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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성명서] 출판노동자협의회는 우리교육 노조와 비대위의 활동을 지지합니다!

 

 

출판노동자협의회는 우리교육 노조와 비대위의 활동을 지지합니다!

 

 

출판노동자협의회는 최근 우리교육에서 일어난 소위 ‘전환 배치’와 월간 <우리교육> 축소 요구가 사실상의 해고와 구조조정의 수순임을 확인하며, 이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초 우리교육 사측이 전격적으로 ‘관리부와 월간지팀을 중심으로 한 전환 배치’와 ‘월간 <우리교육> 축소 계획’을 밝히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갈등 수습 과정에서 사측은 이미 관련 부서(관리부/편집부)장 2인에 대한 선별 사직까지 한 상황입니다.

 

1월 27일 현재, 사측의 일방적인 전환 배치 안에 대해서 노조는 월간 <우리교육> 축소 논의와 부서장 사직 처리는 사실상 <우리교육> 폐간 수순이라는 데 주목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거리 선전전을 벌이고 웹자보를 발송하는 등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출판노동자협의회는 우리교육 노조와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을 지지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교육 사태는 그 본질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출판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우리교육 사측은 ‘경영상의 이유’로 전환 배치와 월간지 축소 및 기자 수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측은 노조의 반발과 대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러한 구조조정 과정을 ‘차근차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영상의 이유’나 ‘출판 시장의 어려움’은 구체적인 근거와 그에 따른 회사의 책임은 결여된 채 출판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편리한’ 핑계가 되어 왔습니다. 구조조정의 구체적인 근거와 전망은 제시하지 못하면서도 강좌와 홍보 담당자, 기자들을 편집자나 영업자로 전환 배치하여 전혀 다른 성격의 업무를 하루아침에 요구하는 상황은 사실상의 해고 통보일 뿐 아니라, 출판 노동자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겪어온 부당노동 행위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일방적인 요구라도 ‘회사의 상황이 어려우니’ 받아들이든가 그러지 않으면 나가라는 논리는 ‘열악한 출판 상황’ 때문에 야근은 밥 먹듯이 해야 하는데도 ‘업무의 특성상’ 야근수당이나 휴일근무수당은 줄 수 없다는 논리와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회사의 경영 문제를 핑계로 노동자만 희생을 강요당할 수는 없습니다. 끝나지 않는 ‘재정상의 이유’로 낮은 임금과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부당한 업무지시와 해고에 노출되어 있는 출판노동자들의 권리는 지켜져야만 합니다.

 

출판노동자협의회는 우리교육 사측의 결정과 논의 진행 방식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우리교육이 노동자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방식의 구조조정, 전환 배치의 이름을 빌린 사실상의 정리해고, 일방적인 월간지 축소 논의를 철회하고, 이제라도 사태 해결에 책임 있게 나서기를 바랍니다.

 

 

2010년 1월 27일

출판노동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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