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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3
    [경향] “둘이 자고 입다물면 누가 알겠느냐” 현대차 하청업체 성희롱에…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2. 2011/06/23
    [연합뉴스] 여성 비정규직 성희롱하고 해고까지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3. 2011/06/23
    [재경일보] 금속노조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부당해고 여직원 복직시켜라”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4. 2011/06/23
    [참세상] 성희롱 피해자 “현대차 치사하다”-24일 농성장 또 침탈...물 뿌려 빙판길도 만들어?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5. 2011/06/23
    [참세상] “성희롱 맞답니다. 나를 돌려놓으세요”-현대차 성희롱 피해자 농성 한달...불법파견 비정규직의 촛불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경향] “둘이 자고 입다물면 누가 알겠느냐” 현대차 하청업체 성희롱에…

 

“둘이 자고 입다물면 누가 알겠느냐” 현대차 하청업체 성희롱에…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우리 둘이 자고 나서 둘만 입 다물면 누가 알겠느냐.” (작업조장 A씨) “나야 자기 생각하고 있지. 거기 가서 잘 테니까 그런 줄 알아.” (소장 B씨)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G사에 근무하던 비정규직 여성 C씨가 관리직 상사 2명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이들의 상습적인 성희롱에 괴로워하던 C씨는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지난해 8월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노조에 가입했다. C씨와 상담을 거친 노조는 9월에 국가인권위원회에 이 사실을 진정했다. 그러자 회사는 도리어 C씨를 해고했다. ‘회사 내에서 선량한 풍속을 문란하게 했고, 사회통념상 근로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곤란하다’는 이유였다.
 
인권위는 노조의 진정을 사실로 판단하고 해당 상사 2명에게 300만원과 6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C씨에게 지급하도록 권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당시 업체 사장에게는 부당한 해고에 대한 보상으로 900만원을 배상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상사가 보낸 문자메시지는 합리적인 일반 여성의 관점에서도 피해자에게 매우 부담스러우며 성적 굴욕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소장도 직위를 이용해 성적 언동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권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러한 사정을 종합해 볼 때 회사 대표는 인권위에 진정한 것을 이유로 불이익을 준 것으로 볼 수 있고,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와 성희롱 예방 의무를 소홀히 한 점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1997년 현대차 아산공장에 입사한 C씨는 2002년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세 아이의 생계를 책임져왔다.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노조 관계자는 “인권위 권고가 이행되는 것은 당연하고 피해자가 13년 동안 일해 온 일터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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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여성 비정규직 성희롱하고 해고까지

 

여성 비정규직 성희롱하고 해고까지


 
인권위 "사장·간부들 손해배상 하라"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는 19일 충남의 한 물류업체 간부가 여성 노동자를 성희롱했다는 진정 사건을 사실로 판단하고 해당 간부 2명은 피해자에게 300만원과 6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해당 업체 사장에게는 인권위에 진정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피해자에게 900만원을 배상하라고 권고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노조는 지난해 9월 "현대차 협력업체인 G사 관리자 2명이 비정규직 여성인 A씨에게 수차례 폭언하고 잠자리를 요구했으며, 이 사건이 알려지자 2차 피해까지 가했다"며 인권위에 진정했다.

인권위 조사 결과 A씨는 근무 당시 이 업체의 조장인 B씨한테서 휴대전화로 "나 ○○ 좋아 사랑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늦은 밤 업체 소장인 C씨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나야 자기 생각하고 있지. 거기 가서 잘 테니까 그런 줄 알아'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인정됐다.

A씨는 두 명의 간부한테서 들은 성적 언동에 힘들어 하다 직장 동료에게 휴대전화에 저장해 놓은 문자를 보여주는 등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지난해 7월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에 가입하면서 이런 상황을 상담하고 인권위에 진정하자 '회사 내에서 선량한 풍속을 문란하게 했고, 사회통념상 근로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두달 뒤 해고를 통보받았다.

