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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년 당내 동시선거에 대한 소감.

오늘 집에 나서서 민노당 수원 사무실에 가서 투표를 하는데...

경선으로 치뤄진 도당은 별로 찍을 건 없는데

(참고로 전 빈 종이로 답했지요. 다시 말해 기권!)

오로지 찬반으로 선택을 하는 이 수원지역위에선

일반/여성/장애인 명부를 합쳐 아마 50여개를 일일이 찍여야

했었지요.

 

이런 걸 보면 누군가 '그러면 분회별로 선거구를 두면

투표수를 줄이게 되지 않겠냐고' 물어 보시겠지만 저도 이 문제에 대하여

제기를 해봤는데 아직도 깜깜 무소식이고 이 어리숙한

당무로 이번에도 일일이 찍어야 했었습니다.

 

그 후 모 부위원장의 그 짜증나는 반말로 절 부르더니

밥 먹었냐고 물어본 다음

(그때 뭐라고 대꾸하고 싶었으나 참았지요.

뭐~ '연합'의 소굴에서 살아남은 방법은 '인내' 뿐인데요. 뭐.)

전 남은 일이 하려고 다산에 돌아 왔습니다.

 

앞서 이번 선거에 제가 출마를 하였다고 아실 것이고 그 쪽에서

이미 짜여진 각본 위에 왠 잡티가 보이는 것 처럼

8명이 정원인데 저의 등록으로 9명이 되었다는 것도 아실 것이고요.

 

그래서 지금 투표 중이라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에

당락을 말할 수는 없으나 별로 할 것이 없는 당직선거에 대하여

넞두리를 말할께요.

 

먼저 저의 경우 도당 대의원에 자진출마를 한 후

제대로 운동을 하려면 최소한 연설회나 유세를 하거나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 등을 받아서 홍보를 하는 것이

정석이건만...

 

여긴 단선으로 나온다고 연설회는 물론이고 유세는 할 기회가 없었고

개인정보 보호-이 것에 대해선 저도 인정은 하지만-를 핑계로 

그 어떠한 자료를 받지 못하니까 경력이나 조직/인맥 그리고

뛰어난 능력이 없는 위치에 있지 못한 저에겐 사실

다른 후보에 비하여 그 출발선이 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욱이 선관위 차원에서는 홍보물 발송을 대행해 주어야

함에도 어찌 종이 공보물 이외엔 아무런 지원이 없으니

아~ 뭘 선거운동을 할 것이 없었어요.

 

해봤자 선거게시판에 실리는 제 글 뿐이었는데

문제는 이 지역에선 도당 집행부 선거가 동시에 하는데

역시 동부연합 대 반(反)동부연합 구도의 경선으로 나가니까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래도 다행인지 모르나 이후에

저와 같은 명부에 있던 어느 분이 갑자기 사퇴하게 되어서

단선으로 찬반이 되었기 망정인지

'조직투표'(전 비주류)와 '소수자'(병역거부자) 그리고

'연령주의'가 판치는 제가 있는 수원에서

또 다시 '낙선'이라는 정신적 린치를 당하게 되겠지요.

 

그래도 찬반이라 의외의 변수가 없는한 당선은 하겠는데

참 모르겠네요.

 

왜냐하면 앞서 수원에서 조직낙선을 당한 당원이 있고

선거 내용이 다른 이와는 완전 차별화를 하여서

( 감표를 각오하고 '투쟁'(?) 하여서... )

저로서는 당선하면 '규약' 전면개정을 이용해 민주화운동을

할 것이고 낙선하면 그 짜증나는 민노당에 한동안 신경 안 쓰면 되니

누군가 당원 몇 년하다 보면 듣도의 경지에 이른다고

하는데 제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당선하면 좋겠죠.

 

* 덧말 : 전 지난 인권활동가대회에 참가를 했었는데

그 중 수다마당에서 왠 '대선'에 대한 장을 열게 한

사람의 안면을 기억한다면 그게 접니다.

 

그래서 이 글을 보다 아시면 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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