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네 지역 간담회~ 청주(2/17)는~~ ^^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사무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역 순회 간담회~
대구, 부산, 전주, 울산에 이어 지난 수요일(2/17), 청주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에서 있었습니다.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이하 전미네) 지역 순회 간담회는
작년 전미네 사무국의 활동과 올해 전미네 사무국의 활동계획에 대해 지역과 공유하고,
전미네와 지역이 함께 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무엇을 함께 하고 싶은지,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말을 걸어보는 자리였는데요.
회의도 회의이지만, 우선은 밥부터! ㅋ
일찍 도착한 전미네 사무국 활동가들이 이런 저런 일을 놓지 못하고 있는 그 틈을 노려
공룡들은 장도 봐오고, 상도 차리고 나름 룰루랄라~ ㅎㅎㅎ
오늘의 공룡 밥상은 팥이 들어간 찰밥과 된장국, 제육볶음과 야채쌈
그리고 반주로는 정종! ㅋ
반찬 없이 밥만으로도 너무 맛있었던 찰밥~ 찰밥을 안칠 때는 소금간을 한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손님들 덕분에 오랫만에 신선한 야채를 듬뿍 먹었다는!!! 너무 좋아 ^^
저녁을 먹고 한 숨 돌리고 나니 7시, 이제 본격적인 간담회 자리~
전미네 지역 순회 간담회 청주는 전미네 사무국과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청주시네마떼끄 씨네오딧세이가 함께 했습니다.
우선, 전미네 사무국의 2010년 활동 중
사무국 자체 기획사업과 정책 개입 및 이슈 대응과 관련한 활동내용 공유와
공룡, 충북민언련, 씨네오딧세이의 활동을 중심으로 한 지역 상황 공유가 있었구요.
이어서 전미네 사무국에서 지역 순회 간담회를 진행하게 된 배경과 취지,
그리고 가안이지만 2011년 전미네가 하고자 하는 일, 계획들을 이야기 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2011년 지역에서 전미네를 통해서 함께 하고 싶은 일,
또는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풀어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전미네 사무국 활동가 보경, 나비, 재환
▶ 청주 시네마떼끄 씨네오딧세이 김선구 국장님,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이수희 국장님
전미네 2011년 활동 계획 중 디지털전환 시대 관련 정책 역량 강화, 퍼블릭액세스 네트워크,
4대강 사업 반대 영상제작 및 배급 활동에 대한 이야기와 지역에서의 관련 상황 공유에 이어
'공동체미디어 함께 고민하기'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눴는데요.
전미네 사무국에서는 전미네 활동 차원에서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미디어운동, 공동체미디어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고민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이야기했구요.
그 중 청주 공룡과 이 주제를 가지고 함께 활동을 기획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공동체미디어'와 관련된 이야기는, 작년 가을(9/10) 전미네 출범 5주년 맞이 연속토론회 중
두 번째로 대구에서 진행된 "미디어운동과 공동체운동에 대한 수다회" 에서
한 차례 이야기를 나눴던 주제인데요. 그 때 다양한 문제의식들이 나왔고, 서로의 고민들도 많아
졌는데 그 고민들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서로의 질문과 고민들을 정리하는
과정으로 토론회든 워크숍이든 세미나든 무언가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는데요.
공룡 역시, 대구에서 진행되었던 미디어운동과 공동체운동에 대한 수다회가 의미 있었고,
공동체미디어 또는 공동체에 있어서 미디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는 됐는데
반면 혼란스러움이 더 발견되었고 그러면서 공동체에 대한 상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겠다.
공동체미디어라는 말을 사용하는 단위들에서 각자 공동체의 상을 어떻게 잡고 있고,
왜 강조하는지 얘기하고 생각들 맞춰 갔으면 좋겠고, 그런 고민을 함께 할 단위들을 찾는데
우선은 공동체, 또는 공동체성, 또는 공동체미디어든 공동체교육이든 그런 주제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각자 자신들의 방식들에 대해 같이 고민해 보고,
그러면서 한계에 부딪쳤거나,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거나, 마을 안에서 풀리지 않는 고민들을
꺼내 놓고 이야기를 나눠봤으면 좋겠다는 거였습니다.
공동체, 공동체운동을 상정했든 아니면 공동체를 지향하는 과정으로 공동체를 생각하든
어쨌든 공동체를 방점에 찍고 고민을 하는 단위들과의 만남을 통해 공동체미디어라는
말 또는 그것의 유의미성을 점검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런 고민을 하게 된 계기와 출발이 전미네에서 마련한 토론회였고, 그 때 이후 공동체미디어에
대한 논의들이 각자에게 혼란을 주기도 또는 더 얘기를 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는 점.
