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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하고 싶었던 말,

할 수 없었던 말들을

무수하게 남겨놓고...

 

뿌옇게 밝아오는

새벽거리 사이로

너를 태운 택시가 사라져갈때

 

아쉽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어떤 말을 들어도

위로받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외로움,  그리움

그리고 싸늘한 마음들...

 

피해가고 싶었지만 피해갈 수 없고,

잊고 싶지만 결코 잊을 수 없다는 걸

갈대밭과 코스모스 사이로 난 작은 길 위에서

불현듯 깨닫게 되었어...

한번 가슴 속에 뿌리내린 마음은 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나도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는 걸...

아무리 악을 쓰며

벗어나려고 해도

단 한 발도 벗어날 수 없다는 걸...

 

그저 넘치지 않도록

창피하게 삐져나오지 않게

적당히 뿌셔넣으며 살아 갈 수 밖에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삶이 너무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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