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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오래되었다.
그동안 지나치게 이어져간
머릿속을 올 한해는 좀더 가볍게 만들어 보고자 했는데 말이다.
여하튼
뭔가 올해는 달라져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이게 오래된 반복이라는 걸 알겠더라.....!
잠을 못잔지 55시간째...!!
아침에 자려고 눈을 붙였으나
결국 포기하고 다시 몽롱한 상태에서 돌아다니고 있다.
마치 좀비처럼 정신이 기괴해져 가는 것을 느낀다.
이러다가 큰일나겠다 싶지만
뭘 어쩌겠어...그렇다고 수면제 먹기도 그렇고...
오늘 밤엔 잘 수 있으려나...?....ㅋㅋ
잠을 못잔지 48시간이 다가오고
몸에 음식을 채우지 않은지도 거의 48시간...
몸은 매우 피곤하고
근육들이 통증으로 난리를 치며
머리는 깨지듯 아파오지만
왠지 가끔씩
머리가 차갑게 맑아진다.
머리를 좀더 깨워야 겠다....
조용한 곳을 찾다보니 결국 여기군....!!
뭔가 많음 것들이 변한 것 같은데 실은 언제나 제자리다.
나란 놈이 그렇치...ㅋㅋ
좀 정리를 해야겠다.
정리하며 하나하나 지워나가다 보면
내가 사랑했던 사람과 내가 하고팠던 일들을
좀 무덤덤히 바라볼수 있겠지......
그렇게 좀더 깊은 바닥으로 가라앉아 보련다.
차분히...
그러고 보니 이번 겨울에 여러가지 일들이 연속적으로 생기면서
제대로된 정리들을 하지 못한 느낌이다.
뭐랄까....제대로된 새해를 맞이하지 못한 찜찜함이랄까 ?
공룡이 아직까지도 제대로된 체계들을 갖추지 못하면서 급하게라도 정리/평가하고 새로운 계획들을 세우는
일들이 설렁설렁 진행된 탓도 있고 나 스스로 어떤 책임감(?) 같은 것들만 가중되었지 그러한 것들을
적절한 활동계획으로 잡아가지 못한 측면도 강하다.
여튼 바쁜 와중에 이렇게 설연휴를 맞이하여 왠지 조금은 여유(?) 같은 것이 생기면서
지금이라도 뭔가 제대로된 새해각오(?) 혹은 계획 같은 것들을 세워볼까 싶기도 하다.
2012년은 결국 2011년의 연속
2011년 활동들에서 우리에게 혹은 공룡들에게 제기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데서
출발할 것 같다. 아마도 이 부분이 2012년 가장 중요한 활동들의 틀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2011년은 한마디로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진 한해이다
우리가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간에 어찌하다보니 다양한 외부활동들이 배치되고
그 부분으로 많은 역량들이 배치되었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뭔가 변화할 필요성들에 대한 끊임없는 제기랄까 ?
더 이상 과거의 틀거리를 가지고 유지하기에는 우리들 처지가 매우 궁핍해져 간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원래 2011년에 이미 시작하거나 나름 실험의 과정에서 시행착오들이 검증되고
변화되었어야 함에도 결국 쭈삑거리면서 결국 한 해를 넘기고 만 측면이 강해서 아쉽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아쉬움들을 바탕으로 2012년을 준비한다면 결국 어떤 측면에 힘을 쏟을 것인가 ?
공룡들이 처한 상황들을 한다디로 정리하자면 결국
"일상성의 구축"이 아닐까 싶다.
뭔가 재미난 꿍꿍이와 활력들을 바탕으로 이런저런 활동들을 벌였다면 이젠 그런 활동들이
공룡들에게 가져다 준 다양한 즐거움과 파장들을 묶어서 어떻게 일상적인 삶의 형태로 만들어
갈 것인가 하는 부분이 강하게 요구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비정기적 활동들에서 얻게되는 만족감이 클 수록 그러한 일들이
일상의 영역으로'들어오게되면 가지게 되는 부담감은 커지게 되는 측면이 있다.
