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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13
    [노동과세계]네가 페미니즘 교육을 받아?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강좌를 생각하며...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2. 2011/11/13
    [1인시위] 허은영님의 1인시위 현장입니다.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3. 2011/11/13
    [1인시위]사노위 유현경 님의 국가인권위 앞 1인시위 현장입니다.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4. 2011/11/13
    [농성장일기] 검찰의 약식기소로 성희롱과 피해자 불이익 인정되다, 상인들의 농성장 철거 가처분, 동지들의 연대와 김진숙 동지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노동과세계]네가 페미니즘 교육을 받아?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강좌를 생각하며...

 

민주노총 게시판에서 여성위원회 강좌 프로그램을 본 후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9월경 경기본부 조송자동지를 만나 여성위 강좌 이야기를 했는데 교육에 참가하라고 했다. 이 사회의 한 축을 차지하는 여성들을 생각하며 참가할 것을 혼자 다짐하고 동지들에게 말했더니 주변의 반응이란? 네가 페미니즘 교육을 받아? 또는 집중 투쟁기간 4명이 2곳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을 하는 시기에 꼭! 해야 하냐 등등...... 시큰둥한 반응들이였다.

하지만 모든 마초주의(?)를 뿌리치고 교육을 받으러 강의실에 들어갔다. 하지만 남자는 나 혼자였다. 자본주의 가부장제 사회 구조에서 남성들은 페미니즘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가? 아니면 관심이 없는 것인가? 주제가 어렵고 부담스러워 불편하고 멀게 느끼는 건 아닌지 생각했다.
 
강의를 들으면서 페미니즘은 권력관계에서 소통이 어렵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이 정상이며, 사회적 약자에게 주어지는 것은 질문이 아니라 폭력이라고 했다. 차별이란 말에 머리가 아파왔다. 너무 복잡했다.
‘여성주의를 설명하려면, 설득하고 호소하기 보다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는 말에 눈이 뜨이기 시작한다.
 
활동하면서 듣지 못했던 여성노동운동사였다. 그 동안 남성 중심의 운동사만 배웠고 이해했는데 여성노동자운동의 내용과 평가를 보니 노동운동 영역에서 몰 성적·여성문제는 간과되기 쉬운 문제였다. 하지만 여성주의를 기반으로 여성노동자들이 주체가 돼서 운동과제인 젠더문제와 노동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있었다.
 
활동가 동지들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자녀교육 문제는? 부모가 일류대학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자녀를 교육시킬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하며 행복함을 느끼면서 만족한 삶을 살 수 있게 시기마다 부모가 함께 해야 한다. 그런데 이 사회는 어떤가? 고민되는 지점이다. 나도 두 명의 자식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가정에서의 활동은 어떤가? 남성들은 자본주의가 만들어 놓은 사회에서 임금만 갖다 주면 남편 역할을 다 한 것으로 치부한다. 남성들은 가정 일을 할 때 도와준다고 한다. 당연히 가사 분담을 해야 하지만 남성들이 우월한 입장에서 여성 위에 굴림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여성주의 교육은 투쟁에서 빠져있거나 지연되고, 일상에서는 후순위로 미뤄지는 주제로 인식한 건 아닐까? 쌍용차 비정규직지회가 투쟁한지 1,100일이 지나면서 100회 이상 교육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아쉽고 반성되는 것이 여성주의다.
 
2008년 쌍용차 비정규직지회 초창기 나는 50대 여성 조합원 3명이 있는 사내하청업체 담당이었다. 여성 조합원들은 10년을 일한 회사에서 어느 날 갑자기 해고를 통보받았다. 그들은 억울했다. 죄인 취급하며 인간적 모멸감을 주는 사측이 너무 한다며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그들은 옥쇄파업도 함께 했다. 하지만 여성 조합원들의 투쟁과 목소리는 묻혀버렸다.
 
쌍용차 노동자들이 옥쇄(점거)파업이 2,646명 정규직노동자들과 비정규직노동자를 포함해 3,000여 명 대량 정리해고에 맞서 옥쇄파업을 전개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정규직 여성조합원 1명과 비정규직 여성조합원 3명이 그 투쟁을 함께 했다는 것은 모른다.
 
