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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 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작품 기증 프로젝트

두물머리 전(田), 전(戰), 전(展)이 5월 25일 부터 31일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립니다.

 

4대강 개발 사업에 저항해온 팔당 두물머리 농부들의 이야기 들어보셨지요?
지난 2월 법원에서는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두물머리 농부들의 하천부지점용허가권을 취소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며
이전에 허가를 내주었던 2012년 12월까지 점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4대강사업 관련 재판에서 반대측 첫 승소를 거둔 것이었지요.
두물머리 농부들은 이후 많은 분들의 축하와 격려를 받고 지금도 땀흘려 농사짓고 싸우고 계십니다.

그런데 지금 이 분들이 많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승소 다음날 바로 국가는 다시 항소를 했고,
농민들은 다시 소송비용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며칠후 협상에 임하지 않은 농부들에게만 벌금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당장 몇천만원의 비용이 필요해졌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문화예술인들이 연대의 손을 내밀어 작품을 기증해주셨습니다.

5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이 작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합니다.
더불어 다양한 문화행사와 액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전시회를 준비하는 가운데 며칠 전 정부는
다가오는 5월 25일부터 수용재결에 나서겠다는 통지서를 보내왔습니다.
1심에 승소했고, 아직 재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두물머리 농부들이 거부한 보상금을 공탁을 걸어놓고,
강제 철거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농부들은 끝까지, 4대강사업에 반대하여 두물머리 지역만이라도 지키겠다고
결연히 의지를 밝히셨습니다.

생명의 강을 지키기 위한 팔당 두물머리 농민들의 저항에
여러분들도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doomoolart   두물아트
http://cafe.daum.net/6-2nong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공동대책위


 

기획의도 :

두물머리 전_01_田 : 밭전

저기 밭이 있다. 두물이 흘러들어 만나는곳 풍요로운 흙이 있다. 언젠가 이미 팔당댐 건설로 국가에 내주어야 했던, 농민의 땅. 그리고 여전히 그 땅은 농민의 땅, 밭이었다.
국가로부터 다시 빌려 계속 농사 "지어"온 땅, 생명을 길러 온 땅. 물을 살리기 위해서 그들은 이미 30여년전 유기농법을 선택했고 이 땅은 그들의 자부심이 되었다.
그리고 모두가 이를 지지해주었다. 불과 얼마전까지는 4대강 개발의 주창자께서도. 이 밭이 이곳 농부들의 작품이었다.
 


두물머리 전_02_戰 :싸움전

두물머리는 또한 두 개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장소이다. (유기)농사라는 살림, 생명 순환의 가치와 4대강 개발 사업이라는 개발환원주의가 대립하고 경쟁하는 곳이다.
국가와 시민의 전쟁터다. 여기 남은 농민들, 연대해오고 있는 이들은 두물머리에 남아 지금 현재 생명의 가치관이 더 옳다고 저항하는것,
불복종의 씨앗을 심고 키우는 것, 그것을 기록하고 전하는 것이 이 싸움이 이기는 것이라는 것을 안다.
이제 밭은 불복종을 키우는 밭이 되었다. 이것이 농부들과 또한 함께 싸우는 이들의 작품이다.


두물머리 전_03_展 : 살필, 기록할전

두물머리를 지키고 후원하기 위해, 4대강 개발 사업이 무엇을 시멘트 아래 생매장 하고 있는지 삶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위해, 예술가들이 작품을 선물로 내놓았다.
이 예술가들이 두물머리에 띄운 선물들은  갤러리 벽을 빼곡히 매워 그 힘을 보여줄것이다.

제도적인 문법을 벗어난 전시는 갤러리 안에서 시작하지만 갤러리 밖으로 터져서 번져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시할 전이라는 한자는 공교롭게도 정의를 두터이하다, 베풀다는 뜻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두물머리 전_04_傳 : 전할전

저기 이야기 꾼이 오늘은 "두물머리 전(뎐)"이라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울고 웃고 싸우고 사랑하는 민초들 이야기! 그렇다. 우리는 이야기를 해야한다.
"설령 직접 역사적 사건의 현장에 있었다손 치더라도, 이야기로 할 수 없다면 그 사건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야기로서의 두물머리. 그곳의 구체적인 사람들 삶들, 장소들, 시간들이 기억되고 전해지는것.
이 전시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후원하는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말하고 듣는 장소를 우리에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표현 하는 만큼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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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9 22:23 2011/05/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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