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은 Marx21에 실린 기사를 옮긴 것이다. (강조는 역자)

원문은 다음에서 볼 수 있다. http://marx21.de/content/view/6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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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가 결정적 역할을 하다
그리스 사회주의자(SozialistIn) Maria Styllou가 반란의 배경을 분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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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6일, 그리스
번역: cheiskra at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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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TV 그만 보고 거리로 나오세요”라고 TV 방송국 Net에 침입한 청년 데모대의 현수막에 쓰여 있다. (오늘 12월 16일 대통령 연설 방송 중에, 공영 TV 방송국을 일시 점거한 데모대에 의해 방송된 이 화면은 원문에는 없다. - 역자) 출처: http://www.tagesschau.de/ausland/griechenland1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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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싸움은 그동안의 그리스 정부에 대한 오랫동안 계속된 투쟁의 최신판일 뿐이다. 사회민주당 PASOK(전그리스 사회주의 운동)도 우파 ND(새로운 민주주의, 이하 신민주당)도 임금생활자들의 권리를 공격하려고 시도해왔다. - 그리고 그들은 번번이 저항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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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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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투쟁의 물결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때 대규모 파업물결이 PASOK 정부가 “연금개혁”에 대한 계획을 철회하도록 강제했었다. 노동자운동의 이 승리는 또한 성장하는 반(反)자본주의 운동을 강화했다. 2001년 여름 제노바 G8 회담에 대해 저항했던 활동가들처럼, 우리는 그리스 인민에게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이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신자유주의에 저항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강력한 지지가 있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반자본주의 운동은 그 자체 매우 폭 넓은 그리스 좌파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이 운동은 죽지 않았다. 이 운동은 2003년 이라크 공격에 대한 반전운동의 핵을 형성했다. 수 만 명의 학생들(초중고생, 이하 학생은 이들을 가리킴)이 이 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학교휴업과 점거를 이끌었다. 그들은 지구적 반전행동의 날인 2월 15일부터 4월까지, 따라서 3달 이상을 계속해서 거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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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의 선거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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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당 ND가 2004년 선거에서 이겼을 때, 그들은 2001년 승리 이래로 점점 더 의식화된 노동자운동에 대응해야만 했다. 그리스 사회가 우향우될 것이라는 견해가 좌파들에게 있었다. 나는 이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다. 나의 분석은 사람들이 신민주당을 지지했기 때문이 아니라, 사회민주당 PASOK에 시달렸기 때문에, 신민주당이 승리했다는 것이었다. 내가 옳았다. ND는 임금생활자의 다양한 부문에서 연금을 감축하려고 했다. 그것은 2005년부터 일련의 투쟁을 불렀다. 이 투쟁들의 하나는 단기노동자와 파트타임노동자가 주도했다. 수 십 만의 노동자들, 주로 젊은이들이 그런 직장에 있었다. “신민주”당의 대표는 PASOK가 그들을 착취할 것이고, 반면 “신민주”당이 이기면 그들 모두는 정규일자리(Festanstellungen)를 얻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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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떤 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신민주”당 정부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 저항이 바로 이 노동자들에 의해 일어났다. 그들은 노조에 조직되어 있었고, 자신의 권리를 위해 동등하게 투쟁했다. 그 때 그들은 기존 노조가 자신을 노동자운동의 중심부로 인정하도록 강제했다. 사립대학 설립을 위한 우파정부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2006년 대학점거의 물결을 만든 사람들은 바로 예전에 반전운동의 선봉을 형성했던 학생들이었다. 이들은 자신(自信)과 경험을 가진 세대이다. 그들은 투쟁이 일어나면 자신을 조직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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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약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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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는 격심한 불황에 빠진 허약한 자본주의 경제를 가지고 있다. 