가령 재미나게 진행되었던 일들도 결국 정기적으로 치루다보면 뭔가 활력들이 떨어지게되고
담당하는 활동가들은 어 이상 재미와 활력이 아닌 의무감으로 일들을 진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2년 우리들은 어떻게 활력을 가진 일상적 일들로 만들어 갈 것인가가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일들이 아닐까 싶다.
자세히 보면
4대강 싸움, 희망버스와 희망텐트를 포함한 정리해고 반대및 비정규직 차별철폐문제,
아마추어 공연모임 "자체발광"의 정기모임화와 일상적 주민미디어 교육
도시농업과 텃밭상자의 보다 밀착한 마을사업화,
새로운 중심 활동으로써의 마을도서관/서점 활동
다양한 교육 틀거리들의 실험(미디어, 음악, 인문학 수업, 컴퓨터, 여행 등등)
교육을 중심으로 한 교육논의 틀거리 완성(교육사랑방, 교사회의, 교육팀 구성 등등)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일상적 삶의 형식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와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마을"이라는 물리적 장소를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며
활동들을 전개해 나갈 것인가 하는 보다 구체적인 고민들을 2012년에는 실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결국
다소 산발적으로 혹은 충동적으로 이루어지던 활동들을
어떻게 '마을"이라는 틀거리로 안착화 시킬 것인가가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같고'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여전히 우리에게는 다양한 실험들을 바탕으로 우리가 살고자 하는 삶의 방향과 가치들을
정립해야 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그러한 실험들이 고스란히 우리들의 삶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라도 항상 우리의 일상으로 그러한 이슈들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끌고 들어올 것인가하는
부분에 대한 실험들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인 것이다.
종합해 보면
결국 2012년
우리가 실험해 보아야 하는 것은
"일상의 재구축"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일상....우리들의 삶이 이루어지는 시공간의 중심...
이 곳에서 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들로 2012년을 꽉 채워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요 며치...아니 지난 여름부터 지금까지 무엇인가 정신없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생각해 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다기 보다는 일들을 흘러가는대로 마냥 쫓아가다보니
어느순간 너무 많이 온 것은 아닌지 걱정되는 순간까지 흘러와 버린 것이다.
나 스스로는 활동에 있어서 이러한 흐름들을 굳이 거부하거나 벗어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이러한 흐름들에 따라가기를 바라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하려고 했던 일상에서의 활동들이 너무 지나칠 정도로 위축되어버린 것은 당황스러운 일이기는하다.
공룡들에게도 이야기했지만
나 스스로 이젠 요 몇 달의 흐름들을 정리하고 싶기도 하고
적어도 11월에는 우리들의 일상들을 적극적으로 복원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강하게 하는 중이다.
일종의 선택의 관문에 들어선 느낌인데
조금더 외부활동들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인지
아니면 이 정도의 흐름에서 공룡들의 활동들을 정리하고 좀더 내부의 일상들로
방향들을 바꾸어 가야하는지 ....하는 고민이 든다.
이 것이 꼭 한가지를 선택해야 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우리들 아니 나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와 진폭들이 한계가 있고
공룡들도 무한대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쯤에서 조금은 정리를 해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공룡이나 나에게 있어서 우선적인 것은
교육이나 공부라는 틀거리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
마을이나 지역에서의 활동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
공룡안에서의 문화...경제...일상에 대한 생산에 좀더 기획이 필요하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도록 하는
마을과 지역...개인과 이웃들에 대한 관계창출및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할 수 있는 일과 해야할 일
하고픈 일과 해야만하는 일들에 대해서 좀더 체계적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론....혹은...다짐...?
10월까지 외부활동들에 대한 대략적인 정리와
11월 이후의 공룡 일정들에 대한 기획, 논의, 공유. 실행하기.....
