협의가 지연되면서 수일이 지나도록 부상자를 수송조차 못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스라엘군과의 협의 결과를 기다린 지 나흘 만에 구호요원들이 제이툰 인근 마을에 들어간 결과 12구의 시체와 함께 4명의 아이들이 그들의 엄마 시체 옆에 있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한 주민의 3분의 2 이상은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고, 절반 정도의 가구에는 물도 공급되지 않고 있다. 2만1000여 명이 집을 떠나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 등 피난처에 머물고 있고, 휴대 전화의 80∼90%는 불통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지옥에 오신 걸 환영한다'는 제목의 기사로 가자의 참상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하원 의회는 상원에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정치조직인 하마스에 로켓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해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줬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도 공격을 받을 경우 자위권이 있음을 재확인한다"면서 "빈도와 타격 대상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가자지구 하마스의 로켓, 박격포 공격은 이스라엘로서는 용인하기 어려운 안보위협이 되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은 이에 대응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좌파, '전쟁 중단' 첫 시위
한편, 이스라엘 내 좌파진영이 10일 가자지구의 전쟁에 반대하는 첫 시위를 벌였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인권단체인 피스 나우(Peace Now)는 이날 밤 텔아비브의 국방부 청사 앞에서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대계 좌파진영의 반전시위를 열었다.
피스 나우의 야리브 오펜하이머 사무총장은 시위에서 "휴전 요구는 반(反) 이스라엘군 운동이 아니다"며 "우리는 이번 작전에서 병사들이 더는 목숨을 잃지 않길 원한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이스라엘의 좌파 정당인 메레츠와 하다쉬 등 아랍계 정당 소속 의원들도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메레츠의 당수인 하임 오론의 발언은 가자에 대한 군사 작전에 호응했다가 뒤늦게 반대하고 나선 그들의 군색한 논리를 보여줬다. 오론 당수는 "하마스가 휴전을 깬 이후 우리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지지했었다"며 "하지만, 이제 (그만큼 했으면) 충분하다고 우리는 말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다쉬의 활동가들은 시위에 팔레스타인 깃발을 가지고 나오지 말라는 집회 주최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황준호 기자)
p.s) 최근 서점에서 <라피끄(아랍어로 '동지') 팔레스타인과 나>라는 제목의 책을 사서 읽고 있다. 여력이 되는대로 한권씩 사서 주변에 전할 생각이다. 팔레스타인을 이해하는 입문서로 좋은 책이다.

등대섬이 있는 소매물도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잘 알려진 소매물도였습니다.
배에 오르니 연인들도 몇 커플 있고 혼자 온 사람도 몇 명 있더군요.
저 사람들을 어찌 피해 다니나 궁리에 들어갔습니다.
1시간 정도 걸려 소매물도에 도착!
본래 여러 루트를 통해 섬 꼭대기에 학교를 개조해서 만든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간 터라 그 곳에 묵기 위해
언덕으로 향하는데 민박집 할머니 말씀이
"주인이 도망가 문 닫았다~"
어쩔 수 없이 그 할머니 댁에서 머물기로 하고 방을 잡았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할머니네에서 잔 게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정말 잘 챙겨주는 할무이였거든요..
"아가~ 뭐 할끼가??" ㅎㅎ

@ 소매물도 마을 전경
소매물도에 관광객이 많은 이유는 CF에도 나왔다는(?)
아름다운 등대섬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로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더군요.
제가 갔을 때가 평일이었는데도 몇 쌍의 커플이 있었습니다.
음...소중한 정보를 하나 주자면 소매물도에 커플과 들어갈 때는
오후 2시 배를 타고 가십시오. 다음 날 아침까지 배 없습니다.
밤이 되면 전기가 끊기며 2평도 안 되는 민박방에는 양초가 하나씩 있답니다.ㅋ


@ 소매물도 등대섬
소매물도에 가면 등대섬 말고도 정말 볼 게 많은데..
우선 흑염소를 들 수 있습니다. 섬 어딜 가든지 흑염소와 만날 수 있습니다.
흑염소가 갑자기 튀어나와 놀라기도 하지만 흑염소가 먼저 도망갑니다.

@ 흑염소 무리

@ 아기 흑염소
원래 묵으려 했던 언덕 위의 폐교도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힐 하우스'라고 불리우죠.

