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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2/26
    통영에 가다[3]
    aimar37
  2. 2005/02/26
    통영에 가다[2]
    aimar37
  3. 2005/02/25
    통영에 가다[1]
    aimar37

통영에 가다[3]

등대섬이 있는 소매물도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잘 알려진 소매물도였습니다.

배에 오르니 연인들도 몇 커플 있고 혼자 온 사람도 몇 명 있더군요.

저 사람들을 어찌 피해 다니나 궁리에 들어갔습니다.

 

1시간 정도 걸려 소매물도에 도착!

 

본래 여러 루트를 통해 섬 꼭대기에 학교를 개조해서 만든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간 터라 그 곳에 묵기 위해 

언덕으로 향하는데 민박집 할머니 말씀이

"주인이 도망가 문 닫았다~"

 

어쩔 수 없이 그 할머니 댁에서 머물기로 하고 방을 잡았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할머니네에서 잔 게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정말 잘 챙겨주는 할무이였거든요.. 

"아가~ 뭐 할끼가??" ㅎㅎ


@ 소매물도 마을 전경

 

소매물도에 관광객이 많은 이유는 CF에도 나왔다는(?)

아름다운 등대섬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로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더군요.

 

제가 갔을 때가 평일이었는데도 몇 쌍의 커플이 있었습니다.

음...소중한 정보를 하나 주자면 소매물도에 커플과 들어갈 때는

오후 2시 배를 타고 가십시오. 다음 날 아침까지 배 없습니다.

밤이 되면 전기가 끊기며 2평도 안 되는 민박방에는 양초가 하나씩 있답니다.ㅋ

 

  

@ 소매물도 등대섬

 

소매물도에 가면 등대섬 말고도 정말 볼 게 많은데..

우선 흑염소를 들 수 있습니다. 섬 어딜 가든지 흑염소와 만날 수 있습니다.

흑염소가 갑자기 튀어나와 놀라기도 하지만 흑염소가 먼저 도망갑니다.

 

 


@ 흑염소 무리


 

@ 아기 흑염소

 

원래 묵으려 했던 언덕 위의 폐교도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힐 하우스'라고 불리우죠.



@ 힐하우스 전경


@ 머물렀던 사람들의 흔적들


@ 힐하우스 내부

 

@ 힐 하우스 희망정원 (사람들이 이렇게 불렀다고 하네요)

 

@ 희망정원에서 개폼 한번 잡아보다. (-- ;)

 

 

소매물도는 가는 곳마다 모두 그림같이 아름다워서 말로 다 하기 힘듭니다.

저는 등대섬에 들어가는 대신 해안 능선을 섬 곳곳을 헤집고 다녔답니다.

발품팔며 구석구석을 보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요.

사실 뭐..섬 구경시켜주는 뱃삯이 없기도 했구..^^

 

그래도 소매물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하룻밤

머물렀던 황토민박집입니다.

장작을 때서 방을 데우는 데 잠자다 추우면 불 꺼진 겁니다.

저도 불 꺼뜨려 새벽에 일어났는데..

장작 붙이는 재미가 쏠솔했습니다.

 

스스로 노동한만큼 장작을 얻고

그 만큼만 따뜻할 수 있는 거죠.

계속 나무를 하기만 하면 나중에 땔감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장작을 한 번에 많이 해 놓을 수도 없습니다.

자연이 주는 만큼 받고 스스로 노동한 만큼 안락한 곳.

조화로움을 느꼈답니다.


@ 민박집


@ 아궁이가 있는 부엌


@ 소매물도 전경


@ 촛대바위(?)


@ 등대섬에서 보면 공룡바위인 절벽


@ 속이 비칠 정도로 맑은 바닷물


@ 섬에서 바라본 바다의 배

 

마지막으로 돌아오기 전에 돌탑에 돌을 올리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3가지 소원을 빌었는데 하나는

'방송분과 동지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게 해주세요'

소원이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여행 내내 분과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돌아가면 여행기를 잘 올려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괜히 길기만 하고...

