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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 가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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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항과 내항을 연결하는 해안도로(가장 기억에 남는 곳)

 

해수욕장이 있는 외항마을에서

해안도로를 산책로 삼아 40분 정도 걸어가면 내항마을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길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좌측으로 계속해서 바다가 이어지고

오른편엔 산이 있지요. 바다를 보며 굴곡이 심하지 않는

예쁜 길을 걸으며 바닷바람을 맞는 느낌. ㅎㅎ

말로 표현 할 수 없음!!

 

@ 해안도로에서 본 고래섬(?) 닮지 않았나?? ^^

 

내항마을은 여느 섬과 마찬가지로 산 아랫목에 자리잡고 있는데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작은 초등학교가 나옵니다.

 


@ 내항마을

 

반공소년 이승복과 마주치다!

 

오는 길이 너무 아름답고 도착한 마을도 아담하고 이뻐

세상을 다 잊은 것 같은 자유로움을 느꼈습니다.

작은 섬마을의 학교에 들어서며

'이렇게 평화로운 곳에서는 이데올로기도 사상도 크게 중요하지 않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이게 뭡니까!?

정면 조회대 옆에 나치식 경례를 하고 있는 어린이 동상이 있는 거 아닙니까!!

깜짝 놀라 '이게 뭐지?' 하고 가까이 가 봤더니 예의바른 어린이 동상이더라구요.

피식- 웃으며 '예의바른 어린이가 왜 나치 경례를 한거야??'하며 옆을 봤는데

이번엔 한 쪽 축구골대 뒤에 이순신 장군이 긴 칼을 차고 서 계시더군요.

 

비진도라는 섬의 이름을 이순신 장군이 지었답니다.

이순신 장군이 비진도 앞바다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섬을 바라보며

"이 섬은 아름다움이 진주에 비할만하구나"

뭐..이렇게 말씀하셨다나요..그래서 섬 이름이 비진도래요.

그러니 이순신 동상이 있을만도 하죠.

그래도 왠지 유신 냄새가 좀 나기 시작한다 싶었는데..

 

@ 한산초등학교 비진분교 이순신 동산

 

드디어 올 게 오더군요. 반대편 골대 뒤에 또 한 명의 어린이가 서 있었어요.

당시 저도 짐작하고 지금 그대가 짐작하듯이 '이승복' 어린이였습니다.

두려움에 떨며 가까이 가서 본 동상의 full name은 '반공소년 이승복'

결정적으로

동상 아래부분에 조각그림이 있었는데

마치 나를 향해 외치듯...

강한 팔뚝질과 함께, 게다가 한 손은 허리춤에 세우고

 

 "공산당이 싫어요"

 

순간 뜨끔!!

'아..누군가 내가 올 걸 알고 있었구나..'

당황한 나머지 섬에 가서 마실려구 싸왔던 맥주 한 캔을 쭈~욱 들이켰답니다.ㅋ

이 남단 조그만 섬마을에도 박정희가 살아있구나...하면서 

학교를 나오며 투쟁심 불끈!! ㅎㅎ 

 


@ 공산당이 싫어요!!

 

다시 외항마을로 돌아와 비진암이라는 암자를 찾았습니다.

이 쪽도 해안을 따라 길이 나 있는데 지금은 비수기이기 때문이지

손질을 안 해놓아 길이 좀 험합니다.

비진암에 가는 길에는 동백나무 집단 서식지와 갈대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진암 풍경도 참 좋구요.



@ 비진암 가는 도중 갈대숲


@ 비진암 전경

 

@ 멀리 바라 본 바다




[3편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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