솔직히 대략적인 생각들은 하고 있는데
정리하고 공유하질 못하고 있는 것때문에
........요즘....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다...?..........^^;;........는 이야길 하고 싶은 것인지도.....
장마와 폭염 속에서 책읽기....
몇 주간 장마가 지속되면서 육체적 체력이 바닥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었다.
요상하게도 항상 낮에 조금 사그러 들었다가 유독 일하는 시간대인 밤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며칠 동안 지속적으로 비를 맞았다. 덕분에 몸에 여기저기서 피부 트러블이 생기고 있고 몸도 힘이 많이 달리는 것 같아서 걱정반 체념반이다. 그나마 이번주 들어서 비를 안맞아서 다행이라는 정도....ㅎㅎ...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장마가 끝나자 마자 폭염이라니......^^;;...
비맞아서 약간씩 부어 있었던 피부들이 이젠 비오듯 쏟아지는 땀때문인지 제대로 트러블 진행중....ㅎㅎ
뭐 가렵고 조금씩 홍조들이 반점처럼 일어난다는 것 빼고는 그닥 큰문제는 아니다...라고 위로하는 중이다.....ㅋㅋ
이렇게 장마와 폭염 핑계로 몸뚱아리 걱정을 조금 하고 있는 지금이지만 솔직히 더 큰 문제는 개인적으로 마무리하고자 했던 일들이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마 더 큰문제가 아닌가 싶다.
피부 트러블이야 제 스스로 좀 션한 날씨만 되면 가라앉을테지만 무뎌지고 있는 이 정신덩어리는 어찌 복구해야할지 막막한 것이다. 이렇게 정신 못차리고 지내다 보면 또 여름이라는 한 계절을 또 다시 나의 활동속에서 삭제해 버릴 것 같은 조바심에 요즘 바짝바짝 신경이 날카로운 중인지도 모르겠다.
여튼 이럴때 쓰고자 하는 글들이 머물러 있다면 책들이라도 읽어 보자는 생각에서 틈틈이 책을 읽는 중이다.
이런저런 조바심에 책을 읽어서 그런지 아 !! 이 책 너무 좋아...하는 감흥은 없고 거의 의무감으로 책을 읽는 중이다....ㅎㅎ
[올리버는 어떻게 세상을 요리할까 ?]
이 책은 아주 가벼운 여행기라고 해야하나..?...뭐 여튼 해외연수다녀온 기록물 정도의 책이다.
희망공작소의 박원순 변호사가 런던에 가서 채집(?)한 여러 이야기들을 아주 가볍고 짧은 텍스트들로 묶어놓은 책인데 주로는 영국의 대안 활동들에 대한 기사 형식인데 주되게는 담당 활동가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중심으로 기록된 책이다.
별로 심각하거나 어려운 책이 아니어서 책을 구입하자마자 거의 초 스피드로 대략 훝어 보았다. 몇몇가지는 오홋...싶도록 반가운 내용들이 있었지만 대게는 조금 살갖으로 다가오지 않는 사례집 같은 형식이라서 많은 고민을 하며 읽기보다는 말그대로 대략 훝어보는 정도의 책인 것 같다.
특히 영국의 사례라는 것...영국의 경우리서 그런지 대게의 사업들이 외부 지원, 특히 정부와 기존 사기업의 영역에서 나오는 펀드형식의 자금들을 중심으로 활동들이 진행된다는 것 때문인지 많이 다가오지는 않는 것 같았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약간의 실마리 정도의 정보를 얻은 것은 아마도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생수업체의 사례와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한 주택관리회사(??)의 경우는 비록 영국과 한국의 상황이 워낙 차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막막한 이야기 일수 있지만 내가 속한 공룡이 궁극적으로 마을을 중심으로 뭔가 유의미한 실험들과 대안생성을 고민한다며 우리 가 살아가는 마을단위에서의 아주 좋은 실험꺼리가 아닌가 싶다.