하지만 공룡이 공동체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할 때,
우선은 미디어 보다는 공동체에 방점이 찍히는 이야기들을 필요로 하게 되는데
전미네 네트워크를 기준 틀로 보면 이 주제가 전미네 안에서 풀어지는 게 맞는 걸까라는 고민도
있다는 점. 공룡은 마을에서 공동체운동을 하는데 미디어를 갖다 쓰는 거지, 공동체미디어운동을
천명한 것은 아니고, 미디어를 수단으로 생각한다는 걸 내부적으로든 외부적으로든 이야기했고.
그렇게 공동체미디어운동 자체가 주제가 아니고, 공동체운동의 양산 중 미디어를 활용하는 측면,
예를 들어, 공동체교육의 수단으로서의 미디어(매체 자체 보다는 채워 넣을 내용)를 고민하고,
공연 모임에서 서로의 이야기와 활동을 의미화하는 과정으로서의 라디오 작업을 준비하고 있고,
더 크게는 공룡이라는 공간 자체를 마을과 만날 수 있는 미디어(매개, 수단)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
그래서 공동체미디어 보다는 공동체(성)에 대한 논의가 핵심인 공동체미디어 세미나를
전미네와 공동의 활동으로 풀어가는게 맞는 건지 고민이 있었다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네트워크 조직으로서의 전미네와 지역은, 공룡은
무엇을,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우선, 공룡 입장에서는 네트워크면 각자 하고 싶은 게 분명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공룡이 전미네와 하고 싶은 게 명확하게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전미네를 통한 과거의 활동이 주는 의미가 크고, 활동가들이 서로 친한 것
하지만 기존의 주제별 네트워크의 틀(미디어센터, 퍼블릭액세스, 공동체라디오, 미디어교육 등)
안에서 전미네를 통해 해야 할 것을 찾지 못하는 것이 겹쳐 있는 현재의 상황이 딜레마라면,
공룡에서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 필요한 것에서 출발하자.
예를 들어,
공룡도 공부방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동체미디어교육이 횟수로 7년이 되면서, 기존의 교육내용,
방식의 한계들을 느끼면서 정체됨을 느끼고 있고 그래서 새로운 틀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
그렇다면 미디어교육을 하면서 삶을 변화시키는 교육에 대해서, 운동성에 대해 더 고민하는
개인 또는 지역/단위를 찾아서 교사 양성, 또는 교육방식들을 고민하는 방식들 나누는 방식들.
더불어 공동체 얘기를 풀어내고자 한다면, 비슷한 틀 안에서 정체를, 풀어지지 않는 한계를
느끼고 있는 단위들과 모여 뭔가 안 되고 있는 거, 왜 그런지를 얘기를 해 보자는 거였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잘 안 되고 있고, 고민이 있는 사람/단위들끼리 모여보자.
그럴 때 전미네가 그것을 묶어주고 그 과정 또는 결과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 주면 좋겠다.
더 나아가 새로운 흐름들을 읽어내면서 그것을 묶어내는 새로운 네트워킹을 만들어가는 방식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들을 나눴는데요.
그래서 언제, 어떻게 무엇을 하자. 라는 결론이 나온 건 아니고,
전미네라는 네트워크 틀 안에서 공룡이 가지고 있는 딜레마나 고민 그리고 전미네에 바라는 점을
이야기 하고, 전미네 사무국 역시 지역의 요구들을 듣고, 모아서 고민을 이어가겠다라는 정도로
오늘 간담회의 이야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물론, 뒤풀이! 있었죠. 새벽까지 이어진 뒤풀이에서 회의 자리에서 나누지 못했던
사소한 혹은 중요할 이야기들 이어졌다는... 걸 짐작할 수 있을 긴 술자리가 있었다는 ^^
아! 전미네 사무국이 지역 순회 간담회를 갈 때마다 눈을 몰고 다녔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청주는 정말 따뜻했어요. 하/지/만~ 뒤풀이 할 즈음 되니 청주에도 눈이 오셨다는!
다음 날이 되니 오랫만에 양껏 쌓인 눈을 동네 구석구석에서 볼 수 있었어요~ 흠흠~ 놀라워!
그리고 전미네 사무국이 청주로 간담회 온다는 소식을 듣고, 김을 선물로 주신 여백!
장봉도 김~ 정말 맛있어요! 최고에요!! 정말 고마워요!!!!!
아~ 교과서로 보는 한국사 수업을 위해 새로운 교과서를 선물해 준 전미네 간사 재환님도 감사!
ㅎㅎㅎ 손님들 오실 때마다 받게 되는 선물들, 너무 고맙고 좋아요!!! 헤헤
여백, 재환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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