인권위는 결정문에서 "상사가 보낸 문자메시지는 합리적인 일반 여성의 관점에서도 피해자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우며 성적 굴욕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소장도 직위를 이용해 성적 언동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사정을 종합해 볼 때 회사 대표는 인권위에 진정한 것을 이유로 불이익을 준 것으로 볼 수 있고,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와 성희롱 예방 의무를 소홀히 한 점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는 "피해 여성조합원은 아산공장에서 현대자동차의 품질 검사를 하며 17년을 일하다가 성희롱에 해고까지 당했다"며 "피해 여성은 원직 복직돼야 한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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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금속노조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부당해고 여직원 복직시켜라”

 

금속노조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부당해고 여직원 복직시켜라”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drkim@jknews.co.kr   arr 김동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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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성희롱 및 부당해고 4개월만에 인정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글로벌 기업으로서 17년간 현대자동차를 만들어 온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 여성노동자에게 현대차가 해야 할 답은 명확하다. 피해 여성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즉각 원직복직 시켜야 한다"

18일 전국금속노동조합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성희롱·부당해고 인정 판단에 부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인권위는 지난해 9월3일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지회장 명의로 접수한 직장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업체의 조장과 소장이 금속노조 소속 여성조합원에게 한 행위를 성희롱으로 인정했다. 또 본 업체 사장에 대해서는 피해 여성 조합원이 성희롱 문제에 관해 인권위에 진정을 넣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 했음을 인정했다.

노조 측은 "그간 현대차는 본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도, 책임도 없다고 주장했다"며 "피해 여성조합원이 현대차 아산공장 정문 앞에서 부당해고 철회와 원직 복직이라는 소박한 요구를 했을때, 현대차는경비와 관리직을 동원해 피해자를 길바닥으로 밀어내고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해 여성조합원은 공장에서 현대차의 품질 검사를 하면서 17년을 일해왔다"며 "현대차가 세계일류 기업이 되러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원직 복직시켜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피해 여성이 일하던 사내하청업체가 폐업을 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부당해고에 관해 책임을 물을 곳이 없다는데 대해서는 "폐업 이전 업체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피해 여성을 제외하고 전원 형진기업이라는 업체로 고용승계됐다"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민주노총 및 정당, 각 여성 시민단체들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한 현대차의 답변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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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세상] 성희롱 피해자 “현대차 치사하다”-24일 농성장 또 침탈...물 뿌려 빙판길도 만들어?

 

성희롱 피해자 “현대차 치사하다”

24일 농성장 또 침탈...물 뿌려 빙판길도 만들어?

정재은 기자 2010.12.24 14:19

현대차 아산공장 금양물류 성희롱 피해자 농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24일 오전10시30분경 관리자, 용역경비 직원 20여명이 농성장을 침탈하며 농성물품을 모두 빼앗아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성희롱 사건이라고 결론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사측의 농성장 침탈이 반복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당일 목격자에 따르면 관리자와 용역경비들은 침낭, 난로, 깔판 등 농성물품을 빼앗아 차에 실어 아산공장에서 300미터 가량 떨어진 마을 어귀에 내다 버렸다. 농성장 침탈해 항의하던 충남지역 연대온 노동자들은 경찰에 신고, 경찰관이 30분 안으로 농성물품을 돌려주라고 경고했지만 현재까지 물품을 돌려받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농성물품을 돌려달라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던 민주노총충남본부 서부지역지부 조지영 교선부장이 관리자에게 얼굴을 주먹으로 맞는 폭행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지영 씨는 “농성물품을 차로 실어가자 차번호를 찍기 위해 핸드폰을 꺼냈다. 항의하자 관리자 한 명이 얼굴을 때렸다.”고 전했다. 

 

또, 조씨는 자신을 폭행한 관리자가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농성장 침탈에 항의하던 사람들은 관리자가 술을 마신 채 폭행했다고 항의했지만 “경비들에게 둘러싸여 공장안으로 도망갔다”고 증언했다. 

 

피해자가 농성중이던 곳은 현대차 정문에서 50미터 가량 떨어진 인도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은 농성을 계속 막고 있다. 17일 매섭게 눈이 내리던 날도 회사측은 농성장을 침탈하고 물품을 빼앗아갔다. 피해자는 “농성하는 곳은 현대차 땅도 아닌데 회사는 오늘도 현대차 땅에서 나가라며 농성장을 침탈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  눈 내리는 날 17일 오전. 회사 관리자와 용역 경비들이 농성장 비닐까지 철거하고 있다. [출처: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앞서 24일 아침7시10분경 피해자와 충남지역 노동자들이 농성장에서 출근투쟁을 할 때는 “회사측이 농성장 바닥에 물을 뿌려 빙판길을 만들어 놓았다.”고 전했다. 24일 체감온도는 영하20도까지 내려갔다. 

