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의를 마치고 이런저런 생각을 좀더 편하게 해 보았습니다.

몇가지 생각들을 정리해 보면

 

우선

첫째로 이제 우리는 상근활동가가 2인으로 되었다는 것

그동안 종민혼자서 감당하던 상근활동을 이젠 2인체제로 갈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물론 기존의 활동에서 비록 상근은 아니다하더라도

나름 3인활동체제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어찌보면 상근활동이라는 것이 일종의 실무체계를 말하는 것일터인데

1인체제가 가지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기존의 시민사회단체 활동의 반성적 측면에서

지나친 상근자 중심의 활동들에 대한 우려와 반성들이 많았던 것은 알고 있지만

저는 조금 다른 측면을 생각합니다.

기존의 활동들이 실제로는 상근자 중심의 활동이었다고 평가되는 부분은

일종의 조직내 권력 즉, 위계의 문제 였다는 것과

조직의 개방성과 접근 가능성에 대한이야기였다는 것인제

우리들 스스로 그러한 위계와 닫힘현상에 대해서 경계한다면

나는 오히려 상근자 중심 나아가서 활동 중심으로 우리들의 공간 혹은 공동체가

기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상근자 2인체제라는 것은 보다 더 과감하고 또 보다 명확한 활동들을

가능하도록 기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드는 생각은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는데

지금까지 공룡의 논의 과정이나 공부과정 혹은 활동과정에서

지나치게 나의(?) 위치가 다소 과하게 설정되어진 측면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비상근 명예직(?) 사무국장의 역할들을 맡기로 하였지만

이것이 나 스스로가 공룡내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현재처럼 다소 이상하리만치 비대해진

현상들이 못내 힘든 측면이 있다는 것이지요.

 

특히, 나 스스로 제대로된 소통의 방식들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비중이 편중됨을 느낀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듯 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은 상근2인체제가 제대로 기능하기위해서라도

좀더 상근활동가들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의 활동들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당분간

우리들 앞에 벌어지는 여러 사건과 활동들이 다소 버거우리만치 쏟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상근활동 2인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리라 본다는 것이지요...ㅎㅎ

따라서 결국 이러한 내가 생각하는 상근체제가 가능하려면

다소 나의 기능을 축소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솔직히 전 저의 기능을 육체적 활동들에 다소 눈높이를 맞추었으면 합니다.

내용생산과 생산된 내용에 대한 공유 및 소통의 문제를

확실하게 무게의 중심을 상근활동가들에게 기울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는 것이지요...ㅎㅎ

 

세번째로는 우리들의 작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업은 크게 보면 세가지 측면 즉, 공동체생성및 유지/작업(work)/교육으로 구분이 가능할터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접근하는 방식의 문제가 어제 머릿속에 있엇던 듯 싶습니다.

 

진짜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우리에게는 충분한 아이디어와 간접경험(?)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를 지나치게 엄밀하게 취급하다보니 적절히 변용하질 못한다고 할까 ?

 

이런 성향에는 일종의 자신감(?)이 조금 결여되고 또 새로운 일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을텐데

저는 그런 부정적인 인식보다는 보다 활발하고 재미난 상상들이 우리들의 활동을

채워주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엄밀하게 생각하면 우리들이 이야기한 공동체가 과연 현실에서 가능할까 ?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 하는 물음에 부정적일수 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거꾸로 보면

처음이라서 오히려 우리가 더 잘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 꼭...꼭 ...잘하리라 믿습니다....(우리가 어떻게 시작한 공동체운동인데 이것을 망치겠어...?...ㅎㅎ)

 

다만 일을 풀어가고 보다더 재미난 상상들을 할때

너무 목적/목표...실행가능성...가치...효과....정리....들을 염두에 두지 말고

보다 더 자유롭게 사고했으면 합니다....음....좀더 편하게....ㅎㅎ

 

가령

우리가 가려는 공간에 있어서

반지하의 사진작업, 혹은 [기간의 도시]프로젝트처럼

우선은 기록하고 또 기록하고 또 만나보는 작업들을 교육적으로 풀어볼 수도 있으리라...는 것

 

가령

[주제가 있는 책이야기]처럼 매월 1-2회 책읽고 이야기하는 모임을 만든다거나

[맥주는 사랑하는 모임]처럼 2주에 1회씩 맥주 시음 및 맥주만들기를 한다던가

[자신만의 목공만들기]처럼 월 2회 목공작업을 함께 한다거나

[자신만의 화분만들기]처럼 도시농업문제를 보다 더 편하게 접근한다던지

[청소년 영상제작교육]처럼 보다 일반화된 교육들을 배치할수 있다는 생각입니다...ㅎㅎ

 

아 !! 물론 이 모든 것의 실질적인 프로그램 내용은 결국

우리들의 가치들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되어야 하겠지요...ㅎㅎ

 

네번째로는

우리들에게 아직까지도 부족한 것은 결국 사람들을 초대하고 그들을 맞이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음 이제 실질적인 공간작업들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들 조금만 더 누군가를 초대해 보면 어떨지

 

가령

까페 메니저, 북메니저, 전시메니저, 목공 메니저 등등

보다 일반화된 작업형태들을 가지고도 움직일 수 있는 활동가능한 사람들을 궁리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지요....ㅎㅎ

 

어제 회의하고 오늘 또 운영위 참석했더니 머리가 조금 무겁네요...ㅎㅎ

어제까지는 몇몇 좋은 생각들이 있었는데....크크크

여튼 노파심에서 몇가지 적어보았습니다.

 

결론은 함께 재미난 상상과 즐거운 작업으로 몸과 마음을 후끈하게 달구어 보자는 것이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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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0 15:36 2010/02/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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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산책  | 2010/02/10 15:54
운영위 참석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1. 수요일 즉 2월 17일까지 구체적 사업안을 제출하기로 함
2. 공간을 알아보는 것에 있어서 사직동으로 거의 확정함
(이는 기존 일하는 사람들 성과물과 일하는 사람들과의 연계가능성 때문)
3. 재정사업과 재정 운여에 대해서는 좀더 이야기하기로 함
(이와 관련하여서 설날이 지나고 나서 제가 신샘과 이야기하겠음.)
긴호흡  | 2010/02/11 07:34
이번 주 동안 교육/작업 부분 활동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구요. 그 내용을 취합해서 공유하고 정리하는 '공룡 2010년 사업계획' 최종안을 준비하는 공룡 회의를 16일(화) 오후 2시에 하는 거 어때요? ㅎㅎ
우중산책  | 2010/02/11 13:36
그러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