 쓸데없는 말들을 너무 많이 늘어 놓았네요.

사진감상이라도 하세요 그냥 ㅋㅋ

 

여하튼 이번 여행을 통해 기분이 매우 업 되었답니다.

앞으로 제게 주어진 역할, 열심히 할께요.

 

앞으로 1년 동안 우리 모두 아름다운 시절을 만들어갑시다.

 

방송분과 동지 모두 화이팅 입니다!!


@ 돌 3개 올려 놓고 소원 3개를 빌었다



아시다시피 제가 원채 컴맹인데..그나마 진보넷 블로그의 힘을 빌어

이 정도로 올립니다. 근데 글 간격 줄이는 건 정말 모르겠어요^^

블로그에선 줄 간격이 이렇지 않은데...쩝.

http://blog.jinbo.net/aimar37 에 오시면 좀 더 좋은 환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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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 가다[2]

::

@ 외항과 내항을 연결하는 해안도로(가장 기억에 남는 곳)

 

해수욕장이 있는 외항마을에서

해안도로를 산책로 삼아 40분 정도 걸어가면 내항마을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길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좌측으로 계속해서 바다가 이어지고

오른편엔 산이 있지요. 바다를 보며 굴곡이 심하지 않는

예쁜 길을 걸으며 바닷바람을 맞는 느낌. ㅎㅎ

말로 표현 할 수 없음!!

 

@ 해안도로에서 본 고래섬(?) 닮지 않았나?? ^^

 

내항마을은 여느 섬과 마찬가지로 산 아랫목에 자리잡고 있는데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작은 초등학교가 나옵니다.

 


@ 내항마을

 

반공소년 이승복과 마주치다!

 

오는 길이 너무 아름답고 도착한 마을도 아담하고 이뻐

세상을 다 잊은 것 같은 자유로움을 느꼈습니다.

작은 섬마을의 학교에 들어서며

'이렇게 평화로운 곳에서는 이데올로기도 사상도 크게 중요하지 않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이게 뭡니까!?

정면 조회대 옆에 나치식 경례를 하고 있는 어린이 동상이 있는 거 아닙니까!!

깜짝 놀라 '이게 뭐지?' 하고 가까이 가 봤더니 예의바른 어린이 동상이더라구요.

피식- 웃으며 '예의바른 어린이가 왜 나치 경례를 한거야??'하며 옆을 봤는데

이번엔 한 쪽 축구골대 뒤에 이순신 장군이 긴 칼을 차고 서 계시더군요.

 

비진도라는 섬의 이름을 이순신 장군이 지었답니다.

이순신 장군이 비진도 앞바다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섬을 바라보며

"이 섬은 아름다움이 진주에 비할만하구나"

뭐..이렇게 말씀하셨다나요..그래서 섬 이름이 비진도래요.

그러니 이순신 동상이 있을만도 하죠.

그래도 왠지 유신 냄새가 좀 나기 시작한다 싶었는데..

 

@ 한산초등학교 비진분교 이순신 동산

 

드디어 올 게 오더군요. 반대편 골대 뒤에 또 한 명의 어린이가 서 있었어요.

당시 저도 짐작하고 지금 그대가 짐작하듯이 '이승복' 어린이였습니다.

두려움에 떨며 가까이 가서 본 동상의 full name은 '반공소년 이승복'

결정적으로

동상 아래부분에 조각그림이 있었는데

마치 나를 향해 외치듯...

강한 팔뚝질과 함께, 게다가 한 손은 허리춤에 세우고

 

 "공산당이 싫어요"

 

순간 뜨끔!!

'아..누군가 내가 올 걸 알고 있었구나..'