 

관련해 이백윤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장은 “글로벌현대!! 아산공장 정문앞, 사측이 밤새 물을 뿌려놓았습니다. 성희롱피해자의 노상농성 방해를 목적으로 빙판을 만들었군요.”라며 사진과 함께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출처: 트위터 @blackdog200]

또, 지난 22일 회사는 피해자와 농성중이던 대리인 권수정 씨가 오전10시경 정문앞 화장실에 가려고 하자 “위에서 지시했다.”며 화장실까지 통제했다. 당일 현대차지부(정규직노조) 아산공장위원회 임원이 회사측에 항의하자 화장실을 통제가 풀리는 일도 있었다. 

 

▲  화장실 출입을 막는 현대차 아산공장 [출처: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피해자는 “인도를 일부러 얼리고, 화장실까지 못 가게하고, 이런 치사한 짓이 어디 있냐. 대기업 현대차에서 할 짓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해 현대차 아산공장 사측 관계자는 성희롱 사건에 대한 인권위 권고 이후 진행되는 상황이 “없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가 매일 아침7시10분부터 오후5시까지 농성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성 자체를 “모른다”고 했다. 

 

한편 인권위는 지난 6일 가해자 2인과 금양물류 대표에게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할 것을 권고, 가해자 정00 조장과 이0 소장에게 각각 300만원과 600만원,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고 이를 방조한 금양물류 업체 대표에게 900만원을 배상하라고 했다. 또, 가해자 2인에게 인권위의 관련 교육을 이수할 것을 권고했지만 어느 것 하나 진행되고 있지 않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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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세상] “성희롱 맞답니다. 나를 돌려놓으세요”-현대차 성희롱 피해자 농성 한달...불법파견 비정규직의 촛불

 

“성희롱 맞답니다. 나를 돌려놓으세요”

현대차 성희롱 피해자 농성 한달...불법파견 비정규직의 촛불

정재은 기자 2010.12.17 14:04

 

손발이 꽁꽁 어는 날씨다. 체감온도 영하 20도, 모자를 덮어쓴 사람들은 촛불에 손을 녹이며 16일 오후6시 현대차 아산공장 정문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 

 

이날은 현대차 아산공장 금양물류 성희롱 피해자가 아산공장 정문앞에서 농성을 시작한 지 한 달째 되는 날이다. 불법파견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충남지역 차원의 촛불문화제이기도 하다. 

 

회사 관리자, 용역경비들은 한 달 동안 두 번에 걸쳐 농성장을 철거하고, 피해자를 ‘폭행’했다. 가해자들은 성희롱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기도 했으며, 현대차 사측은 노조 간부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 했다. 

 

반면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6일 ‘성희롱이 인정된다’고 결론 내렸다. 가해자 2인과 금양물류 대표에게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할 것을 권고, 가해자 정00 조장과 이0 소장에게 각각 300만원과 600만원,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고 이를 방조한 금양물류 업체 대표에게 900만원을 배상하라고 했다. 가해자 2인에게 인권위의 관련 교육을 이수할 것을 권고했다. 성희롱 피해자가 지난 9월 2일 인권위에 진정을 제출한 지 3개월 만의 결정이다. 

 

인권위 권고에도 불구하고 해고된 피해자는 여전히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가해자의 사과조차 없다. 피해자는 이날 처음 마이크를 잡고 편지를 낭독했는데, 읽는 도중 울분이 올라왔는지 눈물 섞인 목소리가 떨렸다. 

 

▲  피해자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두 명의 노동자가 문화제 참가자들에게 노래를 선물하기도 했다. 성희롱 피해자 대리인 권수정 씨는 피해자의 편지 낭독에 바로 이어 반주 없이 노래를 불렀다. 피해자가 편지를 낭독하는 대신 대리인이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해서 나오게 됐다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기아차 ‘모닝’을 만드는 동희오토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심인호 씨도 시린 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불렀다. 음정박자 다 틀려도 우렁차게 부르는 심인호 씨의 모습에 참가자들은 노래 시작부터 끝까지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  피해자 대리인 권수정 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하나같이 ‘출입증’을 반납하고 ‘사원증’을 받자며 우회적으로 정규직화에 대해 의지를 드러냈다. 참가자들은 아산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9일 1시간가량 의장부 라인을 일시 점거한 동영상을 보며, 회사의 폭력적인 행동을 비난했다. 