정리해고자 수천명 투쟁에서 단 4명의 여성노동자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비정규직 19명의 투쟁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쌍용차 투쟁의 요구는 정리해고 분쇄, 분사계획 철회, 비정규직 포함 총고용사수였다. 정규직·비정규직 원하청 공동투쟁 77일 옥쇄(점거)파업, 86일 굴뚝고공농성을 전개했고 하나로 뭉쳐 싸웠다. 노동운동사에서도 모범적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낮은 곳을 택해 투쟁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늘 소수와 낮은 곳을 향해 가고 있는가? 아직도 노동조합에는 남성중심성이 남아있다.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업체에서 14년 간 근무하면서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당한 여성 노동자가 부당하게 해고됐다. 2011년 5월 30일 봄, 상경농성을 시작한 그는 150일 넘게 여성가족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온다. 현대차 비정규직 성폭력 해고 피해자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작은 꽃 아픔으로 피다. 늦었지만 문제의식을 갖고 함께하자!! 투쟁을 집중해 200일 안에 해결됐으면 한다. 여느 장투사업장들처럼 1000일이 넘고, 몇 년씩 싸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아내, 엄마, 딸들이 평등하게 존중받고 인정받을 때 남성들도 행복하고, 더불어 행복 할 수 있지 않을까?
 
함께 하고 함께 맞는 노동해방, 여성해방 세상! 우리가 앞당기자!
 
복기성/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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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시위] 허은영님의 1인시위 현장입니다.

 

국가인권위 앞 허은영 님의 1인시위 현장입니다.

지난해 9월 피해자 동지는 성희롱과 이어진 징계해고가

부당하다는 내용으로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하였고,

인권위에서는 성희롱임을 인정하며 가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성희롱에 시달리는 여성노동자들의 피와 눈물을 외면하는 현대자동차,

국가인권위의 권고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항의할 현장들은 너무 많은데 모두가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기에 

피해자의 억울한 목소리들을 알려내고, 

곳곳에서 항의를 조직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을 위한 문제 해결 없이,

진정 여성폭력 없는 행복한  세상은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여성노동자의 인권이 바로 설 수 있기 위해서라도

이번 성희롱 부당해고 사건의 피해자는 반드시 복직되고, 가해자는 처벌되어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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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시위]사노위 유현경 님의 국가인권위 앞 1인시위 현장입니다.

국가인권위 앞 사노위 유현경 님의 1인시위 현장입니다.

지난해 9월 피해자 동지는 성희롱과 이어진 징계해고가

부당하다는 내용으로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하였고,

인권위에서는 성희롱임을 인정하며 가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성희롱에 시달리는 여성노동자들의 피와 눈물을 외면하는 현대자동차,

국가인권위의 권고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항의할 현장들은 너무 많은데 모두가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기에

피해자의 억울한 목소리들을 알려내고, 곳곳에서 항의를 조직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을 위한 문제 해결 없이,

진정 여성폭력 없는 행복한  세상은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여성노동자의 인권이 바로 설 수 있기 위해서라도

이번 성희롱 부당해고 사건의 피해자는 반드시 복직되고, 가해자는 처벌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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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일기] 검찰의 약식기소로 성희롱과 피해자 불이익 인정되다, 상인들의 농성장 철거 가처분, 동지들의 연대와 김진숙 동지

* 이 글은 여성가족부 앞에서 피해 노동자와 함께 농성을 하고 있는 권수정 대리인 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농성장일지 11월 3일

 

 

11월 3일 목요일 농성155일

 

한미FTA반대 집회에 참석했던 충남지부 조합원들 80여명이 우리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 지난 여름 서울에서 농성할 때 언니에게 먼저 복직하거든 밥을 사라고 하고 홀랑 먼저 복직해버린후 여태 소시없던 유성지회 동지들도 왔다. 만나서 악수하며 “왜 밥을 안사는거야! 먼저 복직했으면 밥을 사야지.” 언니가 유성지회 동지들에게 약속이행을 촉구하는것을 잊지 않으셨음은 물론이다. 마땅히 농성장 주인의 역할인 동지들이 손님처럼 왔다간다. 그래도 좋다. 오래간만에 동지들보니 더욱 반갑다.

 

 

11월 9일 수요일 농성 161일

 

1.

지난 5일 토요일 오전에 서호추모공원에서 2년전에 돌아가신 김동암동지 추모제가 있어서 금요일 저녁에 아산으로 내려갔다. 추모제를 하고 일요일까지는 모르겠더니 월요일부터 아팠다. 다른증상 없이 그냥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이쯤해서 쉬어주라는 몸의 신호인듯이 느껴져 화요일까지 누워있었다. 가볍고 개운하지 않은 상태로 몸을 일으켜 오늘은 농성장으로 왔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들이 있어서 누워있을 수 없다, 기보다는 해야하는데 못하고 있는 일들을 생각하며 누워있는것이 더 힘들어서 일어났다. 딱히 어디가 아픈것은 아닌데 몸이 무겁다.

 

2.