@ 힐하우스 전경

@ 머물렀던 사람들의 흔적들

@ 힐하우스 내부

@ 힐 하우스 희망정원 (사람들이 이렇게 불렀다고 하네요)

@ 희망정원에서 개폼 한번 잡아보다. (-- ;)
소매물도는 가는 곳마다 모두 그림같이 아름다워서 말로 다 하기 힘듭니다.
저는 등대섬에 들어가는 대신 해안 능선을 섬 곳곳을 헤집고 다녔답니다.
발품팔며 구석구석을 보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요.
사실 뭐..섬 구경시켜주는 뱃삯이 없기도 했구..^^
그래도 소매물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하룻밤
머물렀던 황토민박집입니다.
장작을 때서 방을 데우는 데 잠자다 추우면 불 꺼진 겁니다.
저도 불 꺼뜨려 새벽에 일어났는데..
장작 붙이는 재미가 쏠솔했습니다.
스스로 노동한만큼 장작을 얻고
그 만큼만 따뜻할 수 있는 거죠.
계속 나무를 하기만 하면 나중에 땔감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장작을 한 번에 많이 해 놓을 수도 없습니다.
자연이 주는 만큼 받고 스스로 노동한 만큼 안락한 곳.
조화로움을 느꼈답니다.

@ 민박집

@ 아궁이가 있는 부엌

@ 소매물도 전경

@ 촛대바위(?)

@ 등대섬에서 보면 공룡바위인 절벽

@ 속이 비칠 정도로 맑은 바닷물

@ 섬에서 바라본 바다의 배
마지막으로 돌아오기 전에 돌탑에 돌을 올리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3가지 소원을 빌었는데 하나는
'방송분과 동지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게 해주세요'
소원이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여행 내내 분과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돌아가면 여행기를 잘 올려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괜히 길기만 하고...
쓸데없는 말들을 너무 많이 늘어 놓았네요.
사진감상이라도 하세요 그냥 ㅋㅋ
여하튼 이번 여행을 통해 기분이 매우 업 되었답니다.
앞으로 제게 주어진 역할, 열심히 할께요.
앞으로 1년 동안 우리 모두 아름다운 시절을 만들어갑시다.
방송분과 동지 모두 화이팅 입니다!!

@ 돌 3개 올려 놓고 소원 3개를 빌었다
아시다시피 제가 원채 컴맹인데..그나마 진보넷 블로그의 힘을 빌어
이 정도로 올립니다. 근데 글 간격 줄이는 건 정말 모르겠어요^^
블로그에선 줄 간격이 이렇지 않은데...쩝.
http://blog.jinbo.net/aimar37 에 오시면 좀 더 좋은 환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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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항과 내항을 연결하는 해안도로(가장 기억에 남는 곳)
해수욕장이 있는 외항마을에서
해안도로를 산책로 삼아 40분 정도 걸어가면 내항마을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길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좌측으로 계속해서 바다가 이어지고
오른편엔 산이 있지요. 바다를 보며 굴곡이 심하지 않는
예쁜 길을 걸으며 바닷바람을 맞는 느낌. ㅎㅎ
말로 표현 할 수 없음!!

@ 해안도로에서 본 고래섬(?) 닮지 않았나?? ^^
내항마을은 여느 섬과 마찬가지로 산 아랫목에 자리잡고 있는데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작은 초등학교가 나옵니다.

@ 내항마을
반공소년 이승복과 마주치다!
오는 길이 너무 아름답고 도착한 마을도 아담하고 이뻐
세상을 다 잊은 것 같은 자유로움을 느꼈습니다.
작은 섬마을의 학교에 들어서며
'이렇게 평화로운 곳에서는 이데올로기도 사상도 크게 중요하지 않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이게 뭡니까!?
정면 조회대 옆에 나치식 경례를 하고 있는 어린이 동상이 있는 거 아닙니까!!
깜짝 놀라 '이게 뭐지?' 하고 가까이 가 봤더니 예의바른 어린이 동상이더라구요.
피식- 웃으며 '예의바른 어린이가 왜 나치 경례를 한거야??'하며 옆을 봤는데
이번엔 한 쪽 축구골대 뒤에 이순신 장군이 긴 칼을 차고 서 계시더군요.
비진도라는 섬의 이름을 이순신 장군이 지었답니다.
이순신 장군이 비진도 앞바다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섬을 바라보며
"이 섬은 아름다움이 진주에 비할만하구나"
뭐..이렇게 말씀하셨다나요..그래서 섬 이름이 비진도래요.
그러니 이순신 동상이 있을만도 하죠.
그래도 왠지 유신 냄새가 좀 나기 시작한다 싶었는데..