그 밖의 것은 책을 사기전에 이미 여러 경로들을 통해서 접했던 것들이라서 많은 감흥들이 있지는 않았었던 것 같다.
여튼 그렇게 아주 짧게 훑어 본 책이라서 딱히 좋고 안좋고의 여부를 논하긴 힘들지만 굳이 이야기하자면 영국의 사례가 선진지 답사 기록물로 가기 보다는 실질적인 한국사회의 대안활동들에 도움이 되어지려면 좀더 한국적 상황에 맞는 각색을 해야 하지 않을가 싶었다.....
재미있던 건 이 책을 읽고 종민과 이야기하는데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생수업체 이야기를 하면서 현재 한국사회에서 벌어지는 물의 사유화에 대한 고민들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것과 이 것을 마을단위에서 풀어 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동시에 했다는 것이다....크크크....
[민주주의는 죽었는가 ? 새로운 논쟁을 위하여]
원래는 조직에 대한 글을 쓰면서 왠지 민주주의라는 제도적 틀거리에 대한 고민들을 해오고 있었던 탓에 그린비에서 나온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고병권] 책을 정리할까 했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살때 주저 없이 이 책을 사게 된것은 최근에 읽었던 [무지한 스승] 탓인지도 모르겠다. 한마디로 "랑시에르"에 대한 호기심에서 이 책을 선택했었던 것 같다.
최근 심한 정도는 아니어도 자꾸 랑시에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이 원인이라는 말이다.
이 책은 총 11인의 민주주의에 대한 고찰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최근 심심찮게 접하게 되는 분들인데 책의 내용은 크게이들 저자들이 생각하고 집중하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의 개괄서이다.
"오늘 날 민주주의는 죽었는가 ?",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 민주주의는 어떤 주체를 기다리는가 ?"라는 세가지의 큰 질문들에 각자의 생각들로 답변하는 형식의 책이다.
읽다보면 우리가 흔하게 빠지게 되는 민주주의에 대한 딜레마에 대해서 고민을 조금더 진척 시킬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여전히 민주주의적 장치들의 혼란에 대해서 막연한 그림밖에는 그리지 못하는 것은 나의 한계가 아닐까 ? 싶어져서 좀더 공부를 하고 싶어진다.
(참고로 이 책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한 독서후기를 써불 요량이다....언제 ?...^^;;...언덴가....ㅎㅎ)
[상자의 재구성]
기적의 상자를 건축적으로 작문하다....라는 소 제목의 책이다. 지은이가 정진국이라는 건축가이다 보니 건축의 실제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을까 하는 바람으로 책을 골랐는데 딱히 공간에 대한 감흥이 많은 책은 아닌듯 하다. 다만 르 코르뷔지에의 기적의 상자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읽었다는 재미 정도는 있다. 특히 실제 건축가로서 코르뷔지에가 제시한 네가지 건축적 구성 즉,
1. 꽤 쉽다.(라로슈-잔너레 주택)
2. 매우 어렵다.(슈타인-드몬지 주택)
3. 매우 쉽다.(베조 저택)
4. 매우 너그럽다.(사부아 저택)
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재미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과거 코르뷔지에의 책이나 기타 건축관련 책을 읽으면서 죽기전에 한번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사부아 저택에 대한 일종의 그리움이 좀더 강해진듯 싶다....ㅎㅎ....그리고 나 스스로 실제 건축에 대한 경험이 없다보니 위의 네가지 틀거리를 그저 인문학적 상상만으로 받아들이는것이 다소 버겁다는 생각도 잠깐들기는 했다. 그러에도 이 네가지 건축적 구성에 대한 감성적 접근 자체는 왠지 나에게 남모르게 깊은 울림같은 것을 주는 듯 해서 좋았다......ㅎㅎ
책은 코르뷔지에의 기적의 상자라는 건축적 틀거리를 가지고 한국의 고건축들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건축가인 정진국의 실제 작업에 대한 이야기가 제시되고 있다. 솔직히 정진국의 건축작업에 대한 감흥은 나에겐 아직 별로 강하지 않았고 다만 부석사와 소쇄원 그리고 종묘정전에 대한 글은 조금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기존에 이 고건축들에 대한 글들을 거의 섭렵하듯이 했었던 탓에 새롭다는 느낌은 없었고 다시한번 생각들을 되집어 보게 만드는 정도랄까 ?
