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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 생활임금쟁취 실천단 발족/결의대회 선언문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공동투쟁으로 생활임금/고용안정 쟁취하자!



하루 10시간, 12시간을 '숨만 쉬며' 일해도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없는 나라, 대한민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문자해고, 계약해지와 함께 2012년 새해를 맞이했다. 임금인상 돼봤자 물가상승을 따라잡을 수 없어 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은 하락하고 있다. 가계부채는 늘어나고, 가계고통지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2년 최저임금 시급 4,580원, 월 95만원. 4인 가족 월평균 생계비 494만원의 20%도 안되는 돈으로 살아야 하는 노동자가 250만 명. 그나마 이도 못 받는 노동자가 또 그만큼이다. 결국 노동자들은 돈이 없어 결혼을 늦추고, 출산을 늦추고, 생의 모든 것을 늦추고 있다.

업체가 바뀔 때마다 고용불안에 떨고, 지하철, 창고에서나 끼니를 때워야 하는 청소노동자, 노동자로 인정받지도 못하면서 하루 24시간, 주 6일 연속의 살인적인 장시간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간병노동자, 아이들을 돌보느라 눈 한번 돌릴 새 없지만 CCTV 감시까지 받으며 일해야 하는 보육노동자, 수년한 학교에서 사서, 조리사, 영양사 등으로 일하고도 존재조차 인정받지 못한 채 계약해지로 쫓겨나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이들 대부분이 바로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연봉 2억 2천만 원을 받는 이명박 대통령, 억대 연봉의 장관들, 최저임금의 몇 곱절 이상을 세비로 받는 국회의원들이 최저임금이 어느 정도인지, 비정규직의 아픔이 무엇인지 신경 쓸 리가 만무하다. 2시간만 회의하면 10만원 수당 받는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들은 저임금에 허덕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더 이상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최저임금으로 살 수 없어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나섰다. 청소, 보육, 간병요양, 학교비정규직 등 이 사회에 가장 필요한 노동을 하면서도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던 우리가 팔 걷어붙이고 나서 생활임금 쟁취!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실천을 시작한다. 이미 2011년 홍대, 고대/고대병원/이대/연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최저임금을 넘어 생활임금으로 가기 위한 투쟁은 시작되었다. 2012년 그 발걸음을 이어 우리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는 인간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권리, 생활임금/고용안정을 쟁취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하나, 우리 여성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생활임금은 진짜 사용자가 책임져야 함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는 우리의 실천과 투쟁으로 최저임금 현실화, 생활임금을 쟁취할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는 우리의 실천과 투쟁으로 직접고용 정규직화, 고용안정을 쟁취할 것을 선언한다.

 

2012년 1월 18일 생활임금 쟁취! 비정규직 철폐! 실천단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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