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7월 평택대행진 관련 재판 후기 그리고 아침의 대화

오늘 아침 피고인으로 출석할 9명을 비롯하여 여옥, 69Hz, 가람, 재성, 오리, Rei, 저 등 20명 남짓의 사람들이 수원지법 108호 법정에 갔습니다.

 

물론 지난 7월 245리 대행진 끝 무렵의 경찰서 진출(?)에 대하여 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집시법위반으로 공판이 열려서도 있지만, 참 편안하게 지내다 느닷없는 기소로 수원구치소에 유배(?)당한 용석 씨를 보는 까닭이 가장 큽니다.

 

더욱이 지난 공판에서 '선임계 미제출'로 인한 업무 미숙으로 4주를 기약을 하였기에 이번 공판을 기다리게 되었는데, 앞선 심리(결심)공판이 많아서 그 순서가 밀려서 예상된 11시 반을 지나 거의 12시쯤에 피고인의 자리 배치와 기결복 입은 용석씨의 등장으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용석 씨가 방청석에 있던 우리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였는데 교도관들이 별 다른 제재 없어서 한동안 못 봤던 얼굴들 재대로 보았을 꺼라고 저는 짐작이 갑니다.

 

먼저 검찰의 심문에서는 맨 먼저 용석 씨에게 질의를 하였는데(여기서 주범으로 갈 듯 싶었죠.) '철문이 닫혔고 바리게이트를 쳤음에도 인파에 밀려 경찰서 안에 들어갔다.'는 다친 모 의경의 진술에 '무방비이었다'고 답했고, 경찰서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건 물론이고 핸드마이크로 사회를 보았다고 하였지만 잠깐 하였다는 수준인 듯한 답변이 하였지요. (그 나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덕진 / 래군 씨의 진술과 그 나머지의 진술에서 공통적으로 우린 대행진 중 상인연합회 측에서의 폭력에 경찰의 경비가 없었으면서 평택역 앞 집회 후 돌아갈 때 전경이 막는 것으로 주민들이 대추리로 들어가지 못하였다는 것에 대한 항의의 차원에서 평택경찰서 정문 앞에 집회를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일부 참가자의 경찰서 내 진입이 있었음에도 덕진 씨 등이 그 분들에게 설득한 후 다시 정문 앞으로 보냈다고 말하면서 경찰 측에서 '해산 경고방송'을 하였다는 걸 잘 모른다고 말하지만(그 쪽에선 3번 방송하였다고 하군요.) 자진해산을 하였음에도 연행해가고 더욱이 11명(1명은 불출석)만이 기소한 건 관련 전과가 있는 것 밖에 설명할 수밖에 없다고 하고요.

 

특히 이 검사가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는 이가 있었냐?' 라는 질문에 그 누구도 답하지 않자 말도 안 된다는 억측으로 몰고 가는 것 같아서 제 눈으로는 이러다 쎄게 나갈 것 보였습니다.

 

그래서 모두 진술으로 재판이 열렸고, 판사측에서 남은 한 사람의 진술과 증인심문을 하기로 하면서 다음 기일을 2월 23일 오전 11시 반으로 정했습니다.

 

* 덧말 :  오늘 저의 만기일이 되어 그나마 사슬이 푸었는데 용석 씨는 또 한달(정확히 30일)을 기다려야 하는 참 근처에 살고 있음에도 안쓰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오늘 일어나더니 어머니가 뭐라고 하더군요.

뭐~ 물 잠글고 씻은 흔적 닦아라는 것을 가본이고

돈 벌 궁리나 하라고 말하면서 어디서 이상한 걸 듣었는지

'교회'나 가지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 것과는 상관이 없다고 대꾸하더니

소위 사이비 종교처럼 몸과 맘 그리고 돈 날린다는

답만 들었을 뿐이었지요.

 

사실 제가 지금 하는 걸 어머니는 모르거든요.

물론 무엇을 하고 있는 것 자체도 모르는데 말이지만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는지 난감하네요.

 

그리면서 이 한마디에 절 치더군요.

'니 아버지가 봄에 집 팔꺼다.'라고...

지금 여기에도 재개발 광풍이 불어서 좀 집값이 뛰었거든요.

 

더욱이 이 인간은 뭐 강원도에서

농사지며 산다면서 어머니에게 돈  달라고 하였고

정 없으니까 거기서 빼낼려고 하는 듯 보이는데...

 

아~ 지금은 거의 남남이 되었고 어자피 독립을 하여하 함에도

그 인간에 대한 싫은 감정은 어쩌할 도리가 없네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나가야 하는데 뭐

어디로 갈 곳이 있냐고요. 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