참 !! 소쇄원전도에 대한 설명에서 과거 건축도면이 보이는대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아는대로 그려진다는 것, 그래서 보는 대로가 아니라 아는대로 그려진 이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보느냐를 묻는 시점 대신에 어떻게 보느냐를 묻는 시선의 방향을 살펴야 한다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왔다. 솔직히 아직까지 시점과 시선의 차이를 명확하게 이해하는지 미지수이기는 하지만 보는 것과 아는 것의 차이가 회화와 건축의 차이처럼 느껴지는 것도 어떤 이유가 있겠다...싶다....ㅎㅎ
[공간의 안무]
시간속에서 사라지는 공간....이라는 부제를 가진 책이다.
볼프강 마이젠하이머가 쓴 책인데 최근에 읽었던 공간 혹은 건축관련 책들 중에 내가 읽은 유일한 몸과 건축에 대한 이야기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건축이나 공간들이 어떻게 몸의 행위들과 관련되고 어떻게 변화되거나 행위들을 파생하는지에 대한 책이다. 공간 혹은 건축들이 가지는 필수적인 요인 즉, 구체적은 몸의 행위들을 담거나 이끈다는 것에서 출발한 책이라는 것이다.
각각의 공간이나 건축적 요소들이 가지는 몸에 대한 생각들을 담지하면서도 때로는 구체적으로 때로는 잠언에 가깝도록 쓰여진 텍스트들과 사진들을 통해서 요소요소들에 담겨지는 혹은 의도되어지는 몸의 행위들을 음미하도록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들을 했다.
전체적으로 이런 책을 읽을때는 좀더 마음이 여유로와야만이 제대로된 감흥들을 느낄 수 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머리와 몸뚱아리가 무거웠던 탓에 제대로된 감흥들을 건지기 힘들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아위웠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책읽기를 하면서 아마 읽으면서 후회한 책이 아닐까 싶고 다음에 차분히 또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빈곤에서 권력으로]
현재 읽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샀던 이유는 아마도 최근에 읽고 있는 빈곤에 관한 책들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실은 다소 어이없을 수도 있겠지만 책의 목차의 영향이 컸다.
최근 부쩍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고 그래서 몇가지 끄적거리고 있는 상황인데 이 책의 목차 즉, 빈곤에서 권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다루는 권력과 정치의 장에서 사용되는 구분 즉, 권력으로 나아가는 주춧돌 - 권리, 신념, 교육, 지식, 조직, 소유, 투표 등등의 구분에 대해서 흥미를 받은 것이다. 아직 아주 첫 페이지 정도를 읽고 있는 상황이라서 책에 대해 뭐라 이야기하기가 조금 그렇지만 여튼 이 책은 나에게 목차가 참 재미있다는 느낌을 주었다는 것...
이것은 아마도 최근에 어떤 단어단어들에 좀더 고민을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강한 탓이고 아직까지 문장들에 집중하기 보다는 단어들이 가는 정의적 개념들에 더 집착하는지도 모르는 나 의 마음 탓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이 조급하면 자꾸 책에 집중하거나 책에 대한 소유욕이 강해짐을 느낀다.
그런 병적인 집착에 스스로 자괴감이 들면서도 결국은 저지르고 마는 것도 여전하다.
책을 욕심 껏 사 놓고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이다.
