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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20
    별 희안한놈(1)
    바다-1
  2. 2006/09/19
    반 성
    바다-1

별 희안한놈

9월16일 토요일 오후 12시45분경

 

조금은 빠른 근무교대를

 

담티고개에서 하고 북부정류장 기점으로 운행을 하였다.

 

중.고교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라

 

승객 승.하차 인원이 정류장마다 많았다.

 

자연히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도로에 교통량도 많아서 마음은 조금 바빠졌다.

 

 

가는길에 반대편 차로에도 교통량이 엄청나게

 

많았다.

 

 

큰장으로 가까이 갈수록 추석명절

 

대목장을 준비하느라

 

평소에도 많은 혼잡과 교통정체가

 

상시적으로 있던곳인데

 

그날따라 더욱더 복잡해서 교차로 신호가 바뀌어도

 

꼬리를 물고 진입을 하는 상황이었다.

 

 

북부정류장 기점에서 요강 비우고

 

우리만의 표현방식인 열 다섯개를 조발해서 나왔다.

 

부지런히 운행하여 제일고교에 도착하니

 

시간도 많이 남지 않았는데

 

그곳에서부터 밀어내기를 하여야 했다.

 

 

 

몇번을 흔들어 겨우 큰장을 통과하여

 

섬유회관 승강장에서  2시 15분경에 승,하차를 마치고

 

출발하려고하니 별희안한 젊은놈 하나가

 

차를 잠시 세우라는 것이다.

 

 

차비도 내지않고 이유도 말하지않고 차를 세우라니

 

나는 도로가 혼잡해서 정체로인한 시간도 빠듯한데

 

앞문을 닫고 무시하고  차를 출발하니

 

그놈 다급하게 하는말

 

차 시동걸어 세워놓고 있다는 것이다.

 

 

그사이 내가 운전하는 차는 다음 승강장을 향해

 

움직였다.

 

그랬더니 승강장앞에 세워놓은 경찰 봉고차를 가리키며

 

조급한 목소리로 세워달라는 것이었다.

 

 

순간 내 몸속에 흐르고 있는 끼 가 발광을 했다.

 

당신이 바쁜것 이상으로 나 또한 길이 막혀 바쁘다

 

당신이 뭐하는 사람인데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를 함부로 세워라 하나

 

앞을보고 말을하면서는 운행은 계속했다.

 

 

그때야 자신이 경찰이라고 했다.

 

이자식이 나를 가오리 연장으로 아나

 

지가 세우라한다고 아무곳에나 차를 세우게

 

무시하고 계속 가버렸다.

 

 

다급해진 그놈

 

바지 뒷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집어 내더니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며 차에서 내리게 해달라고

 

애원아닌 애원을했다.

 

 

탈때는 니맘대로 탓지만 내리는 것은 승강장에서

 

문열어주면 내려라하고 차를 계속 몰았다

 

그러다 옛 동원예식장 교차로 신호에

 

차가 정지하게 되니

 

내리게 해달라고 미안하다고 했다.

 

 

못 이기는 척 내리게 해주고는 한마디 던졌다

 

불심검문을 위해 영업하는 버스에 탓으면 자신이

 

누군지 무엇때문에 차가 정차하여야 되는지

 

승객들과 운전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볼일을 봐야지

 

대뜸 차부터 세우라니 말이되느냐!!!

 

그놈 기본 교육부터가 안되어 있었다.

 

지가 세워놓은 차까지 100미터 정도를 부리나케 뛰어갔다

 

 

차안에 타고있던 승객들의 시선을 뒤통수에 느끼며

 

속으로 휘파람을 불면서 경산조영동 종점을향해 힘차게

 

차는 움직였다.

 

 

별 희안한놈도 다있네

 

지가 경찰이면 경찰이지

 

내가 신호에만 안걸렸어도 다음 승강장까지 가면서

 

기본적인 소양교육에 대한 문단 나누기 부터 시작 하려고

 

했었는데 너 오늘 좋은사람 만난줄이나 알어...

 

 

 

승객 여러분 제가 운행하는 차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그 모든것 까지 지켜야한다는 각오로

 

오늘도

 

안전운행 하겠습니다.

 

 

제가 운전하는 차에는 선한 사람들만 이용하십니다.

 

혹시라도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쫒기는일이 있다면 제차를 이용하십시요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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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성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논란을 바라보며(어쩌면 나도 모르게 논란의 중심 일수도 있다) 


과거의 내 모습과 활동들  주위의 변화와 당시의 느낌들


내가 저질렀을 잘못을 반성하여본다.


먼저 산화한 동지들께


마음의 상처를 안겼음을 반성한다.



과거에 함께했던 동지들에게도 사과한다.


철없고 거칠기만 했던  나로 인해


마음 아파했을 모던 님들께 


마음에서 우러나는


위로의 말을 흔적으로 남기고 전합니다.




노동조합의 “노”자도 모르고


먹고 살기위해 일을 시작했던 7~80년대 초


실향민 2세로 맹목적이다 싶을 정도의


반공 이데오르기(이념) 에 흠뻑 젖어있던


타오르는 불같았던


자신만만하던 20대 꽃 같았던 시절



85년 정식으로 택시회사에 입사하면서


당시의 선배들의 치열했던 삶과


노동조합 활동하는 이들의 철저한


자기 확신에 따른 희생적이고 모범적인 실천


사회, 정치, 경제, 등의 변화하는 정세를


냉철하게 분석, 판단하고


더 불어 함께 사는 세상


만들어 가는데 아니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그 당시에 모든 모순들을 끝내고


새 세상을


만들어 볼 것 이라고


불나비같이 불을 보고 달겨들었던


시절 있었다.





노동조합만 만들면 다 끝나고


노동조합 활동만 하면 다하는 것이고


조직을 크게만 하면 다 되는 것이라고


알았고 생각하던 우물 안 개구리 시절이 있었다.



엄마 아버지가 나를, 우리를


먹이고 건강하게 키워내기 위해


뼈를 깍고 살을 태우고 피를 말려가며


열심히 살아오신 덕뿐에 오늘이 있음을


상한음식을 먹어가며 오늘의 나를 거두었는데



나는 우리의 자식들이 부폐한 음식을 먹을 것을


강요당하게 하지 않기 위해


오늘도 하루하루를 악착같이 버틴다.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열심히 꽃 피우고


늙어 병들어 죽고


인생은 천로역경(天路域境) 이라 하였던가



개량을위한 적들의 회유와 탄압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무궁 무진한 모양과 방법으로


우리를 파괴하고 있다.



동지들을 향한 가슴의 뜨거운 피를 식히고


맑은 정신을 오염시키고


생각을 마비시키는


모든 폭력에 저항하는 아름다운 삶을


포기 하도록 강요하는


가진자들의 횡포를


자식들에게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않기위해


오욕의 세월을 대물림 않기위해


나는 오늘도 간다.



동지들과의 다른 견해


조직적으로 총화시켜 내고


현장 실천으로 정리해야 함에도


논쟁과 반목으로 힘겹게 함께 어깨걸고


걸어가며 바라보고 있을


동지들을


힘빠지게 하고있는


내모습을 반성한다.



철저한 무산계급적 실천이 부족함을 목놓아 반성한다.


더 열악한 조건아래 힘겹게 실천하고있는


동지들께 다시한번 반성하고


실천으로 회복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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