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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 경제

1. 흔히 '채권팀'이라고 불리는 부서, 또는 사업체가 생겼다. 이 곳이 무엇을 하는 곳이냐면 기업과 채무자 사이에 끼어서 순수(?)하게 돈만 받아주겠다고 하는 곳이다. 예를 들어보자. 사채를 가져다 쓴 고객이 있다고 하자. 사채를 일정기간 쓰고 이제 갚아야할 시점이 되었다. 사채업자(채권자)는 어깨들에게  의뢰를 한다. ' 받을 돈에서 수수료를 줄테니 채무자에게 가서 돈을 받아주십사'하는 부탁이다. 이제 깡패들은 채권이 합당한지, 청구에 (실무적 차원의) 착오는 없었는지, 이율이 지나치게 많이 요구되는 것은 아닌지, 또는 사채업자의 청구가 불법은 아닌지 사채업자가 불법은 아닌지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사채업자가 지급하겠다고 한 '자신의 몫'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해서 채무자에게 공포감을 준다든지 협박을 한다든지 야구방망이나 각목을 가지고 한밤중에 들이닥친다든지 애완견에 폭력의 흔적을 남겨보낸다든지 아이를 험악하게 다루어 보낸다다든지 ... 여타의 방법을 강구한다.
 조폭의 역할을 하는 사업체가 많이 있다. 물론 합법이다!! 통신, 정수기, 가전제품, 사교육 상품 등 일반적인 상품 거래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 상품거래의 당사자인 회사(상품 판매자)와 소비자(상품의 구매자)가 아닌 - 그 외의 중간 업자가 그것이다. 돈받을 목적만을 행사하는 - 채권만을 담당하는 회사가 매매에서 발생한 '돈받을 권리(?)'를 대행하는 형태이다.

 이제 판매자는 대금을 받아내는 지저분한 역할 - 구질구질한 일들로부터 벗어나 본래의 역할 - 판매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2. 노동자와 회사 사이에서도 이러한 형태는 지난 10년 사이 급격히 늘어났다.
 그 중심에는 파견법이 있다. 새벽인력시장에서나 쓰이던 인력 장사가 생기게 됬는데 노동자와 현장간의 중개업을 하면서 현장으로부터 받는 노동자의 몫을 일부 인력회사가 착복하는 형태이다. 갑-을-병-정-무-회사에 최종적으로 실제 일하는 사람, 노동자가 달리게 된다. 각 단계의 중간업자가 가져가는 마진은 마치 당연하게도(?) 노동자에게 지급될 것에서 지출되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이것이 정보통신 현장에서 그리고 공장 현장에서 일반 사무분야 현장에서 유통-서비스업계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방식이고 그리하여 노동자의 피땀을 빼앗긴다.

 실물을 다루는 것으로서의 경제가 아닌 - 임금제도로서의 1차적 약탈 외에 그 외적인 방식으로 (노동자의 몫을) 약탈하는 방식으로 자리잡혀 오늘에 이르렀다. 그들은 이제 합법적인!! 약탈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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