지금 생각에ㅐ는 이 여름이 가기전에 다 읽어 볼 요량이기는 한데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듯 싶어서 어떨지는 모르겠다....ㅎㅎ
- 무위의 공동체......장-뤽 낭시
- 섹쉬얼리티와 공간......베아트리츠 콜로미나
- 젠더 정체성 장소 .....린다 맥도웰
- 페미니즘과 지리학.......질리언 로즈
- 역사속의 교육공간, 그 철학적 조망......한국교육사학회
- 무지한 스승.....자크 랑시에르
- 미학안의 불편함....자크 랑시에르
- 삶으로서의 은유......G.레이코프, M. 존슨
- 앎의 나무......움베르또 마뚜아나
- 사람의 지리학.....최창조
- 좋은 장소를 만드는 방법: 좋은 공공공간을 만들기 위한 지침서1.......PROJECTS FOR PUBLIC SPACES
음.....음... 이 책들을 읽고 언제 다 정리할까 막막하다.....^^;;
그래도 이 책들을 보면 언제나 든든한 것은 또 무슨 마음인지......크크크
여튼 혹시 공룡 친구들 중에 이 책들을 읽고 싶으면 이야기 하시라....ㅎㅎ
언제나 대출해 주지용....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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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에서 출판된 안치운의 [베르나르-마리 콜테스, 독백과 운문의 귀향] 이라는 책을 읽는 중이다.
며칠동안 밤새 비맞으며 일한 탓인지 아니면 요즘 마음 씀씀이가 그렇게 흘러가는지
명확히 알순 없지만 지금은 왠지 조금 쌘치해져서 이런 책에 눈이 간 모양이다.
평생 연극이라는 것을 거의 접해 보지 않고 살아온 놈이
이런 책을 읽는게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스스로 "활자중독"이라는 자가진단을 하며 살다보니 가끔은 이렇게 책을 통해서 연극적인 상황들을 감상하기도 한다는 자기 변명 비슷한 것을 하면서 읽는 중이다.
책을 오늘 샀고 또 아직까지 초반부를 겨우 읽는 중이라서
독후감 비슷한 것을 쓰려는 생각은 없었는데
까페에서 책읽으며 노닥거리다 보니 왠지 블러그에 끄적거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책 핑계겸 넋두리나 늘어 놓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는 중.......ㅎㅎ
[로베르토 주코]...라는 연극의 1 장 ...[탈출]을 설명하면서
내 마음에도 와 닿았던
"...인물들에게 삶의 배경이 존재하지 않는다. 인물들을 그저 존재하는 고독한 오브제처럼 보인다.....삶의 풍경과 같은 자연은 아예 보이지 않고,,,,"
라는 문장에서 한참을 멍해지는 기분으로 머물러 있었다.
생각해 보면 내가 사람들을 만나면서 가끔씩 막막해 질때가 아마도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배경이나 삶의 무대가 드러나지 않아서 벽처럼 보여야 하는 것을 볼 수 없을때가 아닌가 싶어지기도 하고 그렇다면 나는 과연 얼마나 삶의 배경들이 드러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자괴감도 들기도 하고.....ㅎㅎ
글을 읽다가 어느 한 문장에서 돌처럼 굳어지는 곳이 있는데 대게는 그 곳의 어떤 단어가 나의 시선을 잡고선 놓아주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최근에 공룡일을 하면서..
아니 최근의 고민이 공동체, 그것도 마을에서의 공동체 실험이라는 것에 대한 정리를 하려고 글을 쓰면서 과연 내가 하는 일들에 나의 삶이나 함께하는 사람들의 삶들이 드러나고는 있는가 하는 고민들을 하고 있는 중이라서 그런지 "삶의 배경"이란 단어, 그리고 그러한 삶의 배경이 드러난다는 것의 자연스러움이란 무엇인지 한참을 생각하게 되었다.