정부는 사회(복지)체제의 축소와 사유화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은행들이 280억 유로를 수혈받았다고 한다. ND 정부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더 잘 경쟁할 수 있는 경제를 창출하고자 한다. 이것은 당연히 신자유적 구조조절조치를 의미한다. 똑같이 그리스의 군사력이 강화되었다고 한다. 바로 아프카니스탄, 발칸에서의 “대테러 전쟁”에 대한 그리스 군의 참전과 이라크 정부군의 훈련지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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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은 오랜 반(反)군사 전통을 지닌 그리스 인민에 대한 둘도 없는 도전이다. 이런 정치(정책)에 대한 저항을 잠재우려는 시도에서, 정부는 작년 새 선거를 공고했고, 간발로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열두 달 후 지금, 이 정부는 어려움에 깊이 빠져있고, 광범위한 반란에 직면해 있으며, 자신이 부유한 수도원(Kloster)과 협정한 국가사업(Landgeschäften)에 관한 스캔들로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 즉 강한 대학생운동과 강한 노동자운동 하에서, 그리스에 강력한 저항이 있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 심지어 Alexandros가 총에 맞기 전에도 대학에는 거대한 분노가 있었다. 대학생총회(Generalversammlungen)는 이미 10월, 정부의 교육정책 계획에 대한 저항표시로 대학을 며칠 간 점거할 것을 결의했었다. 작년 11월과 올해 3월 사이에 정부의 사전 계획된 연금개혁에 대한 거대한 파업물결이 밀려왔다. 그러나 그 법안은 통과되었고, 아직 개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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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이 들불(Flächenbrand)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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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나는 언제라도 모든 것이 발발할 수 있으며, 라디오 방송이 전 사회에 퍼질 불을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경찰이 Alexandros를 죽였다. 이미 예전부터 정부는 매번 경찰진압으로 다양한 운동들을 억압하려고 시도했다. 경찰은 데모대를 폭력적으로 해산시키고자 했고, 이주자를 공격했다. 그러나 그것은 더 많은 저항을 불렀을 뿐이다. 예를 들어 정부가 이주자들을 다루는 방식과 경찰에 대한 광범위한 반인종주의 운동 같은 저항 말이다. 이번 토요일에 아테네에서, 노동자, 대학생, 좌파에 의해 지지되는 대규모의 반인종주의 데모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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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든 다양한 주제들은 이제 동시에 일어나고, 모두가 정부에 대항해 하나로 뭉치고 있다. 대학생들은 “우리는 우리 자신의 요구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모든 것은 우리와 관계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노동자들은 “어떻게 이 대학생들이 상점을 불 지르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는가?”라고 말하지 않는다. Alexandros의 살해 후 거리에서 폭발한 분노는 억제되지 않았다. 매일 사람들이 거리로 나간다. 지난주 정부의 예산안에 대한 총파업은 대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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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Alexandros의 살해 다음 날 등교를 거부했고, 그 대신 경찰서를 공격했다. 병원노동자들은 보건시스템(Gesundheitssystem)을 파괴하는 사유화와 감축에 대한 파업을 이번 주에 계획하고 있다. 다른 공공 서비스노동자들이, 예를 들어 교사와 대학 노동자들이 그들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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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후에 여러 대학에서 대학생 회의가 열렸고, 그들은 이번 주에 5일간의 대학 점거와 파업을 위한 동원을 호소했다. 그러나 또한 많은 대학생들은 공장(Betrieben)으로 가서, 노동자들과 파업참가에 대해 논의하기로 결의했다. 우리는 긴장된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좌파 정치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 2008년 12월 23일에 추가

위 기사는 영어로, 2008년 12월 20일자 Socialist Worker게재되었다.

http://www.socialistworker.co.uk/art.php?id=16705
그리고 이 영어 기사는 세 곳에서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차양99의 번역: http://blog.naver.com/chayang99?Redirect=Log&logNo=40058920454
전병화의 번역: http://blog.daum.net/rainbow0529/8879790
저항의 촛불 12호의 번역: http://www.resistcandle.com/0_view.php?urn=cor12-1-greece-in-revo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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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7 05:43 2008/12/17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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