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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성명서] 위기에 처한 ‘우리교육’을 지켜주십시오!

 

위기에 처한 ‘우리교육’을 지켜주십시오!

 

 

20년 전통의 교육 정론지 월간 《우리교육》이 휴간되고, 기자들이 징계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 12월, (주)우리교육은 월간 《우리교육》이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편집장을 사직처리하고 기자들 중 일부와 잡지 관련 분야 업무 종사자를 편집자나 디자이너로 전환배치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내부의 강한 반발과 여러 현직 교사들의 항의에 직면하자 전환배치 안은 일단 거두어들였습니다.

 

하지만 월간지의 편집장은 여전히 공석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대표이사는 2월호 발간을 위해 기자 개개인들에게 업무 보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규정한 바와 같이 이는 편집권 침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이사는 편집장 부재에 따른 업무의 어려움에도 편집권을 지켜가려는 기자들의 노력을 “제작 거부로 규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교육》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발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나왔어야 할 2월호는 아직 발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표이사는 이를 제작 거부로 규정하려고 하지만 기자들은 월간지의 편집장이 사직 처리된 상태에서 어렵사리 투쟁과 마감을 병행하고 있으며, 사실상 마감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기자들은 다만 편집장을 공석으로 둔 상태에서 편집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업무 보고를 거부한 것이지, 독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잡지 출간을 미루어 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월간 《우리교육》이 정상적으로 발간되는 것을 가장 원하는 사람은 현장의 교사들과 기자들일 것입니다.

 

지금 사측은 이제 곧 이사회가 열릴 것이며, 이 자리에서 《우리교육》 문제가 거론될 경우 “휴간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그에 따라 기자들에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에 출판노동자협의회는 전교조가 대주주인 (주)우리교육의 이사회가 수많은 현장 교사들과 독자들의 바람을 도외시하고 월간 《우리교육》의 ‘휴간을 결정’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러한 결정으로 기자들과 유관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부당하게 징계’되는 일은 더더욱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출판노동자협의회는 월간 《우리교육》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는 데 힘써 주기를 다시 한 번 (주)우리교육의 경영진과 이사회에 촉구드립니다.

 

 

2010년 2월 8일

출판노동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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