연극적으로야 무대라는 인위적이거나 혹은 점유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에 자연스럽게 삶의 배경들을 드러내거나 혹은 소거할 수 있어서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의 삶들이 공간이라는 것에서 더욱더 부각될 수 있을진 몰라도 사실상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아주 거대한 덩어리로써의 현실에서 과연 우리는 아니 나는 어떤 삶의 배경들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면서 살고 있는지 하는 안타까움이 드는 모양새다.
공룡이라는 활동공간을 함께 만들고 그럭저럭 일년이라는 시간을 버텨오고(?) 있기는 하지만 과연 이러한 공간을 만드는 작업들이 과연 나 스스로에게 "...그 공간은 스스로 몸을 맡기고 싶은 공간이며 조용하고 평온할 수 있는 공간...." 이 되고 있는지는 언제나 의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초반부를 읽으면서 어쩌면 스스로 에게 낸 숙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에 대한 반성 같은 것이 들었던 것은 결국 공간이라는 것이...."....아주 단순한 공간이며, 나를 닮은 공간..."이어야 함에도 과연 내가 만들어가고 있는 공간이 어떤 부분애서 어떻게 나를 닮아가고 있고 나의 지금까지의 삶과 앞으로의 삶에서 주된 무대가 되고 배경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쉽지 않은 문제를 끌어 안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중이다,
희대의 살인마인 "주코"의 삶을 소통부재, 관계단절, 자아로부터의 탈출...이라는 현대적 인간문제로 보편화할 수 있는 힘이야 콜테스 같은 극작가만이 할 수 있는 탁월한 경지라고 할 수 있을진 몰라도 그런 현대인간의 문제들을 아무렇지 않은 듯 끌어안고 살아가고 있는 나 같은 소시민들은 과연 어떻게 관계들의 접속을 통해서 나의 공간과 사물들을 접속하고 또 공간들을 점유하거나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글이라서 고마울때가 있지만 글에서 느껴지는 암담함이 결국 나의 삶의 문제라는 깨달음이 생기는 순간 삶은 연극이 되는 걸까 연극이 삶이 되는 걸까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육체적 노동이 잠시 멈추는 사이 스스로에게 어떤 위안거리라도 주기 위해서 달콤한 술한잔에 의지해서 지친 육체를 보듬다 보면 지나치게 단순화되고 있는 삶이 순간순간 아찔하기도 하고....그런 현기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스스로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들을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순간에도 언제나 이런저런 무수한 관계의 소통부재에 삐끄덕 거리다 보니 언제나 처럼 점점더 우리 보다는 "나"로 내몰리는 형국인것 같다. 이러한 삶의 무기력한 증세에 호들갑떨 필요는 없다곤 해도 그저 그렇게 시간에 내맡긴 채 기다릴 순 없어서 이렇게 주기적으로 공간과 공동체, 나와 우리라는 관계성들에 점점더 고민들을 몰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최소한 내가 움켜쥐고 있는 작은 공간이나마 나를 닮던지 내가 닮아가던지....이 둘 중에서 한가지라도 점차 나아지지 않으면 이 끔직한 세상을 어떻게 버티고 살 수 있을까.........!!...싶어지는 날이다...
여튼 지금은 책을 읽는 중이다.
연극을......!!
내 블러그에 글쓰는게 간만이라고 느껴진다.
그동안 간간이 뭔가 끄적거리긴 했는데 언제나 어느 순간에 생각들이 정리되질 않아서
쓰다가 말고 쓰다가 말고 해서 비공개 포스팅들은 늘어갔는데
그 늘어난 비공개 포스팅보다도 더 많은 것들이 이리저리 엉키고 있는듯 하다.
실은 별다를게 없는 삶을 지속하고 있다보니 스스로도 일종의 자족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태생적으로 그런 자족과는 잘 맞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태어난 덕에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들이 나날이 커지면서
자꾸 일상의 삶들에서 하지 말아야 할 실수들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중이다.