 

▲  9일 라인점거 당시 동영상 중 일부. 좁은 계단에서 회사 관리자, 용역경비와 비정규직 노동자가 싸우고 있다. 여러 통로로 올라온 관리자들이 난간을 올라타며 비정규직을 끌어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9일 라인점거 당시 동영상 중 일부. 좁은 계단에서 회사 관리자, 용역경비와 비정규직 노동자가 싸우고 있다. 여러 통로로 올라온 관리자들이 난간을 올라타며 비정규직을 끌어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  충남노동인권센터 방효훈 소장

방효훈 충남노동인권센터소장은 “비정규직이 일상화되다 보니 이 자체가 얼마나 야만인지 구별하지 못하는 ‘야만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더 힘을 내 투쟁을 이어가자고 전했다. 오지환 사내하청지회교육선전부장은 울산공장에서 열렸던 1차 특별교섭을 보고하며 “교섭국면이지만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사측은 전향적인 안을 내놓지 않고 오히려 동성기업마저 선별복직 하려고 한다”며 20일을 기점으로 비정규직 3개 지회가 공동으로 파업 수위까지 논의해 재파업에 돌입하자고 전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성희롱 피해자 편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출고센타 내에 있는 사내하청 금양물류에서 관리자에게 성희롱 당했습니다. 성희롱 당하고 말도 못하고 힘겹게 혼자서 견디어 오다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조합 가입하면서 문제를 말하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내고 기자회견을 하고 나의 억울함을 알렸더니 회사는 문제해결을 하지는 않고 오히려 나를 해고 시켰습니다. 그리고 금양물류는 폐업해 버렸습니다. 업체는 폐업해서 사라지고 해고당하고 나니 방법이 없어서 일인시위를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경비대들과 현대자동차 정규직 관리자들이 밀면서 현대땅에서 나가라고 하고, 그런 과정에서 2번의 병원신세를 지며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다시 자리를 깔고 차가운 바닥에 찬바람을 맞으면서도 내가 지금까지 버티며 웃을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도 나와함께 추위를 같이 해주시며 같이 견디어 주시는 분들이 함께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나와 함께 추위에 떨며 자리를 지켜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덜 추웠고 하루하루를 지낼 수가 있었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견스럽고 장한 우리 조합원 동지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이번 불법파견제에 맞서 잘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맞고 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파서 눈물도 흘렸습니다. 한번 맞고 두 번 맞고 그러고도 또 공장으로 들어가서 다시 피를 철철 흘리며 맞고 나오는 것을 보면서 비정규직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살기 힘들었으면, 얼마나 정규직이 되고 싶었으면, 얼마나 사람대접 받으면서 사람답게 살고 싶었으면 이렇게 싸울까 생각했습니다. 우리 조합원동지들은 각자가 일한 만큼의 노동의 대가를 원하는 것이고 사람답게 대접 받고 싶기 때문에 반복되는 폭력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추위와 폭력 속에서도 정규직화를 외쳐대고 있는 것입니다. 

 

여자로서 아이 키우며 살던 내가 해고되면서 지금까지 참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웠습니다. 여기는 마치 또 다른 세계를 사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내가 생각조차 못하고 살았던 일들이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하는 행위들입니다. 폭력으로 밀고, 집단적으로 몰려나와 사람을 때리고 천막은 빼앗아가고 사람을 폭행하는 것은 대기업이라는 현대자동차가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못 볼 것을 보았고 순간순간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낸지 3개월이 지났고 성희롱이 맞다고 인권위는 결정 냈습니다. 지금이라도 가해자들은 저에게 사과해야 하고 현대자동차는 내가 인권위에 진정내기 이전의 상태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현대자동차는 말이 없습니다. 우리 조합원동지들이 그렇게 싸웠는데, 대법원에서 판결도 났는데 정규직화하지 않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여전히 바람 불고 춥지만 저와 함께 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복직될 때까지 정문 앞 농성을 계속 할 것입니다. 자랑스럽고 장한 우리 조합원동지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복직될 때까지 함께 싸울 것입니다. 뼈가 부러지고 멍들고 다친 몸이 회복되어도 정규직화가 되지 않으면 다친 마음은 회복되지 않습니다. 제가 복직되어 들어가고 우리 조합원들이 모두 정규직이 될 때까지 우리 모두 힘내서 꼭 정규직이 되서 지금 우리가 당했던 것을 옛날 말처럼 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정의의 하나님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약해도 우리가 힘 모아서 포기하지 않고 싸우면 꼭 이길 수 있도록 하나님이 정의를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저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조합원동지들 힘내세요. 저도 힘내서 정문을 지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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