@ 한산초등학교 비진분교 이순신 동산
드디어 올 게 오더군요. 반대편 골대 뒤에 또 한 명의 어린이가 서 있었어요.
당시 저도 짐작하고 지금 그대가 짐작하듯이 '이승복' 어린이였습니다.
두려움에 떨며 가까이 가서 본 동상의 full name은 '반공소년 이승복'
결정적으로
동상 아래부분에 조각그림이 있었는데
마치 나를 향해 외치듯...
강한 팔뚝질과 함께, 게다가 한 손은 허리춤에 세우고
"공산당이 싫어요"
순간 뜨끔!!
'아..누군가 내가 올 걸 알고 있었구나..'
당황한 나머지 섬에 가서 마실려구 싸왔던 맥주 한 캔을 쭈~욱 들이켰답니다.ㅋ
이 남단 조그만 섬마을에도 박정희가 살아있구나...하면서
학교를 나오며 투쟁심 불끈!! ㅎㅎ


@ 공산당이 싫어요!!
다시 외항마을로 돌아와 비진암이라는 암자를 찾았습니다.
이 쪽도 해안을 따라 길이 나 있는데 지금은 비수기이기 때문이지
손질을 안 해놓아 길이 좀 험합니다.
비진암에 가는 길에는 동백나무 집단 서식지와 갈대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진암 풍경도 참 좋구요.

@ 비진암 가는 도중 갈대숲

@ 비진암 전경

@ 멀리 바라 본 바다
통영에 가다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경남 통영에 다녀왔습니다.
누구나 마음 속에 담고 있는 '한 번쯤 혼자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실행에 옮긴거죠.
왜 통영을 선택했느냐...??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고
잘 알지 못하는 곳이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다만, 통영은 윤이상 선생님의 고향이라 더 끌렸습니다.
동백림 사건으로 고초를 겪으시고 끝내 그렇게도 그리던
조국을 다시 보지 못하고 독일에서 숨을 거두신 윤이상 선생님.
윤이상 선생님은 자신의 모든 예술활동이 통영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말씀하셨답니다.
그리고 늘 고향인 통영을 그리워하셨다죠.
어찌보면 큰 고생은 하셨지만 그래도 고향땅을 밟은 송두율 선생을
윤이상 선생님은 하늘에서 바라보며 부러워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남망산에서 바라 본 통영시 전경
통영에는 벌써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한파가 닥쳤을 때였는데도 그리 춥지 않았어요.
통영은 어딜가도 바다를 끼고 있어서 항상 파란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시내는 걸어서도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아주 아담합니다.
사람들도 친절하구요.

@ 시내에 있는 윤이상 거리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윤이상 거리였습니다.
이 곳이 윤이상 거리라 불리는 이유는 이 동네에 윤이상 선생님의
생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 윤이상 선생님 생가터 비석
관광지도에는 분명히 윤이상 선생님 생가라고 적혀 있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작은 비석만 있었습니다.
이 곳도 30분 가까이 헤매다 구멍가게 할머니께 여쭤서 겨우 찾았어요^^
원래 건물은 없어지고 그 자리엔 다른 분이 새로 집을 지어서 살고 있습니다.

@ 해저터널 입구
윤이상 거리가 끝나는 곳에 통영시와 미륵도를 바다 밑으로 연결하는
해저터널이 나옵니다. 해저터널. 이름은 거창한데 속은 그냥 터널입니다.ㅋ
일제시대 때 생겼는데 이후 충무교가 생기면서 사람만 통행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통영대교가 생겨서 충무교 이용도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

@ 충무교에서 바라 본 통영대교와 운하 (바람이 너무 심해 좀 삐딱하네요ㅋ)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엔 섬으로 들어갔습니다.
통영에서 갈 수 있는 섬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그 중 가장 인기있는 섬은 등대섬을 볼 수 있는 소매물도인데
저는 중간 경유지인 비진도를 들렸다가 소매물도로 들어갔습니다.
모래사장이 이어주는 섬, 비진도

@ 비진도 전경

@ 비진도의 아침
7시 첫 배를 타고 비진도에서 내렸는데 허걱(--;) 이게 왠일인가..
혼자만 내렸습니다. 배 안에 그래도 사람 좀 있었는데..
배 내려서 2-3시간 동안 만난 섬 사람도 내릴 때 봤던 2명이 끝.
처음엔 너무 황량해서 괜히 왔나 싶었는데..나중엔 아무도 없어서 더 좋더라구요.
나중에 간 소매물도에는 관광객들이 조금 있었는데 약간 불편..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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