당황한 나머지 섬에 가서 마실려구 싸왔던 맥주 한 캔을 쭈~욱 들이켰답니다.ㅋ

이 남단 조그만 섬마을에도 박정희가 살아있구나...하면서 

학교를 나오며 투쟁심 불끈!! ㅎㅎ 

 


@ 공산당이 싫어요!!

 

다시 외항마을로 돌아와 비진암이라는 암자를 찾았습니다.

이 쪽도 해안을 따라 길이 나 있는데 지금은 비수기이기 때문이지

손질을 안 해놓아 길이 좀 험합니다.

비진암에 가는 길에는 동백나무 집단 서식지와 갈대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진암 풍경도 참 좋구요.



@ 비진암 가는 도중 갈대숲


@ 비진암 전경

 

@ 멀리 바라 본 바다




[3편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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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 가다[1]

통영에 가다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경남 통영에 다녀왔습니다.

누구나 마음 속에 담고 있는 '한 번쯤 혼자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실행에 옮긴거죠. 

 

왜 통영을 선택했느냐...??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고

잘 알지 못하는 곳이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다만, 통영은 윤이상 선생님의 고향이라 더 끌렸습니다.

동백림 사건으로 고초를 겪으시고 끝내 그렇게도 그리던

조국을 다시 보지 못하고 독일에서 숨을 거두신 윤이상 선생님.

 

윤이상 선생님은 자신의 모든 예술활동이 통영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말씀하셨답니다.

그리고 늘 고향인 통영을 그리워하셨다죠.

 

어찌보면 큰 고생은 하셨지만 그래도 고향땅을 밟은 송두율 선생을

윤이상 선생님은 하늘에서 바라보며 부러워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남망산에서 바라 본 통영시 전경

 

통영에는 벌써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한파가 닥쳤을 때였는데도 그리 춥지 않았어요.

통영은 어딜가도 바다를 끼고 있어서 항상 파란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시내는 걸어서도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아주 아담합니다.

사람들도 친절하구요.

 


@ 시내에 있는 윤이상 거리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윤이상 거리였습니다.

이 곳이 윤이상 거리라 불리는 이유는 이 동네에 윤이상 선생님의

생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 윤이상 선생님 생가터 비석

 

관광지도에는 분명히 윤이상 선생님 생가라고 적혀 있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작은 비석만 있었습니다.

이 곳도 30분 가까이 헤매다 구멍가게 할머니께 여쭤서 겨우 찾았어요^^

원래 건물은 없어지고 그 자리엔 다른 분이 새로 집을 지어서 살고 있습니다.

 


@ 해저터널 입구

 

윤이상 거리가 끝나는 곳에 통영시와 미륵도를 바다 밑으로 연결하는

해저터널이 나옵니다. 해저터널. 이름은 거창한데 속은 그냥 터널입니다.ㅋ

일제시대 때 생겼는데 이후 충무교가 생기면서 사람만 통행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통영대교가 생겨서 충무교 이용도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

 


@ 충무교에서 바라 본 통영대교와 운하 (바람이 너무 심해 좀 삐딱하네요ㅋ)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엔 섬으로 들어갔습니다.

통영에서 갈 수 있는 섬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그 중 가장 인기있는 섬은 등대섬을 볼 수 있는 소매물도인데

저는 중간 경유지인 비진도를 들렸다가 소매물도로 들어갔습니다.

 

모래사장이 이어주는 섬, 비진도

 

@ 비진도 전경

@ 비진도의 아침

 

7시 첫 배를 타고 비진도에서 내렸는데 허걱(--;) 이게 왠일인가..

혼자만 내렸습니다. 배 안에 그래도 사람 좀 있었는데..

배 내려서 2-3시간 동안 만난 섬 사람도 내릴 때 봤던 2명이 끝.

 

처음엔 너무 황량해서 괜히 왔나 싶었는데..나중엔 아무도 없어서 더 좋더라구요.

나중에 간 소매물도에는 관광객들이 조금 있었는데 약간 불편..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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