기왕에 하는 반성이라면
뭔가 뽀대나게 진행했으면 하는데
막상 그래...뽀대나게 반성해 보자...하는 생각에서 머무른다.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데 전체적으로는 제자리라는 생각이 강하다.
그래서 더 엉키는지도 모르겠다.
2011년 들어서 마음이 많이 바빠지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일정들을 나의 속도로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고
그에 맞추어서 마음이 가는 속도를 머리가 쫓아가질 못하고 있는
전형적으로 바보같은 삶을 살아가는 요즘
그나마 외부적 요인으로라도 뭔가 탄력을 받아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강렬한데
막상 나의 외부는 더 많은 것드로 질척거리고 있는 형국이라서
일종의 첩첩산충..?...암흑천지..?....뭐 그런 생각이 들고 있다.
오늘부터 뭔가 보다 집중되어서 끄적 거리고자 하는데
잘될려나..?....에휴.....ㅎㅎ
실은 아까부터 2010년 공룡들의 생활과 고민들 그리고 마음들을 정리하는 글을
쓰려고 컴앞에 앉았는데 글은 진도를 못내고
이렇게 또 엉뚱한 자기고백이나 하고 있는 거지......^^;;
여튼
결론 적으로다 하고픈 말은
좀더 정리가 필요하다는 거고
그런 정리들을 하려면 뭔가 끄적거려야 한다는 것...정도...크크크
날이 춥군...ㅎㅎ
낮에는 그나마 포근한 것 같다가도 밤만되면 싸늘해진다.
그래서 그런지 몸도 마음도 저녁때만 되면 아니 출근할 때만 되면 추워진다.
몇가지 큰 일들을 정리하고 나서
정신이 멍한 상태다.
밤새 김장쓰레기에 몸이 지쳐서인지 마음도 이리저리 흔들리고
흔들리는 마음만큼 머리속도 바짝 얼어붙어 버려서 많이 피곤해지는 것 같다.
실제로 보면 쓰레기치우는 일이 힘에 부친다기보다는
갈피를 잡지 못하는 마음이 힘에 부치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이런 마음상태가 지속되면서
내가 맺고 있는 여러 관계들이 나의 허접스러움에 갇혀버려서
매우 갑갑한 상황이 아닌가 싶어진다.
지금 생각으로는 개인적으로 공부를 좀더 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차라리 이번 기회에 손을 놓아버리고 싶기도 하다.
부질없어 보인달까 ?
솔직히 나 스스로
내 삶과 내 활동들에 근본적인 어떤 믿음이 불안정해지면서
어떤 건너지 못하는 큰 장애물을 만난듯 한데
이 장애물이라는 것이 나의 삶을 결정적으로 되짚어보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변하리라는 믿음과
함께 하고자 했던 믿음
어떤 것이든 만들어가고 싶었던 믿음들이
이미 저만치 흘러가버린 듯 해서 다시 잡아와야 하나 싶어지기는 하지만
에잇...그냥 그렇게 내버려 두고 싶은 마음이 더 큰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내 삶의 중요한 어떤 것들을 정리하고 나면
아마도 나의 삶의 결정적인 구성물들과의 이별을 할테고
그렇게 십년 넘게 가지고 싶었던 것들과 이별하고 나면
지금 보다는 조금 더 단순한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싶어지기도 한다.
뭐 이래나 저래나 미안한 것은 마찬가지 이지만
이젠 나도 별 수 없이 그렇게 조그맣고 단순한 삶 속에
발딛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뭐 솔직히 조용하고 단순하게 살아가는 것도 아마 나쁘지는 않겠지....ㅎㅎ
뭐 이제까지 대단하게 살았던 것도 아니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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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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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목록이에요. 내 목록도 아닌데... 제가 다 뿌듯해지는건 왜일까.ㅎㅎㅎ저도 방학들어 폭독(?) 중이랍니다.부가 정보
우중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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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폭독(?)이라....크크크....지치지 말고 힘내 읽으시길...ㅎㅎ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