농성장에 도착하니 언니가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다. 지난 11월 1일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서 금양물류 사장에게 벌금300만원의 약식기소를 했다는 통보다. 하. 300만원. 이게 왠 껌값이냐. 그러나 그동안 언니의 고통에 값하려면 3억도, 30억도, 3조도 어차피 부족하기 때문에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로 한다. 국가인권위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들과 현대자동차 사측이 성희롱과 그로인한 부당한 해고를 인정하지 않고있는 상황에서 검찰에서도 우리 싸움의 정당함을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족하기로 한다. 이건뭐, 대한민국 검찰조차 인정했으면 말 다했다는 말이다.

 

검찰에서 약식기소하면 통상 1달안에 법원에서 결과를 통보한다. 300만원을 그대로 판결하든 벌금의 액수를 줄이든, 혹은 드물지만 재판부에서 정식재판을 판단하든, 뭐든 상관없다. 검찰이 그 죄를 인정했다는 것은 정식재판을 하더라도 검사가 우리편이라는 뜻이다. 오래간만에 반가운 소식이라 힘이난다. 이주후에 있을 질판위의 판정또한 당연히 산재인정이 될것이라는 좋은 신호라는 느낌도 있다.

더디게 조금씩 진척되는 결과를 기다리며, 오랜 싸움의 힘겨움을 이겨내는 언니에게 고맙다.

 

3.

수요일은 하루일과가 안정적으로 세팅이 되어 있는 날이다. 박승희여성위원장님의 점심시간 밥심연대와 저녁의 혁명기도원 기도회, 기도회 후에 충남전선동지들이 준비해주시는 푸짐한 만찬 뒤풀이까지 빠지는날 없이 안정적이다.

 

박승희여성위원장님은 17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집회를 준비하며 얼굴이 야위고 살이 내리는 느낌이다. 나에게 일일이 말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일들로 마음고생을 하시는 듯하고 여성가족부를 통해 어떻게 현대자동차를 압박할것인지, 한번의 집회로 다 되는것이 아닌것을 우리모두 아는데, 그래도 이 기회에 어떤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것인지, 고민으로 무거우신듯 하다. 일렇게 말한다고 위안이 될까마는 “박승희동지 지금까지 우리 잘했으니까, 앞으로도 그렇게 하면되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웃어주고 싶다.

 

충남전선 동지들과 학생행진동지들이 수요일은 농성연대를 해주신다. 학생동지들은 일이 바빠서 늦게 오는 편이고 충남전선 동지들은 푸짐한 저녁식사를 준비해 오시는데, 이제는 8시에 맞춰온다. 혁명기도원의 기도회가 끝나는 시간을 맞추는 것이다. 기도회를 싫어한다기 보다는 낯가림의 느낌이 있다. 일찍 도착해도 참석하지 않고 다 끝날때까지 한쪽에 앉아 있는다. 그런 동지들도 있는거다. 성의껏 준비해오는 음식을 나누는 것으로 충분한 동지도 있는것이다. 언니의 해석처럼, 기도회 뒤의 뒤풀이를 충남전선 동지들을 통해 예비해주신 주님의 은총일수도 있고.^^ 자신들의 저녁식사연대를 주님의 은총이라고 하면 충남전선동지들이야 웃겠지만.

 

오늘의 복음서는 유명한 장면이다. 예수가 갈릴리 바닷가에서 병든자들을 고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는데 빵 일곱 개와 물고기 몇 마리로 남자만 4천명, 여자들과 아이들까지 하면 1만명은 족히 될것같은 수많은 사람들이 배불리 나누어 먹고도 남았다는 기적의 장면이다. 말해뭐해. 우리 농성장은 그 기적이 날마다 이루어지는 곳인걸. ^^ 언니랑 나랑 우리둘이 무슨 돈이있다고 그많은 연대오시는 동지들과 161일을 부족함 없이 나누어 배불리 먹었겠는가.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고 착취해서 더 많은 이윤이 쌓인들 그것은 비린내나는 야만의 쓰레기일뿐, 소외되고 억압받는 고통을 아는 자들이 모여 나누는 것으로 서로에게 감동하며 풍요롭다는 것을, 죽었다 깨도 이명박의 무리들이나 정몽구는 모른다. 불쌍한 영혼들이지만, 용서하지는 않겠다.

 

혁명기도원 원장님의 트윗을 보고 참석했다는 동지들, 기도회에 참석했던 다른 동지들이 함께 오자해서 온 새로운동지들과 함께 충남전선 동지들이 준비해온 감자탕을 나누어 먹었다. 동지들에게 우리 농성장의 감동이 전염되었으면 좋겠다.^^

 

 

11월 10일 목요일 농성 162일

 

1.

