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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 일기] 6월 22일 둘째 날 -장마비에 열악한 농성장, 그래도 지지해주는 동지들과 시민분들이 있어 참 고맙습니다.

 

농성장 일지

2011년 6월 22일

 

1.

재능교육 동지들의 앞선 투쟁이 만든 길을 따라 갑니다.

7월 14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여성가족부가 있는 프리미어 플레이스 빌딩앞에 건물 관리사무소에서 집회신고를 선점해 놓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만 집회신고가 되어있죠. 7월 15일부터는 우리가 날마다 24시간 집회신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1일 관리사무소가 먼저 해버렸습니다. 서초서앞에서도 집회신고 때문에 속을 썩이더니 여성가족부앞도 그렇습니다.

 

시청광장 한쪽에서 이미 오래동안 농성해 오신 재능교육지부 동지들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서초서는 24시간 기다려서 밤12시에 신고하라고 했었는데 남대문 경찰서는 오전 9시에 집회신고를 받고 그 시간에 한공간에 두단체가 신고를 하려고 하면 더많이 온쪽으로 시간을 나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집시법은 고무줄입니다. 경찰서마다 해석도 시행도 다르면서 회사편들때만 엄정한 법집행을 말하니 참, 내가 낸 세금으로 먹여 살리는 경찰의 수준이 한심합니다.

 

21일 저녁 촛불문화제를 하며 사정을 설명하고 그리하여 내일 아침에 남대문경찰서에 우리쪽 인원이 많을 수록 좋다고 공지를 했습니다. 하루전에 연대를 요청했는데, 22일 아침 남대문 경찰서에 무려 20여명이 넘는 동지들이 모여 주셨습니다. 덕분에 시간이 아니라 공간을 나누어 건물 앞 인도중 여성가족부 앞은 우리가 내고 관리사무소는 남은 공간을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함께 해주신 동지들, 특히 재능교육 동지들과 내일 처럼 나서주신 김현동지 감사합니다. 동지들 덕분에 7월 15일부터는 안정적으로 농성을 할수 있습니다.

 

2.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천막을 쳤습니다. 2인용 조그만 천막을 재능교육 동지들과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동지가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지를 쓰는것이 감사인사를 쓰는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비가 오니까 걱정하며 달려와 천막설치를 도와주신 사노위 동지들 감사합니다. 정보과형사가 뭐라고 말은 하고 갔는데, 비가 오니 어쩝니까. 그냥 버티기로 했습니다. 동지들 덕분에 궂은비를 피하며 농성장의 이틀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시민분이 빵을 100여개 박스에 넣어 주고가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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