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8 16:43

모래내시장 오징어다리만튀김과 뒷동산 봄쑥튀김.

 

간밤에 버섯과 두부를 튀기고 남은 녹말가루에 버무린 것은.

 

 

며칠전 모래내시장에서 샀던 오징어다리.

신기하게도 머리는 간데없고 다리만 묶어 한근에 3천원.

물에 불려 간장 졸임해 반찬 만들려던 것을 튀기기로 했다.

 

 

밭에서 해가림용으로 산 빨초노파 원형천막을 먼저 빈농집에서 개시했다.

한여름처럼 뜨겁고 눈부셨던 햇볕아래 금새 큼지막한 그늘이 두둥-

 자리를 펴고 쿠션을 꺼내오니 바로 야외방석집.

 

햇볕과 파라솔, 튀김과 시원한 맥주. 그리고 벗들. 좋구나! :)

 

 

 

바삭하게 튀겨낸 오징어와 뒷동산에서 뜯어온 쑥.

뭐든 다 튀기고 싶었는데 기름을 아끼느라 쑥은 거의 굽듯이 튀겼다는.

우리의 튀김소리가 잦아들 무렵

옆집 카이루의 부엌에서 튀김소리가 한참동안 이어졌고

고소한 냄새가 마당을 가득 채웠다.

 

 

햇볕도, 그늘도, 바람도 너무 좋아 그냥 이대로 쭉 놀고만 싶었던

4월의 어느 일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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