건물관리사무소와 입주상가 주인들이 언나와 나에게 ‘철거, 수거단행 가처분’을 신청했다. 우리 텐트와 현수막이 영업을 방해하여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상점앞에 텐트를 치고 저녁에는 노숙을 하면서 그 주변을 지저분하게 함으로써 입점한 상가의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막대한 피해가 얼만큼인지는 적혀있지 않다. 현수막이 가게를 가린다는것과 농성장이 지저분하다는 것이 근거다. 그런대 현수막과 텐트의 철거만 요청한 것이 아니라 건물로부터 반경 100미터 이내에 조명시설, 무대, 음향시설 기타등등을 설치하지 말라는거다. 왜 반경 10미터도 아니고 50미터도 아니고 100미터내에서 하지 말라는건지, 왜 조명시설, 무대, 음향시설이 안되는지는 그나마 근거도 없다. 단지 집회를 하지 말라고 우기는 거다. 읽으며 화가 넘친다.

 

뭐 이런 얼빠진 새끼들이 다 있어. 농성장이 지저분하다고 말할거면 하다못해 쓰레기가 방치되어있는 사진 한 장이라도 첨부하든지. 그냥 농성텐트니까 지저분하다고. 집회를 하고 농성하는 텐트가 지저분한것은 입증할 필요도 없는문제냐. 손실을 입혔으면 얼만큼 손실을 입혔는지 객관적으로 검증할 자료라도 제출해야지. 아무런 근거없이 이런 허접한 내용으로 감히 농성장을 철수할것, 집회를 하지 말것, 그것을 듣지 않을때는 두사람이 각각 100만원씩 날마다 지불하라고 요구한다.

 

오늘이 기일인대 지난 금요일저녁에 통보를 받아서 변호사 선임뿐 아니라 준비를 못했다. 재판에 참석해서 기일을 더 연기해줄것을 요청했다. 상대방 변호사는 ‘시급하게 처분’되어야 하기 때문에 오늘로 끝내고 추가 자료만 우리쪽에서 제출하면 되지 않느냐고 한다.

“재판장님, 신청취지와 경위 등에서 모두 신청인쪽의 주장과는 다른 사실관계들이 있어 확인해야 하고 우리는 위법에 대한 다른 주장을 할것이고, 시급하게 해야 한다는 것 또한 신청인들의 주장일뿐입니다.” 그러하니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달라고 판사에게 웃으며 좋은말로 요청했다. 속으로는 이런 저질서면을 작성해서 제출하며 변호사라고 돈벌어 처먹고사는 것이 바로 너로구나, 부글부글 욕하고 싶은것을 참느라 그쪽은 처다보지도 않았다.

 

목표한대로 2주연기를 받아 11월 24일로 기일을 받아 오는길에 서럽다. 언니가 성희롱 당하고 그것을 말했다고 해고된 억울한 사실을 검찰이 인정해도 퉁쳐서 겨우 300만원을 청구했는데, 저것들은 아무 근거도 없이 단지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우리 농성을 중단할것을 요구하며, 날마다 각각 100만원씩, 200만원을 청구하였다.

뭐 이래. 아무리 돈이 사람보다 중요한 자본주의 만만세인 세상이라도 그렇지, 뭐 이래. 이럴거면 금양물류 사장에게도 작년 9월 20일 언니를 부당하게 해고한 시점 이후부터는 날마다 300만원씩 계산해서 1년이면 10억9천5백만원쯤은 지불하라고 청구해야 하는것 아니냐고. 그래도 우리가 손해지만, 그래도 그정도는 해줘야 하는것 아니냐고. 더러운 법이 돈많은 부자들을 노골적으로 편들어주니 돈좀 있는것들은 약한사람을 보면 앞뒤분간을 못하고 환장을 하며 덤빈다. 재수없어.

 

 

2.

김진숙동지가 내려오셨다. 이런날이 오고야 말았다.

‘전망이 있는 싸움을 해야한다, 누가 책임질 거냐, 이기는 싸움을 해야한다, 현실을 봐라.’ 점쟎게 가장 현실적인 척하며 투쟁을 회피하는 말들이 지긋지긋 했었는데, 싸움의 전망이란 싸우는 자가 그 싸움에 연대하는 자들과 함께 만들며 책임은 모두가 질때 이기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뚜벅뚜벅 올라가 뚜벅뚜벅 내려오며 확인시켜준 김진숙 동지에게 고맙다. 세상에 쉬운 싸움이 어디있나. 어려워도 이렇게 싸우는거지. 의연하고 밝은 동지의 얼굴이 예쁘다.

자기일마냥 즐거워하는 동지들이 약속한듯이 농성장에 모여 밤늦도록 축하주를 먹었다. 매양 오늘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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